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그래피티(Graffiti)’를 실제로 본 적 있으신가요? 유스로거는 벽 한 쪽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실제로 보았을 때 ‘저걸 어떻게 그렸을까?’ 싶어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래피티도 단순한 낙서가 아닌, 이미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지요.
그래피티의 시작은 1970년대의 뉴욕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브롱크스’라는 지역의 빈민가에서 어느 날 한 그리스계 미국인이 자기 이름의 약칭인 ‘TAKI183’이라는 낙서를 벽에 남기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곧 그것에 매력을 느낀 그의 친구들이 비슷한 낙서를 벽에 남기고 다녔고, 이것이 그래피티 1세대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출처 : Let’s CC>
그래피티의 도구로는 주로 스프레이 페인트가 사용되며, 건물 벽, 담벼락, 스포츠 경기장, 버스, 지하철 등 다양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답니다. 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그래피티 작품을 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압구정, 신도림 지하철역, 부산대 앞 지하철역 등이 그래피티의 대표적 명소로 꼽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이제는 낙서를 넘어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받아들여지는 그래피티! 하지만 오늘 유스로거가 소개하려는 것은 보다 특별한 그래피티입니다. 이끼로 전하는 자연의 메시지, 모스 그래피티! 지금부터 유스로거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모스 그래피티(Moss Graffiti)와 에디나 토코디
<출처 : Edina Tokodi>
모스 그래피티는 이끼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면 그 자리에 이끼가 자라나 그린 모양 그대로 작품이 완성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끼를 소재로 삼기 때문에 자연의 느낌이 물씬 나는 친환경 그래피티죠.
모스 그래피티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헝가리 출신의 작가 '에디나 토코디(Edina Tokodi)'입니다. 그녀가 환경에 해로운 페인트가 아닌 자연 재료인 이끼를 이용해 도심 속에 그래피티를 그리면서, 모스 그래피티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해요.
<출처 : Edina Tokodi>
도시 속 풍경을 활용해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동물들을 표현하는 등, 에디나 토코디의 작품 속에는 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그녀는 강철, 유리, 아스팔트 같은 도시를 상징하는 곳곳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이것은 도시의 확장으로 인해 점점 사라지는 자연을 기록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출처 : Edina Tokodi>
에디나 토코디는 현재 뉴욕에서 또 다른 친환경 예술가들과 함께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새겨진 에디나 토코디의 작품은 도시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자연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실전! 모스 그래피티 만들기
보면 볼수록 신기한 모스 그래피티! 만드는 방법이 쉽다는 소문을 들은 유스로거도 직접 도전해보았습니다!
모스 그래피티를 하기 위해서는 이끼를 이용해 만든 페인트와 그래피티를 할 장소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벽에 그래피티를 시도할 생각이었지만, 불법의 소지가 있는 방법을 피해 나무판자에 시도하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자신의 집 담벼락에 그래피티를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불법이라고 하네요! 저와 같은 이유로 모스 그래피티를 하고 싶은데 장소가 마땅치 않은 분들은 나무판자 또는 코르크 보드에 시도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갈아놓은 재료를 붓을 사용해 그림을 따라 발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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