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평균 출근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무려 53분이라고 합니다. OECD 국가 평균 시간인 38분보다 15분 더 긴데요. 긴 출퇴근시간에 여러분은 무엇을 하면서 보내나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게임을 하거나 뉴스만 보는 건 아닌지요? 그렇다면 출근길에 유익하고 유쾌한 팟캐스트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먼저 팟캐스트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팟캐스트는 기존에 있던 인터넷상의 웹 라디오를 발전시킨 방송 플랫폼으로, 2001년에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용어는 ‘아마추어 방송국이 오디오를 낸다’는 의미로 2004년부터 쓰였는데요. 이후 애플이 ‘팟캐스트’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편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서서히 발전하다가 ‘나는 꼼수다’라는 방송을 통해서 대중화되었는데요. 이후 다양한 콘텐츠의 팟캐스트 방송이 나타나면서 소비층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현재는 아이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고 팟캐스트 전문 스튜디오도 등장하였습니다.
혹시 팟캐스트는 무료 서비스라고 알고 계신가요? 아쉽게도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애플 팟캐스트'와 우리나라 ‘팟빵’은 대표적인 팟캐스트 플랫폼인데요. 이곳에 방송을 올리기 위해서는 플랫폼 서버를 이용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 후에 방송하고 편집한 MP3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어요. 반면, 소비자는 플랫폼에 접속해 구독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주로 스트리밍으로 듣거나 MP3를 다운로드하여 이용합니다. 즉, 발행자에게는 유료, 소비자에게는 무료입니다. 이러한 방식 때문에 팟캐스트 방송은 일종의 재능기부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팟캐스트를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팟캐스트는 청취자에게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여행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방송을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2. 어디서든지 팟캐스트 어플을 통해 무료로 방송을 들을 수 있어요.
3. 팟캐스트는 기존 FM 라디오에서 들을 수 없는 독설과 직설로 새로운 웃음을 제공합니다. 가끔 유스로거는 지하철에서 혼자 듣다 빵 터져 민망할 때도 있답니다. 이런 장점들이 팟캐스트를 더욱더 매력 있는 콘텐츠로 만듭니다.
스마트폰으로 유쾌한 팟캐스트를 즐기는 법!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팟캐스트를 즐길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팟캐스트를 편리하고 쉽게 들을 수 있는 다양한 팟캐스트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팟캐스트를 한자리에, 팟빵!!
‘팟빵’은 팟캐스트를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어플입니다. 팟빵은 일종의 팟캐스트의 모음집인데요. 이 어플을 통해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팟캐스트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방송들이 카테고리 별로 구성되어 있어 관심 있는 분야의 방송을 손쉽게 찾아 들을 수 있어요. 또한 순위가 매겨져 인기 있는 팟캐스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팟캐스트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겠죠?
2. 라디오를 팟캐스트로 옮겨놨다!!, 올팟캐스트2.0
이번에는 라디오를 팟캐스트처럼 들을 수 있는 ‘올팟캐스트 2.0’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어플의 가장 큰 특징은 FM 라디오를 팟캐스트로 옮겨 놨다는 것인데요. MBC, EBS, YTN 등의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급히 나오느라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듣지 못했거나 좋아하는 게스트가 나온 프로그램을 깜박하고 놓쳤을 때 유용한 어플입니다.
3. 영어공부가 필요한 당신에게, 영어팟!!
마지막으로 바쁜 일상으로 영어공부를 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어팟’입니다. 이 어플은 CNN 라디오 뉴스, 이근철의 굿모닝 팝스 등 영어 공부를 유용한 팟캐스트를 모아놓았는데요. 이 어플을 이용하면 지하철에서 쉽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중국어와 일본어 팟캐스트도 있어 다양한 언어를 학습하기 좋은 팟캐스트 어플입니다.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즐거움, 팟캐스트 프로그램
앞에서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어플을 소개했는데요. 아직 어떤 팟캐스트를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이번에는 지루한 출퇴근길을 유익하고 유쾌하게 보낼 수 있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지난 1주일의 축구소식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축구 팟캐스트, 주간 서형욱
‘주간 서형욱’은 인기 축구 해설위원 서형욱, 이주헌 해설위원, 김환 기자가 진행하고 김정남 해설위원이 연출을 맡은 축구 토크 팟캐스트인데요. 일주일의 축구 소식을 에피소드와 경험을 중심으로 내실 있게 전달합니다. 더 나아가 축구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며 축구계의 뒷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시즌 끝과 휴지기 사이에는 무료 공개방송을 통해 청취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는데요. 게스트로 우리나라의 대표 축구 스타인 차범근, 손흥민, 구자철 등이 초청된다고 하니 한 번 참여해보세요.
2. 단순한 책 소개보단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이번에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이 방송은 영화평론가 겸 영화기자인 이동진 기자가 진행하는 책 팟캐스트인데요. 북 콘서트 형식으로 책에 대한 심도 있는 토크가 진행됩니다. 한 권의 책을 주제로 2주간 방송되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청취자들에게 읽었던 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읽지 않았던 책에 대한 흥미를 주어 읽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 어플을 통해 빨간책방에서 소개한 책들을 e-book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 뉴스가판대 앱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방송 내용을 매거진 형식으로 받아볼 수 있어요.
3. 여행, 어디까지 가 봤니?, 탁피디의 여행수다
‘탁피디의 여행수다’는 EBS 세계테마기행을 연출한 탁재형 PD가 매주 여행지를 선정하고 그곳을 다녀온 게스트를 섭외해 여행지를 소개하는 팟캐스트입니다. 직접 여행지를 다녀온 게스트의 에피소드로 방송이 꾸며져 여행의 재미와 생생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후, 교통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여행지에서의 범죄, 문화 등에 관한 에피소드까지 다뤄 여행을 계획하는 청취자들에게 현장감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제 팟캐스트에 대해서 이해하셨나요? 팟캐스트는 대표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사람들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것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또한 앞에서 소개한 것들 이외에도 다양한 어플과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특성이 있는 팟캐스트를 찾아 퇴근길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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