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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전기를 만드는 엘리베이터,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SK에너지 블로그 독자 여러분들~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혹시 지금 계신 그곳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시지는 않았나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원하는 층까지 쉽고~빠르게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 전기를 사용하기만 하던 엘리베이터가 이제 전기를 생산하기까지 한다고 하여 유스로거가 직접 확인하고 왔는데요. 이름하여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지금 함께 만나러 가볼까요? ^^

 

 

여기는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입니다. 바로 이곳이 처음으로 자가발전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인데요. 방재센터 국중연 시설과장님과 함께 자가발전 엘리베이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기는 엘리베이터 기계실! 제한구역이기 때문에 직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지만 시설과장님이 특별히 유스로거와 SK에너지 블로그 독자분들을 위해 오픈해주셨답니다. 

 

 

전기를 만드는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지금 보이는 파란 기계는 무엇일까요? 바로 엘리베이터를 움직이게 하는 도르래입니다. 엘리베이터 원리는 도르래로 간단하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도르래 한쪽에는 우리가 직접 탑승하는 승강기가 연결되어있고 반대편에는 무게 추가 달려있는데요.

 

 

무게 추의 무게는 승강기의 최대 탑승 인원의 절반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승강기가 10인승이면 5인승 정도에 해당하는 무게추가 연결되어 이는 것이죠! 또한 도르래는 '권상기'라고도 불리는데요. 권상기 자체에 모터가 달려있어 승강기를 원하는 곳까지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이 바로 엘리베이터의 구조인데요. 설명을 듣고 보니 이해가 쏙~쏙 되시죠? ^^

 

 

10인승 승강기에 무게 추보다 가벼운 2~3명이 탑승하여 위층으로 올라갈 경우 중력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되며 반대로 승강기에 무게 추보다 무거운 약, 8~9명이 탑승하여 아래층으로 내려갈 경우 중력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경우 권상기는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순간적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기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오르내리는 거리가 클수록 당연히 생산되는 전기의 양도 많아지겠죠?

 

 

왼쪽 사진은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전, 다시 말해 전기를 생산하기 전인데요.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면 오른쪽 사진처럼 숫자가 표시됩니다. 즉 전기가 생산되는 것이죠.

 

이처럼 자가발전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의 움직임만으로 전기를 무료로 생산할 수 있는데요. 회수되는 전기 덕분에 매달 서소문청사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양도 대폭 줄었다고 하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국중연 시설과장님과 함께 나눠 볼까요?

 

 

유스로거

서울시청에서 행정기관 중 처음으로 자가발전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고 들었어요. 계기가 무엇인가요?

 

국중연 시설과장

기존의 엘리베이터가 생산한 전기를 그냥 버리는 것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죠. 사실, 그 전기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론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재사용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희는 확신이 있었고 직접 설치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죠.

 

유스로거

자가발전 엘리베이터는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운행되나요?

 

국중연 시설과장

기본 5시간과 직원들이 퇴근한 후 2시간, 총 7시간 운행되고 있습니다.

 

유스로거

오랜 시간 운행하네요. 그렇다면 하루에 회수되는 전기의 양은 얼마이고 어디에 사용되는지 궁금하네요!

 

국중연 시설과장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전 현황을 살펴보면, 엘리베이터에 사용된 전기는 총 총 10,703kW인데 회수된 전기는 3,812kW입니다. 엘리베이터 사용 전력의 약 35%의 전력을 다시 회수한 거죠.

 

 

국중연 시설과장

여기 배전판을 보면 회생전력장치와 연결되어 있어 모두 바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정한 곳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가 필요한 곳에 그때그때 사용하는 것이죠. 그래서 더 효율성이 높고요.

 

유스로거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외에 다른 에너지 절약 시설이 청사에 있나요?

 

 

국중연 시설과장

전등, 태양광 발전 시설 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청사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있어 전기를 얻을 수 있죠.

 

 

지금까지 유스로거와 '자가발전 엘리베이터'의 모든 것을 알아봤는데요. 우리가 매일 타는 엘리베이터가 전기를 생산해내다니 정말 놀랍죠? 매일 타는 엘리베이터가 이제 새롭게 보일 것 같은데요. 앞으로 우리 생활 곳곳에 에너지를 절약하고 또 재생산해내는 것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