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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따스한 보금자리를 책임져온 난방 연료의 역사



 

추워도 너무~ 추운 날씨! 다시 찾아온 한파 속에서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난방 기구는 없어서는 안될 절대 필수품이죠? ^^ 이런 난방 기구의 연료는 특성과 쓰임에 따라 변화해 왔는데요, 나무로 불을 때고, 연탄과 기름 보일러를 거쳐 지금은 가스와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몸을 뜨끈뜨끈~ 녹여주는 겨울 난방 연료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맞는 절약 팁까지! 파헤쳐보겠습니다. ^^



1. 아궁이에서 활활 타올랐던 ‘초목 연료’


인류가 불을 발견한 후 최초의 연료로 쓰였던 것은 바로 ‘장작’입니다! 이후 볏짚, 건초 같이 자연에서 얻은 연료에 불을 피우면 실내의 온도가 올라가고, 그 안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던 거죠~


장작


석탄이 발견되기 전까지 수천 년간 사용해 온 초목 연료는 모두 직접 불로 태워 사용하는데요, 초목 연료를 이용한 난방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초목 연료를 이용한 직접 난방 & 간접 난방


서양은 벽난로와 같이 불꽃을 공기 중에 노출시켜 공기를 데우고, 연기는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직접 난방을 선호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중국 등은 방바닥 아래 빈 공간을 만들어 아궁이에 불을 때는 온돌 방식인 간접 난방을 선호했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무려 5세기 고구려 소수림왕 때 최초의 온돌방이 탄생했는데요. 일부 지방에서는 80년대까지 아궁이와 온돌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난방 연료 초목 연료▲ 직접난방 방식, 벽난로(왼쪽)와 간접난방 방식, 아궁이(오른쪽)



2. 따뜻함을 품은 ‘석탄’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등장한 석탄. 석탄은 오랜 세월 동안 동물과 식물이 땅 속에 묻혀서 숙성돼 검은 돌처럼 변한 것입니다. 석탄은 탄소 함량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탄소 함량이 높을수록 발열량이 높아서 연료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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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 함량에 따른 석탄의 분류


70~80년대 대표적이었던 석탄 난로는 산소가 적어서 불이 잘 붙지 않아 화재의 위험은 줄고, 한 번 불이 붙으면 천천히 타면서 열을 냈어요. 하지만 석탄재 처리, 연통청소 등과 같이 귀찮은 일이 뒤따랐었죠. ^^


‘연탄 보일러’의 위대한 탄생


우리나라 석탄의 대부분은 열량이 높고 느리게 타는 무연탄이에요. 그래서 이 무연탄을 해조, 석회 등의 점결제와 섞어서 만든 것이 바로 연탄이랍니다! 연탄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요, 공기와의 접촉면이 넓어지면 연료가 더 잘 타기 때문이라고 해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중적인 연료로 각광받은 연탄은 값이 저렴하고 오래 타는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반면 석탄난로와 마찬가지로 불을 지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죠. 부피가 커서 별도의 저장창고가 필요하기도 했고요.


연탄 구멍


석유와 천연가스의 생산 기술이 향상되면서 점점 사라졌던 연탄. 하지만 지금까지도 식당과 농촌의 비닐하우스, 저소득층 서민들 사이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소중한 난방 연료랍니다~




3. 기름 보일러를 움직이는 ‘석유’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드려야겠어요.”라는 CF를 기억하시나요? 1990년대 한창 인기를 누리던 기름 보일러는 고체 연료인 석탄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깨끗한 석유를 주 난방 연료로 사용하는데요. 난방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우리 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주거공간! 작은 석유탱크와 가스를 공급해줄 파이프만 있으면 난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무나 연탄처럼 연료 저장을 위한 공간이 필요 없게 된 거죠. 또, 난방을 위해 아궁이 앞에 앉아있거나 연탄불을 바꿔줘야 하는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기름 보일러는 등유를 사용해 난방과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비인데요. 연료인 등유는 동네마다 하나씩 있던 석유 판매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기름 보일러


기름 보일러에 들어가는 등유는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 정제를 통해 얻어지는 난방 연료인데요, 국내 최초의 정유공장인 SK에너지의 울산 콤플렉스도 등유를 생산하고 있죠. ^^


 울산 컴플렉스에서 하는 일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Click!)


SK에너지 울산▲ SK에너지 정제공장 ‘울산컴플렉스’



울산 컴플렉스


보일러, 난로 등 오일식 난방기에 들어가는 연료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등유의 종류는 백등유 한 가지! 1998, 서민들을 위한 저렴한 보일러 등유가 탄생했지만 가짜석유의 주원료로 전용되면서 2011 7월로 보일러 등유의 판매가 전면 폐지되었답니다.




 4. 현대의 난방을 책임지는 ‘가스’ & ‘전기’


현대에 가장 활발하게 쓰이는 난방연료는 가스와 전기입니다. 집집마다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버튼 하나로 공급이 가능한 도시가스,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통하는 전기는 우리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난방 연료죠. ^^


난방 연료 가스


기체 연료, ‘가스’


가스는 기체 상태로 된 연료로 다른 연료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청결할 뿐 아니라 경제성과 안전성 면에서 뛰어납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되는 가스연료는 도시가스인데요. LPG와 LNG를 원료로 사용합니다. 강원도, 충북,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LPG와 공기 혼합 방식의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그 이외의 지역은 모두 LNG를 공급하고 있어요.


  LPG (액화석유가스)

  원유 정제 시 나오는 탄화수소를 비교적 낮은 압력으로 가하여 액화시킴

  가정용과 자동차 연료용으로 쓰임

  주성분 : 프로판, 부탄


  LNG(액화천연가스)

  지하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압축시킨 무색 투명의 액체

  주성분 : 메탄

▲ 출처 : 한국도시가스협회


도시가스가 닿지 않는 지역은 가스통에 LPG를 담아 가정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가스를 다 사용하면 연료통을 배달시키는 번거로움이 있지요.


가스 연료는 가정의 난방 뿐 아니라 산업용, 발전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난방 연료 가스


전기


또한, 전기도 난방의 중요한 연료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전기 난방기구는 설치와 이동이 매우 쉽기 때문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는 우리가 사용하기 편리한 형태로 변환된 2차 에너지라는 사실, 아시나요? 가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되는 에너지인 1차 에너지를 변환해서 만든 것이 2차 에너지인데요. 석유, 석탄, 수력, 원자력 등이 바로 1차 에너지입니다. 무한정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환경오염도 유발하니 전기를 아껴 쓰는 것이 곧 환경을 지키는 일이겠죠?



난방 연료의 흐름을 한눈에 쫙~ 알아봤는데요, 추운 겨울을 견디게 해주는 난방 연료에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이 고마운 마음을 난방 연료를 아끼는 에너지 절약으로 실천한다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