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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아날로그 감성에 빠지다! 잊혀진 것 위에 쓰는 편지

 

최근 높은 관심과 함께 방송된 무한도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로 인해, 가요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복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유스로거도 어린 시절 흥얼거렸던 노래들을 다시 들으니 가슴 한편이 뭉클해지는 기분이었답니다.


그런데 노래를 듣는 중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던 CD나 테이프, 디스켓입니다. 기억하시나요? 유스로거는 방구석 어딘가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잠들어 있을 그들을 꺼내어, 그 시절을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리움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CD로 전하는 따뜻하고 동그란 마음


1. 재료 준비하기


아날로그 감성에 빠지다! 잊혀진 것 위에 쓰는 편지


MP3의 등장으로 정말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이 아니고서야 CD를 구매할 일이 드물게 된 요즘, 못 쓰게 된 CD를 이용해 편지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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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CD의 겉면을 예쁘게 포장해야겠죠? 잡지나 사진 등 CD 표면을 장식할 것들과 편지를 쓰게 될 면에 붙일 종이, 풀, 가위, 칼이 필요합니다.


2. PPT를 이용해 CD 표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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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CD 표지로 컴퓨터에 있는 이미지를 사용하기 원하는 분들을 위해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물론 포토샵도 가능하지만~ 포토샵 기술이 없는 분들은 유스로거처럼 간단하게 PPT를 사용해보세요. CD의 지름과 홈 크기만 정확히 알면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먼저 프로그램 상단의 '삽입' -> '도형' 메뉴를 이용해 원을 만들어 줍니다. 큰 원의 크기는 12.5cm, 작은 원은 1.7cm로 조절합니다. 여기서 포인트! 작은 원을 만드는 이유는 CD 가운데 뚫려있는 구멍 때문이라는 것, 알고 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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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크기와 같은 원을 만들었다면 이제 원하는 그림을 넣을 차례입니다. 유스로거는 바다가 찍힌 사진을 배경으로 넣겠습니다. 상단의 '서식' -> '도형채우기'에서 그림 버튼을 눌러 원하는 파일을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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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바다를 품고 있는 CD 표지가 완성되었죠? 참, 인쇄 시 개인의 프린터 설정에 따라 축소되거나 확대될 수 있으니 꼭 테스트를 해주세요!


3. CD에 표지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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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로거는 굳이 디자인할 필요도, 그럴 여유도 없는 분들을 위해 포장지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우선 CD의 전면에 풀칠을 해주세요. 풀 외에 다른 접착제를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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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표지로 사용할 종이 위에 놓고 꾹꾹 눌러 완전히 접착시킨 후, 가위로 윤곽선을 따라 오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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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보내는 혹은 받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표면을 장식해주시면 더욱 좋겠죠? 반대쪽 면에도 종이를 부착합니다. 바로 편지를 쓰게 될 부분입니다. 유스로거는 스케치북을 사용했어요.


4. 가운데 구멍 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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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다 붙였다면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주면 CD로 만든 편지지가 완성됩니다. 구멍을 꼭 뚫을 필요는 없지만, CD 특유의 느낌을 살리고 싶거나 여러 장을 연결할 경우라면 뚫는 것이 좋겠죠?


5.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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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CD로 만든 편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사진 속 편지의 모습에서 유스로거의 감성이 느껴지시나요? ^^ 완성 후 딱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풀이 완전히 마르길 기다렸다가 편지를 써야 된다는 것입니다. 종이가 축축하면 펜이 밀리거나 종이가 찢어질 수 있으니, 꼭 풀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써주세요.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재생되는 내 마음!


1. 종이로 본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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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이 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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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뜬 본을 대고 원하는 종이 위에 윤곽선을 그려 똑같이 오려줍니다. 앞, 뒷면으로 2장이 필요하겠죠? 유스로거는 종이 위에 투명 시트지를 부착하여 조금 더 튼튼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물론 이 과정은 필수가 아니니 생략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종이가 찢어지지 않길 원한다면 시트지를 부착해주세요!


3. 테이프 나사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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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녹음테이프 대신 편지를 넣어볼까요? 우선 겉면에 조여진 나사를 드라이버를 이용해 풀어줍니다. 나사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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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열면 위와 같은 모양이 되는데요. 이 형태를 잘 기억해두셔야 나중에 원 상태로 다시 조립하실 때 정확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 테이프 안에 들어갈 편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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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테이프 안쪽에 들어갈 편지를 쓸 차례입니다. 안에 들어갈 종이의 폭은 반드시 녹음테이프와 같거나 더 얇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감기지 않아 편지 내용을 넘길 수 없거든요. 또 맨 앞부분과 마지막 부분의 6~10cm는 비워두시고, 각 줄의 시작 부분에도 여백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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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잘라주세요. 가위보다는 칼과 자를 이용하시는 게 훨씬 쉽고 깔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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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각 줄을 투명테이프로 단단히 연결하고, 첫 줄과 끝줄을 테이크업 릴에 고정합니다. 위에서 여백을 남겨둔 이유가 여기서 드러나죠? 각 줄의 앞부분 여백은 다른 줄과의 연결을 위해 필요하고, 맨 앞부분과 마지막 부분 여백은 릴에 감기 위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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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보이는 방향을 고려해 돌돌~ 감아주면 되는데요. 종이가 헐렁하게 풀려도 당황하지 않고~ 롤러에 제대로 걸렸는지 확인한 뒤 덮어주세요. 그런 다음 풀어두었던 나사를 다시 꼼꼼하게 조여줍니다.


5.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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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손가락을 천천히 돌려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한 편지가 완성되었습니다. 동영상으로 한번 보실까요?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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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편지의 도구로만 쓰였던 연필이나 오래된 색연필, 크레파스 등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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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말 간단하게 편지를 쓰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연필의 한 면을 칼로 깎아 생긴 면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쓰는 방법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 경우 연필에 손상이 가게 되고, 연필을 사용할수록 메시지가 사라져버리는 단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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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연필의 겉면을 포장해서 그 부분에 메시지를 적는 방법은 어떨까요? 유스로거는 연필 둘레에 해당하는 만큼 종이를 잘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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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종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한쪽을 투명 테이프로 연필에 붙여 고정해 주세요. 그리고 연필의 각에 맞춰 잘 감싸준 뒤, 끝에만 살짝 풀이나 접착제를 발라 붙여줍니다.


아날로그 감성에 빠지다! 잊혀진 것 위에 쓰는 편지


그리고 그 위에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얇은 펜일수록 글씨를 쓰기가 쉽겠죠? 직접 대고 쓰기 어렵다면 연필에 감싸기 전 미리 적어주시면 됩니다. 이 방법을 쓸 계획이라면 연필의 길이나 둘레, 면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겠죠.


아날로그 감성에 빠지다! 잊혀진 것 위에 쓰는 편지


정말 간단하지만 다양한 물건에 활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게다가 사진처럼 여러 개를 모아두면 시각적 효과가 훨씬 높아진답니다.


너무 오래된 탓에 제 역할을 잃은 테이프와 CD, 그리고 샤프와 펜에 밀려 자취를 감춘 연필이지만 때로는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죠. 간만에 추억을 되새기면서, 그 기억을 함께한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