디자인은 사물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인데요. 단순히 멋에 지나지 않았던 디자인이 최근 실용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약간의 디자인 변화로도 일상생활에서 에너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데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사용된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부터 에너지를 새롭게 사용하고, 에너지를 만들어내기까지. 일상 속 작은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에코 디자인 제품에 대해 유스로거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부르는 생활 속 디자인
산업통상자원부, 평균 전력 10% 감소
▲ 출처: 산업통상자원부(링크)
산업통상자원부(구 지식경제부)에서 2011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한 아파트 고지서입니다. 아파트 고지서를 색깔별로 구분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구분 지었는데요. 이웃집 평균 에너지 사용량과 전년도 동월 사용량을 비교해 나타냄으로써 자신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단지 내 평균과 비교한 에너지 사용량을 빨강, 노랑, 초록으로 표시함으로써 보다 쉽게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한 것이 목적입니다. 실제 이 고지서 사용으로 11년 1월~3월 평균 전력 사용량이 10%가량 감소했다고 합니다.
세이브 클립, 간단하고 정확하게
▲ 출처: 디자이너 이영돈
세이브 클립은 상품은 전기 케이블에 간단히 설치해 실제 전기 사용량을 표시해주는 제품입니다. 전기 계량기처럼 투박하지 않고 집게 모양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외부 LCD로 수치가 표시된 것이 특징입니다. 사용하고 있는 전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안다면, 저절로 에너지 절약을 할 수밖에 없게 되겠죠?
발로 밟는 멀티탭, 귀차니즘은 끝
▲ 출처: 디자이너 Mansour Ourasanah(링크)
손으로 콘센트를 뽑는 게 귀찮았던 분들도 계시죠? 이 멀티탭은 페달을 밟아 간단하게 콘센트를 뽑을 수 있는데요. 이런 멀티탭이 발밑에 있다면 자꾸만 콘센트를 뽑고 싶어질 것 같네요. 콘센트를 잘못 뽑아 멀티탭이 망가지는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답니다.
초승달 냄비, 한 레인지에서 여러 음식을
▲ 출처: 브라질 디자인 회사 Beta Design
보통 냄비 디자인을 바꾼 초승달 모양 냄비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둥근 냄비 옆면을 감싸는 형태인데요. 둥근 냄비가 차지하는 레인지 부분을 제외한 영역의 열을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둥근 냄비 속으로 초승달 냄비를 겹쳐 요리를 할 수 있는데요. 한 레인지에서 두 개 이상의 요리를 할 수 있어 열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물론, 한 번에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크기도 작아 포개어 보관할 수 있답니다.
에너지를 새롭게 활용한 디자인
골판지로 만든 의자
▲ 출처: 왼쪽 디자이너 David Graas(링크)/오른쪽 디자이너 Erdem Selek(링크)
위 의자들은 모두 골판지로 만들어진 의자입니다. 접착제나 다른 부가요소 없이 오로지 골판지로만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골판지로 의자를 만들었다고 하니 상상만으로도 불편하고 쉽게 무너질 것 같나요? 접착제 없이 골판지 조각으로만 만든 제품이지만 내구성은 아주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왼쪽 제품의 경우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오른쪽 제품은 간편히 접었다 펼 수 있는 제품이라 휴대용으로 실용 만점이랍니다. 무려 9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의자를 접는 방법을 바꾸면 의자의 색깔 또한 바꿀 수 있어, 질리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바람이 만든 의자
▲ 출처: 디자이너 Merel Karhof(링크)
겉보기에는 평범한 의자에게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사진 속 의자는 모두 바람이 만든 의자라고 합니다. 바람으로 의자를 만든다는 말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텐데요.
▲ 출처: 디자이너 Merel Karhof(링크)
네덜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메렐 카르호프가 풍차로 재봉기를 만들어 의자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풍차 재봉기를 바람이 잘 부는 옥상에 설치합니다. 바람에 의해 풍차 재봉기가 돌기 시작하면 미리 엮어둔 실 뭉치가 원형 바늘 바퀴에 휘감기며 저절로 뜨개질이 되는 원리입니다.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풍차의 원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의자입니다.
에너지를 만드는 생활 속 디자인
페이브젠, 인력 그린 에너지 시스템
▲ 출처: 영국 에너지 기업 페이브젠(링크)
영국의 에너지 기업인 페이브젠사가 개발한 인력 그린 에너지 시스템입니다. 길을 걷다가 버튼을 발로 누르면 전기가 충전되는데요. 사람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방식이랍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인도 위에 버튼식 패드를 설치했는데요. 페이브젠사에 따르면 한 번 밟을 때마다 무려 30초 정도 조명을 밝힐 수 있는 전기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하네요.
Otarky Rocking chair, 램프를 켜는 흔들의자
▲ 출처: 이스라엘 디자이너 Igor Gitelstain(링크)
Otarky Rocking Chair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흔들의자입니다. 이 전력을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의자 받침대 안에 코일 도체 볼 베어링과 자석 선형 전기 발전기가 내장되어 있어 의자 받침대가 앞뒤로 흔들리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원리입니다. 의자에 편하게 앉아 책을 보거나 잠을 청하면서도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게 정말 신기한데요. 인간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꾼 재미있는 아이디어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에 약간의 변화를 준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아이디어는 먼 곳에 있지 않고 약간의 관심만으로도 특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요. 여러분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았던 것들에서 에코 아이디어를 얻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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