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제대로 내고 있는지 따져보려고 해도 항목도 많고, 의미도 잘 모르겠어요. 관리비, 어떻게 하면 똑똑히 따져볼 수 있을까요?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유지우가 아파트 관리비 항목을 샅샅이 파헤쳐드리고, 아낄 수 있는 팁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아파트 관리비 항목, 차근차근 따져보자
아파트 고지서를 받아보면 그 안에는 대략 10개에서 20개 정도의 항목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따져보기 귀찮아서 총액만 보고 관리비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관리비도 하나씩 들여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 아파트 관리비, 한 번 파헤쳐볼까요? 아래는 서울시 회계처리기준의 아파트 관리비 항목입니다.
무려 27개! 상당히 많죠? 물론 실제로는 아파트에 따라 저 항목 중 일부만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에 단지 내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면 선거관리위원회 운영비는 부과되지 않겠지요. 위 항목들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두 가지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별사용료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가스, 난방, 온수 등에 부과하는 비용입니다. 집집마다 별도로 부과되는 것이기에 많이 쓸수록 관리비가 더 많이 나오겠죠?
2) 공용관리비
아파트를 관리하는데 드는 각종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관리비입니다. 아파트를 지키는 경비원을 고용하거나, 쓰레기를 치우고 계단과 복도를 청소하는 일, 승강기나 기타 공용시설을 운영하는 일에 쓰이는 비용이죠.
위 표에 나오는 관리기구 운영비나 공동주택관리비, 그리고 개별세대 사용료 부분의 공용이라는 단어가 붙은 항목(공용전기료, 공용수도료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입주자가 헷갈려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한 번 들여다보겠습니다.
·일반 관리비 : 아파트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전반적인 비용입니다. 관리실 직원의 급여, 사무용품비, 소모품비, 통신, 교육비 등이 포함되지요.
·위탁관리수수료 : 아파트의 관리는 외부 업체에 맡겼을 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수료입니다.
·운영자 대표회의운영비 : 입주자대표회의를 운영하는 전반적인 비용입니다. 대표회의 구성원에 대한 업무지원비, 회의참석수당, 교육비, 활동에 필요한 식비나 다과비, 행사 비용 등이죠.
·선거관리위원회운영비 : 동대표 선거를 실시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회의비용이나 출석수당, 선거참관인 수당 등이죠. 동대표 선거가 있는 시기에만 부과됩니다.
·수선유지비 : 아파트 시설의 관리에 필요한 비용입니다. 아파트 냉난방 시설의 청소비, 소화기 설치, 각종 시설의 안전점검 및 유지보수, 재난 대비 비용 등이죠.
·장기수선비 : 장기수선충당금이라고도 합니다. 아파트의 노호화를 막기 위한 각종 시설의 교체 및 보수에 필요한 금액이죠. 소모적으로 발생하는 수선유지비와는 구분됩니다. 이 비용은 공사가 진행될 시에 걷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공사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미리 납부하는 비용입니다.
·시설보수비 : 놀이터, 주차장 같은 공동시설물을 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합니다.
·보험비 : 아파트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료를 말합니다.
아파트 관리비는 어떻게 책정될까?
아파트마다 항목도 다르고 비용도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은데요. 관리비의 정산 기준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단지규모
단지 규모가 작은 수록 관리비는 비싸집니다. 반대 아니냐고요? 단지 크기와 상관 없이 전기기사나 열관리기사 같은 의무적으로 채용하는 인력이 있기 때문에 규모가 작을수록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고 합니다. 덧붙여 인건비는 지역 물가도 반영돼 물가가 비쌀수록 관리비도 비싸지지요.
2) 아파트 층수
층수가 높을수록 승강기 운영비가 상승하고, 경비원이 담당할 면적도 늘어나기 때문에 관리비가 상승합니다.
3) 경비방식
동 출입구마다 경비원이 있는 방식보다는 여러 동을 통합해서 경비하는 방식이 더 저렴합니다. 덧붙여 무인경비 시스템이 인력을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긴 하지만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네요.
