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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Happy New Year! 전 세계 이색 새해맞이 문화



오늘은 민족 고유의 명절 설입니다. 우리나라는 새해가 밝으면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먹으며, 복이 들어온다는 의미인 복조리를 걸어놓거나 소원을 가득 담은 연날리기 놀이를 하는 등 다양한 풍습이 있는데요. 다른 나라들은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을까요? 전 세계 이색 새해맞이 문화를 지금 소개합니다.





아시아의 새해 문화


일본

연하장 쓰기는 일본의 특이한 새해 문화인데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덕담이 담긴 연하장을 주고받습니다. 또, 바라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도는 일본 요리는 새해를 맞이하면 더욱 빛을 발하는데요. 대표적인 음식으로 오조니와 오세치가 있습니다.


■ 새해 대표 음식


- 오조니 : 생선, 조개, 채소, 닭 등을 같이 끓여서 국물을 붓고 떡을 넣어서 먹는 요리입니다.

- 오세치 : 3~5단 찬합에 쉽게 상하지 않는 재료들로 구성하여 달게 조린 후 보기 좋게 담아내 연휴 내내 먹는 음식인데요. 각 재료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 연근 - 지혜의 눈을 갖자는 의미

* 새우 - 장수를 의미 

* 다시마 - 일 년 내내 좋은 일만 생기라는 염원

* 청어알 - 자손이 번영하기를 바라는 의미





중국

중국의 설은 음력 초하루, 춘절이라고 부르는 명절을 보내는데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계절에 천지신명과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오곡의 풍성함과 가족의 평온을 기원하는 날입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가족끼리 절을 나누고 이웃이나 친지를 방문하여 새해 인사를 드리며 아랫사람이나 어린아이가 절을 하면 세뱃돈을 주는 풍습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 새해 대표 음식


- 물만두: 만두 속에는 평화와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두부와 배추의 파란 부분, 흰 부분을 꼭 넣어 요리하며 자식을 의미하는 대추, 득남을 의미하는 땅콩 등을 넣기도 합니다.





유럽의 새해 문화


프랑스

12월 31일이 되면 광장이나 공원에 모여 카운트다운을 하고, 떠나갈 듯 큰 소리로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데요.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의미로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따뜻하게 껴안아주면서 한 해의 행복을 빌어줍니다. 


■ 새해 대표 음식


갈레트: 예수의 탄생과 새해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로 새해 첫 일요일에 빵 반죽 안에 아몬드와 페이스트를 넣어 구워낸 파이를 먹습니다. 전통적으로 갈레트를 구울 때 반죽 안에 페브라는 작은 도자기 인형을 함께 넣어 굽는데요. 그 인형이 든 빵을 먹은 사람은 하루 동안 왕이 되어 특별한 대접을 받게 되고, 일 년 내내 행운이 깃든다는 설이 있습니다.


크레페: 기독교 기념일인 성축절(2월 2일)에는 얇은 팬케이크 크레페를 먹으며 복을 기원하는데요. 크레페를 구울 때는 한 손에 동전을 쥐고 요리하거나 크레페를 높이 부풀려 구울수록 한 해 동안 부와 행운이 따른다고 합니다.





남미의 새해 문화


멕시코

멕시코에서는 1년 내내 사랑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 위해 빨간 속옷을 입거나 복을 담는다는 의미에서 큰 가방을 들고 동네를 돌아다닙니다. 또, 집 안 구석구석 돈을 감춘 다음 가족이 함께 찾으며 친목도 다지고 모은 돈으로 근사한 저녁상을 마련해 새해를 맞이합니다.


■ 새해 대표 음식


- 닭요리: 칠면조 요리와 비슷하게 구운 닭을 주로 먹는데요. 닭을 주스와 데킬라 등에 재웠다가 구워 먹습니다.

- 오븐 훈제햄: 집에서 직접 만든 햄을 오븐에 구운 뒤 파인애플을 토핑하고 소스를 끼얹어 먹습니다.

- 포도: 포도알 열두 개는 1년 열두 달을 의미하므로 새해 종이 울릴 때마다 한 알 한 알 먹으면서 새해 소원을 빕니다.





파라과이

파라과이에는 새해가 되기 5일 전부터 불을 이용해 조리한 음식을 먹지 않는 ‘냉식일’이 시작되어 이 기간에는 국가의 최고 통치자는 물론 일반 서민들까지 찬 음식을 먹습니다.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비로소 불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때,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또 자정이 되면 새해를 알리는 폭죽놀이를 하는데요. 0시가 되기 전 오른손에는 일곱 개의 석류 알, 왼손에는 노란색 리본을 들고 있다가 새해로 넘어가는 순간 석류 알을 씹고 리본으로 감싸 보관하면 행운이 온다고 믿습니다.





중동, 아프리카 새해 문화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유대력을 기준으로 한 날짜 1월 1일에 로쉬 하샤나 라는 명절을 보내는데요. 히브리어로 ‘한 해의 머리’라는 뜻인 이날은 신이 인류 최초의 남성과 여성인 아담과 하와를 창조한 날로도 여겨지기도 합니다.


또 새해가 시작할 때마다 숫양 뿔로 만든 나팔을 부는데요. 숫양 뿔은 회심을 상징하며,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께 돌아올 것을 믿고 또 그렇게 기원하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 새해 대표 음식


- 꿀에 찍어 먹는 사과: 사과는 아담과 하와가 신의 명령을 어기고 먹은 선악과를 상징하는데요. 꿀은 사과를 더욱 자극적인 맛으로 먹음으로써 보다 깊이 기억하기 위한 의지이자 한 해가 달콤하기 바란다는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 석류: 풍요 기원을 의미합니다. 


 



에티오피아

일반적인 그레고리력 대신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는 에티오피아의 새해는 9월에 맞이하는데요. 

나뭇가지를 불태우면서 노래를 부르는 의식으로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기도 하며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집집마다 들려 과자나 음식, 돈을 받으러 돌아다닙니다. 


■ 새해 대표 음식


- 도로 왓: 전통 음식 중 가장 인기 있는 요리인 닭고기 스튜로 치즈와 함께 먹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이색적인 새해맞이에 대해 알아봤는데 어떠셨나요? 나라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새해를 맞이하지만 다가오는 한 해의 행운을 바라는 마음은 어디든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모두들 설 연휴 즐겁게 맞이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