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는 자동차의 종류, 크기, 엔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데요. 국가에서 지정하는 공식 표시 연비가 같은 자동차라고 해도 운전자 습관에 따라 연비가 달라지게 됩니다. 잘못된 운전 습관 하나만 고쳐도 매월 들어가는 유류비도 절약할 수 있고, 차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데요. 같은 기름의 양으로 더욱 오래 달리고 연비가 쑥쑥 올라가는 일상 실천 꿀팁! 경제적인 운전 습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엔진 관련 경제 운전 방법
1) 가속페달 밟지 않기
자동차 시동을 걸 때 혹은 시동 직후 엔진 온도를 빨리 높이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는 분들 계실 텐데요.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가속페달을 밟아도 엔진 온도는 빨리 오르지 않습니다. 엔진은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일정한 속도로 엔진 회전수를 높여 엔진 온도를 80℃이상으로 올리는데요. 가속페달을 굳이 밟지 않아도 엔진의 온도가 자동으로 오르기 때문에 가속페달을 밟는 것은 연료 낭비의 지름길이랍니다. 또, 엔진이 정상온도가 되기 전 급가속을 하면 엔진 손상은 물론 더 많은 양의 배출가스가 발생하니 되도록 가속페달을 밟지 않도록 유의해 주세요.
2) 클러치 밟기
자동차 기어가 중립 위치(N)에 있는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변속기 내부의 기어가 회전하면서 연료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클러치를 밟고 시동을 걸면 동력이 차단되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막을 수 있고 안전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2. 주행 관련 경제 운전 방법
1) 관성주행 이용하기
관성주행이란 일정 속도(70~80km) 이상으로 주행하다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었을 때 연료 분사가 정지되어 자동차가 관성으로 달리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퓨얼 컷 오프(Fuel Cut Off)라고도 불리며, 배기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자동차 엔진 회전수가 1,500rpm이상인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떼면 관성주행이 가능한데요. 평상시 관성주행을 이용하면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비가 올라가며, 내리막길 초입이나 멈춰야 하는 신호등이 보일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 절약 효과가 가장 높습니다.
2) 경제적인 주행코스 선택하기
연료 소모량은 자동차가 달리는 길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요. 돌길이나 흙길 같은 비포장 도로나 요철이 심한 길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력이 약해져 연료 소모가 증가하니 험한 길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차가 막히는 경우 차선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연료 낭비의 주원인이 된답니다.
3) 속도 조절하기
주행 속도는 자동차의 연비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물리적인 힘에 의해 자동차의 속도가 증가하면 공기저항도 높아지는데요. 공기저항은 자동차의 속도가 올라감에 따라 두 배 이상 커지기 때문에 차의 출력도 함께 증가하게 되어 연료가 과도하게 소비되게 됩니다. 따라서 과속과 급격한 속도 변화는 가급적 삼가고 정속 주행을 하는 것이 연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4) 공회전 하지 않기
공회전은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부하가 없는 상태에서 엔진이 작동하는 현상으로 주로 주•정차 시 발생하는데요. 공회전은 윤활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예열 과정이지만 우리나라 자동차에 필요한 평균 예열 시간은 약 30초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공회전은 연료 소비만 증가시킨답니다. 기계적인 측면에서도 공회전은 윤활유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실린더 마모를 촉진시키니 주행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시동을 꺼 불필요한 공회전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5) 급출발 하지 않기
일반적으로 급출발을 한 경우보다 천천히 부드럽게 출발해서 목표 지점에 도착했을 때 연료 소모가 훨씬 적습니다. 이는 차량 주행시간 동안 엔진이 연료를 분사하고 연소하는 과정 중에 가속페달을 밟게 되면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연료를 뿜어내게 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가속페달을 급작스럽게 밟을수록 연료소모가 많아져 연비를 떨어뜨리니 주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6) 적절히 기어 변속하기
급작스럽게 기어 변속을 할 경우, 엔진의 회전수가 떨어지고 차의 출력이 부족해 지면서 결국 가속페달을 밟게 되는데요. 이는 엔진에 무리를 주고 연료를 과다하게 소비하는 행동이며, 반대로 기어 변속 시점이 너무 느리면 엔진의 회전수가 증가해 불필요하게 연료가 소모되므로 항상 주행속도와 엔진 회전 수를 고려해 기어를 적절한 속도로 바꿔야 합니다.
또한 각 기어마다 주행이 가능한 적정 속도를 지키고, 동일한 속도에서는 상단 기어로 설정한 후에 달리면 연비가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시속 40km를 4단으로 주행하면 3단 대비 연비가 23% 향상되며, 50km/h를 5단으로 주행 시 3단 대비 연비가 무려 50%정도 높아진다고 해요. 오토 차량의 경우, 잦은 기어변속은 오히려 차 미션에 무리를 주어 엔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차가 완전히 멈춘 뒤 기어를 N 또는 P에 놓고, 주행 중간에 기어를 변속하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3. 기타 경제 운전 방법
1) 에어컨 대신 창문 살짝 열기
기본적으로 주행 중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면 연료 소모량이 많다고 알고 계신데요. 에어컨을 끈 채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것은 공기의 저항력을 높여 연비를 더 떨어뜨리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창문은 활짝 열기보다는 조금만 열고 주행하고,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 여름철에는 1~2단 정도의 세기로 가동시키면 최대 20%의 연비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2) 아침에 주유 하기
‘주유는 아침에!’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아침은 연료의 팽창이 가장 적은 시간으로 같은 양의 기름도 조금 더 많이 넣을 수 있습니다. 한낮에는 기온이 올라 연료통에 가스가 차고, 연료의 팽창이 일어나 많은 양의 연료를 담을 수 없는데요. 비나 눈이 와서 습도가 높은 날에는 연료 탱크 안에 물방울이 맺혀 연료와 함께 섞이게 되고 엔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유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주유할 때 너무 가득 채우게 되면 차체의 무게가 무거워져 연비가 떨어지니 3분의 2 정도 넣는 것이 가장 적당하답니다.
지금까지 알뜰한 차량 운전자들을 위한 경제 운전 습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잘못된 운전 습관은 배출가스를 증가시켜 환경오염을 일으키게 되고 차의 연비를 떨어뜨리는 지름길이 됩니다. 이제부터는 차량관리에도 효율적이고 연비를 절감시킬 수 있는 경제 운전법으로 즐거운 드라이빙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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