4) 아파트 준공 연도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유지비나 수선비가 상승해 관리비가 비싸집니다.
5) 난방 방식
관리비 상승의 주 요인이 되는 것이 이 난방비입니다. 특히나 중앙난방의 경우 인건비 부담이 큰 것과 더불어 세대별 온도 조절이 되지 않아 난방비가 상승하죠.
우리 아파트 관리비는 싼 편일까?
우리 아파트단지 관리비가 다른 곳보다 싼 지 비싼 지 한눈에 알려면?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www.k-apt.go.kr)에 접속해보세요. 타 아파트 단지와의 가격 비교는 물론, 월별 관리비 추이와 함께, 개별사용료와 공용관리비의 비율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위 화면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으로 비교해본 아파트 관리비입니다. 예시로 든 아파트는 관리비가 평균보다 훨씬 저렴한 걸 알 수 있죠.
아파트 관리비 확인을 간편하게 해주는 스마트폰 앱
스마트 시대인 요즘엔 아파트 관리비의 확인과 정산도 스마트폰 앱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인’ ‘아파트관리비’ ‘온라인아파트’ 등의 여러 앱이 있는데요. 일일이 고지서를 챙기지 않아도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직접 납부도 가능하니 관리비를 관리하는 데 편리합니다.
▲아파트 관리비 앱 중 하나인 ‘아파트인’
우리 집의 관리비가 저번 달과 비교해 어땠는지, 전기나 에너지를 얼마나 썼는지도 한 눈에 보여주니까 관리비 절약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보니 아파트 관리비, 꼼꼼히 따져볼 수 있을 것만 같은데요. 그렇다면 아파트 관리비를 조금 더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파트 관리비 아끼는 팁!
아파트 관리비를 줄이는 법은 에너지를 아끼는 법과 상당부분 겹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전기
가전제품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세요. 등급이 높을수록 전기를 아낄 수 있습니다.
냉장고는 음식을 60%만 넣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가 꽉 차면 냉기 순환이 어려워 전기를 더욱 많이 소모하지요.
TV를 볼 때도 소리를 줄여주세요. 보지 않을 때는 꼭 코드를 뽑아주고요. 전구는 LED 등으로 교체하고, 낮에는 가급적 조명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에어컨은 온도를 24~26도 정도만 해도 충분히 시원합니다. 또한 필더를 자주 청소해주어야 효율이 좋아져서 전기를 아낄 수 있습니다.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공용 전기료를 아끼는 방법이랍니다.
2) 난방
겨울철에는 온도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지 않도록 하고, 따뜻한 옷이나 내복으로 체온을 유지하세요. 찬 공기가 집에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 틈새를 막는 것도 난방비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 뽁뽁이로 편리하게 난방을 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
3) 수도
세탁기로 빨래를 할 때는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이 물은 물론 전기도 아끼는 데 좋습니다. 설거지를 하거나 샤워를 할 때 물을 틀어놓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수도세를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서울지역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자들은 에코 마일리지를 활용해보세요. 서울시 에코 마일리지 홈페이지(http://ecomileage.seoul.go.kr/)에 가입하신 후 에코 마일리지 카드 발급 신청을 하세요. 6개월 주기로 에너지 사용량을 체크, 전 기간 평균보다 10% 이상 사용량을 감축한 회원을 대상으로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최대 5만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이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에너지 절약법으로 관리비도 아끼고, 추가로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1석 2조지요?
그 외에도 아파트의 공공시설물을 내 물건처럼 아껴주세요. 시설 보수 비용도 관리비에 포함되기 때문이죠.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것도 관리비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분리수거가 잘 되면 그만큼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덜 쓰게 되니까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관리비도 아는 만큼 아낄 수가 있습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고지서의 총 금액만 보지 말고, 세부 항목도 꼼꼼히 따져보세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조그만 관심으로 아파트 관리비 현명하게 납부하는 똑 소리 나는 입주민이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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