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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도시의 재발견, 국내의 친환경 도시를 소개합니다

에너조이, 고급휘발유를 말하다 #3


안녕하세요. 에너조이입니다. 도시의 재발견 1화에서는 세계 다양한 나라들의 친환경 도시들을 살펴보았는데요. 2화에서는 국내의 친환경 도시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울산과 SK에너지가 함께 만들어 가는 친환경 도시



울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이 있는데요. SK에너지 울산CLX가 바로 그것입니다. 면적이 무려 826만여 m²에 달하며 공장 안에 설치된 파이프를 모두 연결할 경우 그 길이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길다고 합니다.^^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공장이 위치한 울산은 대표적인 공업, 산업도시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와 동시에 울산은 친환경 도시이기도 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울산 CLX가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 공장이었다면, 울산대공원은 국내 최고의 도심 속 자연 생태공원입니다. 울산이 산업도시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동안 도시 환경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울산시와 SK는 힘을 합쳐 울산대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울산시가 땅을 제공하고, SK가 10년 동안 1,00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울산대공원은 110만 평이라는 넓은 부지를 자랑합니다. 전체 면적이 110만 평으로 정해진 이유는 공원 조성 당시 울산 인구가 11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해 1인당 1평씩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라네요. SK의 숨은 센스.^^ 이렇게 조성된 공원은 대규모의 녹지를 통해 울산이 친환경 도시로 발돋움 하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삶의 질 또한 높이고 있습니다.


 

한때 오염의 대명사였던 태화강은 연어가 돌아올 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은 ‘죽음의 강’이라 불릴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됐었는데요.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가 많아 산책도 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염물 제거, 오수유입 차단, 강 주변 환경 정비라는 3대 원칙을 세우고 수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는 1급수가 흐르는 깨끗한 강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처럼 울산은 시민과 자치단체, 그리고 기업이 힘을 합쳐 만들어 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약 20%를 담당하는 산업도시이면서도 태화강 유역 십리밭 등 깨끗한 생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도시공원 면적과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 또한 국내 최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만하면 세계의 친환경 도시들과 비교해도 부럽지 않겠죠?

 

 

세계가 인정한 친환경도시 송파


서울시 남동부에 위치한 송파구에는 67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구 단위 행정구역으로써는 전국 1위의 인구수라고 합니다. 송파구에는 백제의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올림픽공원 안에 위치한 몽촌토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풍납토성 근처에서는 아파트 재건축 도중 백제 유물이 다수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문화유산이 다수 위치한 송파구는 친환경 도시를 목표로 삼고 많은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요. 그 중 첫 번째는 바로 온실가스 감축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하고 배출 예상치를 전망하여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2020년까지 배출 예상치의 4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외에도 송파구만의 특장점이 있다면 그것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호수가 있는 자치구라는 것입니다. 석촌호수는 현재 지역 주민들에게 최고의 휴식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촌호수가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띠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볼품없는데다 수질이 좋지 않아 악취까지 진동했던 석촌호수는 2001년부터 명소화 사업대상지로 선정되어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겪게 됩니다. 이후 콘크리트 시설을 철거하고 수생식물을 심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금은 한강물 순환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02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방이습지 또한 다양한 습지생물이 살아가고 있는 자연의 보고입니다. 방이습지는 114종의 식물과 야생조류, 어류 및 곤충류 등이 있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생태계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송파구는 현재 방이습지로 흐르는 물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이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송파구는 2009년 리브컴 어워즈에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상’을 수상했습니다. 리브컴 어워즈는 유엔 공인하에 1997년부터 수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권위의 상으로, 1화에서 소개했던 스웨덴의 말뫼 또한 이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그린어워즈상 골드위너 수상, 에너지 글로브 어워즈 수상 등 송파구는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데요. 한국의 친환경도시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시가 바로 송파구입니다.



100% 청정에너지를 꿈꾸는 제주도


제주도는 2012년 5월,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서만 전력 공급을 124%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상업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운영해오고 있기도 한데요. 이처럼 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섬이라는 지리학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다로 고립된 제주도는 화석연료 대부분을 바다를 통해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력의 경우는 해저케이블을 통해 해남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불안정한 에너지 수급 구조 때문에 제주도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 대책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대안이 바로 신재생에너지입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조력과 파력, 그리고 풍력 등의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축산업 비중이 높아 분뇨와 농축산부유물을 이용해 바이오가스 에너지 또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가스발전은 축산분뇨의 처리와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더욱 각광 받고 있지요.



가시리 풍력발전단지를 살펴보면 제주도의 꿈이 서서히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총 15MW(메가와트) 규모의 가시리 발전단지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부지 선정 과정, 국내 기술 발전을 위한 국내 기업 제품의 풍력발전기 도입, 전력 판매 수익의 일부를 지역 복지에 재투자 하는 등 에너지자립도시를 꿈꾸는 지역들이 본받을 만한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요. 물론 아직 제주도의 에너지자립은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아직까지 시범 단계에 머물러 있어 상용화 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요. 거대한 예산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제주도가 친환경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관심과 예산 지원도 필요한 셈이지요.


그 외에도 전라북도 임실에 위치한 중금마을은 에너지 자립도시로 유명한데요. 예전에 SK에너지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친환경과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자, 이렇게 국내의 친환경 도시들을 잠깐 살펴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다양한 모습으로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는 도시를 보니 세계의 친환경 도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노력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SK에너지 또한 울산과 함께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힘쓰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을 위해 파이팅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