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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한 땀 한 땀 사랑을,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한 땀 한 땀 사랑을,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어느 덧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맘때는 불우이웃 돕기나 기부활동이 활발해지기도 하는데요.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사람을 둘러보고 정을 나누는 것도 의미 있는 새해를 맞이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유스로거는 단순히 돈을 내는 기부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면서 마음까지도 나눌 수 있는 기부활동이 없을까 찾아봤는데요. 그러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을 알게 됐습니다.

 

이 캠페인은 참여하는 사람이 직접 정성을 들이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라 특별한 기부활동을 찾던 유스로거에게는 딱 맞았는데요. 고정된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참여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랍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을보니 생각나는 활동이 있는데요. 바로 유스로거도 참여했던 SK 이노베이션의 목도리 캠페인입니다. 두 캠페인 모두 직접 만든 물품으로 이웃을 돕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스로거는 직접 만든 목도리로 독거노인 어르신들께서 겨울을 한결 따스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어서 이번에는 아기들을 위해 모자뜨기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이란?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에서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국적, 종교,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하여 활동하는 국제아동권리기관인데요. 아직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이 희박했던 1919년 영국에서 설립됐다고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매년 10월부터 3월까지 시행하는 모자뜨기캠페인은 신생아를 위해 모자를 직접 떠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보온이 필요한 아기들에게 전달하는 참여형 캠페인입니다.

 

더운 기후의 아프리카 아기들에게 왜 털모자가 필요한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사실 아프리카의 기후는 굉장히 다양하고 특히 사막 근처 등 일교차가 심하게 나는 지역의 아이들, 그리고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체온을 높이기 위한 털모자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모녀 이미지입니다.

▲ 출처 : ditto(링크)

 

위 사진처럼 어린아이들에게 모자를 씌우고 포대기로 감싼 후 안아주는 것을 ‘캥거루 케어(Kangaroo care)’라고 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이렇게 엄마와 꼭 붙은 상태에서 엄마의 체온과 심장 박동소리에 맞춰 호흡하는데요. 마치 따뜻하고 안전한 엄마 뱃속이나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것처럼 평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은 이번이 벌써 일곱 번째 시즌이라고 하는데요. 올해 뜬 모자는 잠비아와 에티오피아, 그리고 타지키스탄의 아이들에게 전달된다고 합니다. 2007년 모자뜨기캠페인이 처음 시작된 뒤에 일어난 변화를 보면 이 캠페인의 의의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캠페인이 시작되기 전에는 태어나고 한 달 안에 사망하는 신생아의 수가 무려 1년에 400만 명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2007년 캠페인을 시작하고부터 꾸준히 털모자를 후원하며 국제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한 결과 이제 생후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신생아의 수는 1년 290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모자뜨기 참여하기

 

▲ 출처: 세이브더칠드런 신상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링크)

 

모자뜨기캠페인에 참여하려면 뜨개질 도구와 실이 필요한데요. 모자뜨기 키트는 이 캠페인을 후원하는 GS SHOP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5,000원이며, 키트 종류는 일반키트와 실키트,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일반키트는 뜨개실 2개와 바늘이 들어있으며, 실키트는 바늘이 없는 대신 뜨개실 3개가 들어 있는데요. 모자뜨기 캠페인에 처음 참여하는 분은 일반키트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자뜨기 키트 이미지입니다.

 

유스로거도 뜨개질에 처음 도전하기 때문에 일반 키트를 주문했는데요. 주문하고 2일이 지나자 키트가 도착했습니다. 구매 사이트에서는 결제 완료 다음날부터 3일 이내에 배송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일반 키트에는 예쁜 패키지 안에 캠페인 소개 책자와 바늘, 실, 반송용 봉투, 참여자를 위한 액세서리 등이 담겨있었습니다.

 

 

이제 재료를 받았으니 뜨개질을 시작해야겠죠? 만약 뜨개질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함께 온 안내책자에 뜨개질하는 법이 설명되어 있고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도 뜨개질 강의가 동영상으로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스마트폰용 모자 뜨기 애플리케이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더욱 편리할 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모자를 뜨고 있는 이미지입니다.

 

가장 먼저 뜨개질바늘을 이용해 코뜨기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유스로거도 난생처음 뜨개질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바늘을 움직이는 게 낯설고 실도 자주 꼬였는데요.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 있는 뜨개질 동영상을 보며 천천히 따라 해보니 곧 익숙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코 84개(40cm)를 만들었답니다.

 

뜨개질을 하고 있는 유스로거의 손과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입니다.

 

유스로거는 앞면과 뒷면 모두 겉뜨기만 하는’가터뜨기’ 방법을 이용해 56단(15cm)를 떴는데요.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40cm와 15cm의 직사각형 모양이 되도록 떴습니다. 단 수를 셀 때는 앞에서 말씀드린 앱을 이용해 단수세기를 해보면 더욱 편리하게 셀 수 있습니다. 유스로거는 중간에 실 색을 바꿔봤는데요. 솜씨가 좋은 분들은 다양한 무늬를 넣기도 하더라고요. ^^

 

완성된 털모자 이미지입니다.

 

다 뜨면 모자를 반으로 접은 뒤 양 옆 선을 감침질하듯 연결합니다. 그리고 모자 윗부분을 십자 모양으로 4등분해 다시 연결해 꿰매주면 아프리카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털모자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모자와 남은 실뭉치 이미지입니다.

 

완성된 모자는 정말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이었는데요. 완성된 모자는 찬물로 손빨래를 한 뒤 동봉된 봉투에 담아 2014년 3월 5일까지 세이브더칠드런으로 발송하면 됩니다. 두 뭉치의 실로 모자 두 개 정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유스로거도 하나 더 만들어 보낼 생각인데요. 내가 만든 모자가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확인해볼 수도 있으니 안심입니다.

 

당장 효율성만을 따진다면 사람들에게 직접 모자를 뜨게 하는 것보다는 기부금을 걷어 모자를 대량생산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직접 참여하는 데에서 오는 참여자들의 뿌듯한 마음이 장기적인 국제 구호활동에의 참여 및 기부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유스로거는 많이 서툴렀지만 직접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모자를 뜨는 과정에서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쉬운 초보자용 방법으로 모자를 떴는데요. 다음에는 중급자용 방법으로 모자 뜨기에 도전해볼 생각이랍니다. 물론 모자를 예쁘게 뜨는 것보다 참여자들의 마음과 정성을 담는 것이 한 생명을 살리는 데 더 중요하겠지만요. 아기들의 생명을 살리는 모자뜨기캠페인에 여러분도 참여해 보세요.

 

SK에너지 유스로거 현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