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염색으로 만든 에코 패션

최근 환경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코 웨딩, 에코 인테리어, 에코 패션 등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에코 패션의 경우 환경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특유의 멋이 있어 패션으로서의 활용도도 높다는 장점이 있지요.

유스로거도 이런 친환경적인 사회 추세에 발맞추어 에코 패션, 그중에서도 '천연 염색'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자연 소재를 이용한 천연 염색은 피부에도 좋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매력적입니다. 특히 천연 염색을 한 옷감은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에코 패션이란?

앞서 말한 '에코 패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에코 패션이란 바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의류를 제작하는 등 생태계의 보호를 배려한 패션을 말합니다. 이는 1980년 말, 모피코트에 대한 비난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에코 패션은 소재뿐 아니라 자연을 연상시키는 색깔이나 나뭇잎, 꽃 무늬 등 디자인에도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코백 또한 에코 패션의 일부이지요. 그렇다면 에코 패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유스로거의 포스팅도 보러 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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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염색의 특징과 장점

천연 염색은 이름 그대로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염료를 이용하여 옷감에 물을 들이는 방법입니다. 천연염료란 나무, 꽃, 풀, 열매, 식물의 뿌리 등과 색깔이 있는 흙, 돌 그리고 벌레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염료를 말합니다. 이러한 천연염료는 크게 동물성 염료, 광물성 염료, 식물성 염료로 나누어집니다.

그렇다면 천연 염색은 전문적인 도구가 있는 공방에서만 가능할까요? 아닙니다! 집에서도 쉽게 천연 염색이 가능한 데, 심지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양파껍질, 포도껍질, 귤껍질 등을 재활용하면 훌륭한 자연 염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천연 염색은 염색할 때마다 매번 색감이나 모양이 다르게 나온다고 해요. 그 이유는 같은 재료라 할지라도 햇빛 · 바람 · 온도 · 습도가 색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건들은 항상 같지 않고 날마다 미세하게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원단은 색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항균과 방충 기능, 자외선 차단은 물론 원재료에 따라 그 효능도 다양해요. 메리골드(금송화)에는 눈의 기능을 촉진하는 색소가 있어 눈과 가장 가까운 소품인 모자를 만들 때 좋고, 홍화는 혈액순환을 촉진한다고 하여 피부에 가까운 안감이나 속옷에 많이 이용됩니다. 

본격적인 천연 염색에 도전!

저는 일반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양파껍질을 이용해 보겠습니다. 양파껍질은 옷에 물이 잘 드는 편이어서 처음 천연 염색을 시도할 때 좋다고 합니다. 색은 노란색이나 카키색이 나오는데요

옷감으로는 지금은 색이 바래 입지 못하는 흰 티를 사용하겠습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옷을 염색해서 재활용할 수 있다면 '업사이클링'의 효과도 볼 수 있겠네요. ^^

우선 양파껍질과 물을 1:5 비율로 넣은 다음 끓여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한 뒤 20분간 더 우려냅니다. 

20분 동안 양파껍질에서 물이 잘 우러났다면 체에 양파껍질을 걸러 우러난 물만 남겨주세요.

양파껍질을 우린 물에 염색할 옷감을 담근 후 물이 잘 들게 주물러줍니다.

충분히 주물렀다면 명반을 넣은 물에 헹궈 주세요. 명반은 색을 섬유에 고착시키며 염색된 색상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만약 명반을 구하지 못했다면 집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소금을 넣으셔도 됩니다. 만약 좀 더 진하게 카키색을 내고 싶다면 이 과정에서 못 가루를 첨가하면 됩니다.

명반수에 옷감을 충분히 헹구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흐르는 물에 노란 물이 다 빠질 때까지 헹궈주세요. 그다음은 코팅 효과를 주기 위해 주방 세제를 푼 물에 빨아줍니다.

마지막으로 깨끗이 헹군 후 그늘에 말려주면 천연 염색 완성!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니 은은하게 노란빛을 띠는 예쁜 티가 완성되었습니다. 버려질 위기에 처한 누런 옷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환경도 보호했다는 생각에 뿌듯해졌답니다.

왠지 천연 염색이라고 하면 촌스러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막상 완성된 옷을 보니 정말 예쁘더라고요. 이렇게 새로운 색을 입힌 옷을 그대로 입어도 되지만 원단으로 활용하여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의 천 가방이나 주머니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천연 염색 주의사항

1. 염색 시 계속해서 잘 저어줍니다. (합성염료에 비해 얼룩이 생기기 쉬우므로)

2. 색소에 따라서는 온도에 민감하므로, 온도를 정확히 맞추어 염색합니다.

3. 충분히 헹군 후, 반드시 그늘에서 건조합니다. (직사광선에서 건조 시 변색하기 쉬우므로)

4. 건조 시 염색한 천이 겹치지 않도록 합니다.

5. 염색 후 산과 알칼리성이 닿으면 색이 변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동안 멀게만 생각했던 에코 패션! 하지만 직접 천연 염색을 해 보니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옷을 직접 만들어 입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신기했어요. 성큼 다가온 봄기운에 맞는 패션 아이템을 찾고 계신가요? 지금 바로 천연 염색에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