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과 함께한 24시간의 기록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석유랍니다. 오늘은 일상 속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제 모습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제가 얼마나 여러분 생활 가까이에 있는지 알면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 그럼 지우의 하루를 통해 저의 다양한 모습을 함께 살펴볼까요?

AM 7:00, 지우의 방

지우의 하루가 시작되면 석유인 저의 하루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답니다. 지우의 방을 유심히 보세요. 조금 전까지 지우가 덮고 있던 이불은 물론, 입고 나갈 옷도 저를 원료로 만든 것들인데요. 이불, 카펫, 옷을 만들 때 사용하는 합성섬유가 바로 또 다른 제 모습입니다. 합성섬유는 여러분이 잘 아는 나일론, 폴리우레탄,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등 그 종류가 너무 많아 나열하기 힘들 정도죠! 

AM 8:00, 버스정류장

 

출근 준비를 끝낸 지우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왔는데요. 이곳에도 제가 곳곳에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석유’ 하면 대부분 자동차 연료만 떠올리실 텐데요.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타이어와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의 아스팔트도 저를 원료로 만든 석유화학제품이랍니다. 석유가 없다면 출퇴근도 힘들어지겠죠?^^

AM 9:00, 회사 사무실

업무를 시작하려는 지우, 사무실 책상에도 저를 사용한 것들이 가득한데요. 안경, 펜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은 저를 사용해 만드는 대표적인 석유화학제품입니다. 가공이 쉬운 데다 가볍고 튼튼하기까지 해 우리 생활 전반에서 쓰이죠. 또 지우가 머리를 묶을 때 쓰는 고무줄도 저를 원료로 만든 합성고무 제품이랍니다. 

PM 12:30, 커피숍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지우가 직장 동료들과 커피숍에 들렀는데요. 지우가 마시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에도 제가 사용됐답니다. 물에 젖지 않도록 종이 겉에 매끄럽게 코팅된 폴리에틸렌이 그것인데요. 제가 없었다면 여러분은 종이컵도, 빨대도 다 만나지 못 했을 거예요! 

사무실로 돌아간 지우는 동료들이 다 마신 종이컵을 모아 직접 분리배출까지 하는데요. 여러분도 일상에서 분리배출 하는 걸 잊지 마세요! 무한정 저를 끌어다 쓰다가는 다신 저를 못 만날 수도 있어요!

PM 3:00, 회사 회의실

오후가 되자 지우와 동료들이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여러분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와 책상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석유화학제품인데요.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텔레비전에도 제가 사용된다는 거예요. 텔레비전 스크린에 빛이 고루 들어오기 위해서는 ‘도광판’이라는 부품이 필요한데요. 이 부품은 저를 원료로 하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을 이용해 만든답니다. 여러분 생활에 이토록 제가 많이 쓰인다니, 정말 놀랍죠?

 

PM 7:00, 지우의 주방

퇴근 후 집에 도착한 지우가 냉장고 앞에 서서 오늘 저녁 메뉴를 고심하는데요. 물과 음료수를 담은 페트병, 반찬을 보관하는 반찬통, 음식을 포장하는 데 쓰이는 주방용 랩이 보이나요? 모두 저를 통해 만든 석유화학제품인데요. 페트병은 폴리에스터, 반찬통은 플라스틱, 주방용 랩은 폴리에틸렌제로 만들어졌죠. 냉장고를 가득 채운 저 채소들을 키우는 데에도 제가 도움을 줬는데요. 저는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해충을 막는 데에도 쓰인답니다. 제가 있어 여러분은 보다 싱싱한 채소를 먹을 수 있는 거죠!

PM 9:00, 지우의 욕실

반신욕을 하며 지우가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지우의 머릿결과 피부를 책임지는 샴푸, 비누, 화장품뿐만 아니라 욕조와 타일을 만드는데도 제가 사용되는데요. 욕조와 타일이 습기와 물에 견딜 수 있도록 코팅할 때는 폴리염화비닐을 사용하죠.  

지우의 하루를 통해 본 석유의 다양한 모습 어떠셨나요? 여러분은 무심코 지나치지만, 저는 도처에서 여러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는데요. 석유인 저의 변신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답니다. 앞으로도 가지각색으로 변신할 석유의 다양한 모습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