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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고객의 마음을 훔쳐라! 한국GM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만나다

 


‘자동차를 고르는 것은 애인을 만나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자동차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데요, 자동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이런 자동차를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차량의 인테리어(실내장식)!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시 되는 시대에서 자동차 내부의 아름다움은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국GM에서 근무하는 박준형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만났습니다!

 

 

 

 

유지우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 드려요

 

박준형(한국GM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부터 한국GM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 1년 정도는 익스테리어(외관) 디자인을 했고, 이후 지금까지는 인테리어(내부)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유지우
 ‘자동차 디자이너’하면 외관을 멋지게 스케치하고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부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박준형(한국GM 인테리어 디자이너)
차 안에서 보이는 모든 것을 디자인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작은 버튼 하나부터 조명, 천장, 바닥, 운전석, 핸들, 내부 손잡이... 트렁크 내부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곳은 다 디자인합니다. 고급 자동차는 조금 더 세밀한 곳까지 디자인이 들어가기도 하죠.
 

 

 


유지우
자동차 실내 디자인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박준형(한국GM 인테리어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자동차의 각종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보다 창조적인 조형 디자인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내구성이기 때문에, 작은 부품도 하나하나 마네킹의 머리에 부딪혀보고 상처가 나지 않는지, 수백 가지의 테스트를 거쳐서 완성되는 거죠. 다시 말하면, 디자이너가 원하는 느낌을 살리면서도 모든 기능과 안전을 포함한 내부를 만들기 위해 고민의 고민을 거듭합니다

 

 

 

 

유지우
실내 디자인에서도 트랜드가 있나요?

 

박준형(한국GM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동차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나올 수 있는 공간은 다 나온 것 같아요. 이제는 IT 기술이 어떻게 내부로 들어오느냐의 싸움이라고 할까요?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스마트형 자동차로 진화하면서, 터치스크린, 3D그래픽, 음성인식 등 내부의 기능들이 많아졌거든요. 앞으로 차량 인테리어 디자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죠.

 

 

 

 

유지우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박준형(한국GM 인테리어 디자이너)
차 외관 디자인은 미적인 부분에 더 중점을 둔다면,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의 안전과 연결돼있어서 기준이 훨씬 더 까다로워요. 반면에 디자인을 해야 하는 분야가 많아요. 제스처 디자인부터 조그마한 제품 디자인까지 다 할 수 있거든요. 항상 새로운 모양을 연구해야 하니까 심심한 틈이 없어요.

저는 날카로운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안전 법규상 소재는 부드러워야 하는 제약이 있어요. 서로 상반된 것을 어떻게 다 만족시킬 것인지 계속 고민하는데, 그 자체가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

 

 

 

 

박준형 디자이너의 대학교 졸업작품

 

 

유지우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으세요?

 

박준형(한국GM 인테리어 디자이너)
다른 디자인 제품에서 영감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이미 다른 데서 영감을 받아 출시한 제품은 재미가 반감되는 것 같아요. 저는 자연미, 특히 어류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 물고기의 라인과 에지(edge)를 정말 사랑해요. ^^

 

 

 

  

유지우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 부탁 드려요

 

박준형(한국GM 인테리어 디자이너)
디자인 작업은 마약 같아서 자신의 스케치에 취하면 단점을 못 볼 수 있어요. 오픈 마인드를 갖고 여러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고, 자신의 스케치를 객관적으로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 취향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유지우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신지 말씀해주세요


박준형(한국GM 인테리어 디자이너)
꼼꼼한 성격이라 지금 하고 있는 내부 디자이너가 잘 맞지만, 기회가 된다면 외관 디자이너로서도 일할 생각인데요. 외부와 내부를 모두 잘 아는 디자이너가 돼서 제가 좋아하는 과격하고 악동 같은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싶어요. 사실 현재 상황에서는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언젠가는 제 스타일의 차가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고객의 안전과 편안함을 책임지는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세계!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인테리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데요. 차량의 안전을 지키며 보다 효율적인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본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내내 “열정”과 “재미”를 외쳐주셨던 박준형 한국GM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