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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도로 위를 수놓은 석유, 아스팔트


출근길에도, 여행길에도 우리와 늘 함께하는 아스팔트 도로! 석유를 원료로 하는 아스팔트 도로는 언제 처음 등장한 것일까요? 아스팔트 제조 과정부터 시대별 도로 변천사 그리고 콘크리트 도로와의 차이점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석유로 만드는 아스팔트


얼마 전 SK에너지 블로그에서 소개한 '석유운송수단 이야기 (바로가기 Click!)' 중 석유제품의 탄생 과정 기억하시나요? 원유는 '하역▶공정▶정제▶저장▶출하' 라는 5단계를 거쳐 석유제품으로 유통되는데요. 그중 3단계 정제 과정에서 아스팔트가 탄생합니다.



불순물을 제거한 원유를 '상압증류탑'이라 불리는 증류장치에 넣으면 끓는점에 따라 다양한 석유제품이 만들어지는데요. 아스팔트는 가장 높은 끓는점인 350℃ 이상의 온도에서 발생한 검은 고체성분의 잔류물입니다. 불이 붙으면 불완전연소로 인해 유독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연료로 사용하지 않고 주로 부순돌, 모래, 돌가루 등과 섞어 도로포장재로 사용합니다.

오늘날 아스팔트 도로는 각 가정에서 몇 발자국만 걸어나가면 만날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인데요. 그렇다면 아스팔트 도로는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요? 시대별 도로 변천사 속 아스팔트를 찾으러 가 볼까요?


돌부터 아스팔트까지, 시대별 도로 변천사

고대 도로


'도로'라는 개념은 수천 년 전 청동기 시대에 처음 쓰였는데요. 농업 발달로 인한 인구 증가와 교역 활성화가 도로의 등장을 이끌었습니다. 중동, 인도, 유럽, 중국 등 고대 문명의 중심지를 기점으로 확대되었죠. 

고대 도로 이야기에서 비단길(실크로드)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한나라 무제 시기에 개척된 비단길은 중국과 서아시아 그리고 유럽까지 확대되어 오랫동안 동서 문화 교류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고대 도로는 돌이나 구운 벽돌 그리고 역청 같은 원료로 만들어졌답니다.


근대 도로


근대에 접어들어 토목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도로포장법이 등장했는데요. 당시 선두에서 도로 곳곳을 점령한 공법은 프랑스 '트레사게 공법'과 영국 '머케덤 공법'이었습니다.

트레사게 공법은 프랑스의 도로기술자인 트레사게가 개발한 것으로 큰 돌을 기초로 깔고 중간층과 표층에 부순돌을 까는 도로포장법인데요. 이는 당시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우마차(소나 말이 끄는 마차) 이동에 적합한 공법이었습니다. 반면 머케덤 공법은 큰 돌로 기초 공사를 하는 트레사게 공법과 달리 견고한 기초를 만들지 않고, 부순돌 사이의 맞물리는 힘과 교통수단 하중에 의한 다짐효과를 활용한 도로포장법이었죠.


현대 도로



현대기술의 발달로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자동차의 빠른 속도와 고무타이어 마찰 등을 감당할 도로가 필요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대중화된 것이 바로 아스팔트 도로입니다. 1854년 세계 최초로 아스팔트 도로를 시공한 국가는 프랑스 파리인데요. 19세기 이후 현재까지 애용되고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아스팔트 도로와 함께 주목받은 것은 콘크리트 도로입니다. 고속도로에 주로 쓰이는 콘크리트 도로는 포장재가 견고하다는 장점이 있죠. 오늘날 우리 주변의 도로를 수놓고 있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는데요. 두 도로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히 비교해보겠습니다.


아스팔트 도로 vs 콘크리트 도로

 

아스팔트 도로

콘크리트 도로

포장

가요성

강성

승차감

좋다

나쁘다

수명

짧다

길다

비용

낮다

높다



두 도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포장재의 특성입니다. 아스팔트 도로는 포장재가 얇고 유연해 가요성(Flexibility) 즉, 휘는 성질이 두드러지는데요. 유연한 포장재는 도로주행 시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고 소음과 진동이 적습니다. 또한 포장재를 제거하거나 덧입히기도 수월해 도로 아래에 깔린 각종 매설물을 보수하기 좋습니다. 비용이 저렴하고, 포장 후 주행이 바로 가능해 매우 경제적이죠. 단, 쉽게 변형되므로 내구성이 떨어져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포장재가 두껍고 단단한 강성(Rigid) 특성의 콘크리트 도로는 아스팔트 도로와 정반대의 장단점을 지니는데요. 유연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도로주행 시 승차감이 떨어지고 지하 매설물을 보수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내구성이 좋아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장단점으로 아스팔트 도로는 승차감과 지하 매설물 보수가 중요한 시내도로에, 콘크리트 도로는 내구성과 수명이 중요한 고속도로에 주로 사용됩니다.


천연 아스팔트? 석유 아스팔트?


아스팔트도 자연상태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땅속의 원유가 지상으로 스며 나와 태양열이나 지열 등에 의해 경질분이 증발하면서 천연 아스팔트가 만들어지기도 하는데요. 산출상태에 따라 레이크 아스팔트, 록크 아스팔트, 샌드 아스팔트, 아스팔타이트 등으로 분류되며 생산량은 아주 적습니다.


도로 포장, 방수, 전기 절연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쓰이는 대부분의 아스팔트는 석유 아스팔트인데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정제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석유 아스팔트는 천연아스팔트에 비해 불순물이 적고, 사용 목적에 따라 성질을 조절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석유 아스팔트의 종류는 스트레이트 아스팔트, 아스팔트 시멘트, 컷백 아스팔트, 유화 아스팔트, 블로운 아스팔트, 개질 아스팔트 등으로 나뉩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SK에너지 아스팔트


SK에너지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한 고분자 개질 아스팔트(SBS PMA) 제품을 특허 등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는데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 서비스를 기반으로 연 200만 톤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아스팔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내구성과 방수성이 한층 더 강화된 '슈퍼팔트' 제품으로 중국 수입 아스팔트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20년이 넘도록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수입하는 아스팔트의 40% 이상이 SK에너지 제품이랍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운전자에게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하며 현대사회 도로를 점령한 아스팔트! SK에너지는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아스팔트 품질 향상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SK에너지 아스팔트 사업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