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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시대를 반영하는 시각언어, 올림픽 픽토그램


유스로거는 내년에 열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올림픽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세계 평화의 달성’이라는 이상 아래 부활한 근대 올림픽은 1896년 아테네 대회를 시작으로 그 역사가 어느새 100년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올림픽 역사와 함께 다양하게 발전한 올림픽 픽토그램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림픽의 역사와 함께한 픽토그램


비상구 픽토그램

<픽토그램 국제표준 중 하나인 비상구 표식>


픽토그램(Pictogram)은 '그림(picture)'과 '전보(telegram)'의 합성어로, 국제적인 행사 등에서의 사용을 목적으로 제작된 그림문자이자,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된 그래픽 상징을 말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운동경기뿐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역사, 전통, 예술을 알리는 교류의 장인 올림픽에서 픽토그램은 꼭 필요한 디자인 요소로 올림픽의 역사와 함께 픽토그램 또한 시대에 맞춰 다양하게 발전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시대별 올림픽 픽토그램의 경향과 특징에 대해 함께 알아보실까요?



1900년대의 올림픽 픽토그램


1. 1936년 - 최초의 올림픽 픽토그램


베를린 올림픽 픽토그램베를린 올림픽 픽토그램

<(왼쪽부터) 펜싱과 하키를 의미하는 픽토그램, 이미지 출처 - http://olympic-museum.de/>


올림픽 픽토그램은 1936년에 열린 베를린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최초의 올림픽 픽토그램은 오늘날의 체계적이며 기하학적인 디자인에 비해 사실적이고 설명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2. 1980~1988년대 - 체계성(모듈화)


모스크바 올림픽 픽토그램

<1980년 제22회 모스크바 올림픽 픽토그램, 이미지 출처 - http://olympic-museum.de/>


올림픽 픽토그램이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로 다듬어진 것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이후부터입니다. 이때부터 픽토그램 디자인에 대한 지침이 생겼고, 너무 튀지 않게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게 되는데요.


서울 올림픽 픽토그램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 픽토그램, 이미지 출처 - http://olympic-museum.de/>


서울 올림픽 픽토그램의 특징은 팔과 다리의 연결 부분은 간단하고 명확한 방식으로 처리하지만, 가능한 한 인간의 모습과 비슷하게 표현했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1980년대 픽토그램은 디자인 프로세스가 공식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철저한 모듈화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3. 1992~1998년대 - 문화성(감성적)


바르셀로나 올림픽 픽토그램

<1992년 제 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픽토그램, 이미지 출처 - http://olympic-museum.de/>


1992년~1998년대의 특징은 개최국의 특성을 담아내려는 시도와 동시에, 표현의 자유로움을 추구했다는 점으로, 1992년 개최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픽토그램이 올림픽 마크와 비슷한 느낌으로 디자인되어 사용된 바 있습니다.



2000년대의 올림픽 픽토그램


1.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시드니 올림픽 픽토그램

<2000년 제27회 시드니 올림픽 픽토그램, 이미지 출처 - http://olympic-museum.de/>


시드니 올림픽 픽토그램의 경우 호주 원주민들의 부메랑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머리 부분을 최소화 하고 팔과 다리, 운동기구를 부각해서 표현한 것도 인상적인데요. 110˚ 내에서 표현된 다리와 화면의 2/3를 활용하는 구성 등 체계적인 디자인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베이징 올림픽 픽토그램

<2008년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픽토그램, 이미지 출처 - http://olympic-museum.de/>


갑골문자

<베이징 올림픽 픽토그램의 모티브가 된 중국의 갑골문자,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2000~2010년까지의 올림픽 픽토그램의 특징은 비교적 단시간에 기존보다 다양하고 획기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갑골문자에서 모티브를 따온 베이징 올림픽 픽토그램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민족적, 문화적인 성격이 잘 드러난 독창적인 디자인 역시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시대별 올림픽 픽토그램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정보전달을 위한 소통 수단에서 이제는 올림픽 개최국의 특징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는 픽토그램이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선보이게 될지 함께 기대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