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고객을 모두 잡아라! O2O 마케팅

‘쇼루밍족’이라는 마케팅 용어를 알고 계신가요? 쇼루밍족이란 제품에 대한 체험은 오프라인에서 하지만, 실질적인 구매는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소비자들을 말하는데요, 반대로 ‘역 쇼루밍족’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말한답니다.

이처럼 단순히 1가지 매체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2가지 이상의 매체를 이용한 구매 패턴이 소비자들 가운데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과 연계된 소비자의 비중이 전체 소비자의 약 63.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입니다.

O2O 마케팅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국내의 한 경제경영연구소는 2015년 10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O2O를 꼽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수많은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O2O의 기초를 다졌다면, 2015년부터는 사물인터넷(IoT)의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로 O2O가 부각된다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볼까요? 어느 날 아침, 스마트폰으로 맞춰놓은 알람이 울립니다. 주인이 5분이상 울리는 알람 소리에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자, 스마트폰이 집 안 전등에 명령을 내려 모든 전등을 일제히 켭니다. 마침내 일어난 주인이 알람을 끄면 이번에는 스마트폰과 보일러 사이에 통신이 이루어져 자동으로 샤워에 필요한 온수를 데우고, 주방의 커피 머신에서는 잠을 깨울 모닝커피가 끓여지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은 중간에 사람이 개입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사물들이 미리 정해진 시스템대로 서로 간의 통신을 이용해 우리가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개념입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상거래가 오프라인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O2O 시장은 연 300조 원 규모의 전체 상거래 시장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중요한 점은 국내 시장 규모만 따져보았을 때 이 정도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IT분야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는 2016년에는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가 6천억 달러가 넘으리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O2O 시장의 규모가 거대해진다는 뜻입니다.

<참고: KT 경제경영연구소 ‘2015년 ICT 10대 주목 이슈’ 보고서>

O2O 마케팅의 등장 배경은 무엇일까요?

O2O 마케팅의 등장 배경은 바로 옴니채널의 등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옴니채널이란 '모든 것'을 뜻하는 라틴어 '옴니(Omni)'와 제품의 유통경로를 뜻하는 '채널(channel)의 합성어입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콜센터 등 기업들이 보유한 모든 채널을 융합해 활용하는 유통 패러다임을 뜻합니다.

옴니채널 환경 아래에서는 각 채널이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기적인 관계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고, 그들로부터 구매를 이끌어내 기업의 이윤을 높입니다.

O2O 마케팅 적용사례

1. SK플래닛 시럽

<이미지 출처 - Google Play>

O2O 마케팅과 비콘을 연계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SK플래닛의 ‘시럽’을 들 수 있습니다. 특정 상권이나 매장에 들어설 경우 블루투스 기능 사용자를 인식하여 모바일 전단, 쿠폰, 할인 혜택을 전송하고 소비자들을 매장에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 5개 핵심 상권에 시럽 존을 구축하고 지역 내 1,5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하여 할인쿠폰, 무료쿠폰제공, 이벤트 참여, 프로모션 참여의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배달 어플

<왼쪽부터 배달의 민족, 요기요 어플 아이콘, 이미지 출처 - Google Play>

자취생들과 1인 가구의 영원한 동반자, 배달 어플들 또한 O2O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배달 어플을 실행하면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주변에 있는 배달 업체들이 노출됩니다. 우리는 터치 몇 번으로 마음에 드는 음식을 손쉽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에 대한 평가도 후기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냉장고 어디엔가 붙어 있는 전단지를 찾지 않더라도 원하는 음식을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3. 택시 어플

<왼쪽부터 카카오 택시, T맵 택시 어플 아이콘, 이미지 출처 - Google Play>

최근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카카오 택시, T맵 택시 등의 어플 역시 O2O를 이용한 사례입니다. 이러한 어플은 택시 이용자와 택시기사를 모바일 환경을 통해 연결해줍니다. 그리고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여 가장 가까운 택시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예전과 달리 하염없이 택시가 오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카카오 택시의 경우 택시를 탄 후 친구나 가족에게 카카오톡을 이용한 안심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T맵 택시는 승하차 내역 전송, 휴대폰 분실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케팅 트렌드 대세, O2O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비자인가요? 디지털화에 맞추어 발전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그리고 이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이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고, 활용한다면 좀 더 합리적인 소비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