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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진화하는 렌터카, 지금은 카쉐어링 시대!


렌터카를 떠올렸을 때 자연스레 따라오는 키워드는 '휴가지'와 '출장지'입니다. 그동안 렌터카는 여행이나 출장처럼 특별한 일이 있을 때 1년에 한두 번 이용하는 개념이었는데요. 그러나 최근 들어 일상 속 대중교통 개념으로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카쉐어링(Car Sharing)의 등장 덕분이죠. 오늘은 차세대 교통수단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카쉐어링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카쉐어링 vs 일반 렌터카, 무엇이 다를까?

일반 렌터카와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면 카쉐어링을 이해하기 쉬운데요. 두 서비스의 두드러진 차이점을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기본 대여시간’입니다. 업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일반 렌터카의 기본 대여시간은 24시간입니다. 차를 30분만 이용했더라도 24시간의 요금을 내야 하는데요. 반면 카쉐어링의 기본 대여시간은 30분이며 이후 10분 단위로 요금을 계산합니다. 차를 30분 이용했다면 30분의 요금만 내면 되죠. 이러한 특징은 카쉐어링의 가장 큰 장점이자 인기비결입니다.


카쉐어링과 일반 렌터카의 또 다른 점은 ‘대여 시스템’입니다. 이용자가 영업지점에 직접 찾아가 면허증을 제출하고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일반 렌터카와 달리, 카쉐어링은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예약한 후 인근 보관소에 방문해 차량을 바로 이용하면 됩니다. 일반 렌터카에 비해 대여 시스템이 단순해 편리한데요.

지금까지의 설명대로라면 일반 렌터카보다 카쉐어링을 이용하는 게 합리적일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운행거리에 따른 요금’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죠.


카쉐어링은 대여시간에 따른 요금뿐 아니라 '운행거리에 따른 요금'을 함께 지불해야 합니다. 1km당 200원가량인데요. 반면 일반 렌터카는 운행거리에 따른 요금이 없습니다. 따라서 단시간/단거리를 이용한다면 카쉐어링을, 장시간/장거리를 이용한다면 일반 렌터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소화된 절차로 이용자의 편의를 돕고 있는 카쉐어링. 그 중심에는 IT기술이 있는데요. 렌터카 시장의 발전을 불러온 카쉐어링 IT기술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스마트 플랫폼으로 편의를 더하다!

마트에서 급히 장을 볼 일이 생긴 지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 근처에 주차된 렌터카를 검색해 예약했다. 렌터카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해 스마트폰을 터치하자 렌터카의 위치를 알리는 경적 소리가 울린다. 렌터카 앞에 선 지우가 다시 한 번 스마트폰을 터치하자 차 문이 열리고 시동이 걸린다. 1시간 뒤, 마트에서 돌아온 지우가 렌터카를 주차하고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잠그자 이용요금이 자동결제 되었다는 문자 알림이 들어온다. 결제된 이용요금은 8천원가량이다.


위 이야기는 지우의 카쉐어링 가상 체험기를 정리한 내용인데요. 이용과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이죠.



카쉐어링 업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렌터카 예약부터 이용, 반납까지 모두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렌터카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차량 잠금장치를 제어하고, 이용요금을 자동 계산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술을 활용한 것인데요.

국내 최대 규모 카쉐어링 업체 쏘카의 경우 스마트폰은 물론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플랫폼은 화면터치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음성인식 기능도 지원합니다. 문을 열 땐 '열어', 비상등을 켤 땐 '깜빡', 경적을 울릴 땐 '빵빵'이라고 말하면 자동차가 명령을 수행하죠.


공유경제로 환경을 보호하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른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여러 사람이 하나의 재화나 서비스를 공유하는 소비문화를 뜻합니다. 미국 타임지는 '세계를 바꿀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카쉐어링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공유경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카쉐어링을 통한 공유경제는 이용자 측면에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사회적 측면에선 환경을 보호한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카쉐어링 업체 쏘카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쏘카를 통해 절감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무려 957톤. 이는 소나무 2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습니다. 쏘카뿐 아니라 그린카, 씨티카 등 국내 전체 카쉐어링 업체 이용량을 모두 합산한다면 환경보호 효과는 굉장하겠죠? ^^

국내 카쉐어링 업체 소개


1. 그린카
▶특징: 국내 최초 카쉐어링 업체로 다양한 차종을 보유
▶장점: 경차부터 수입차까지 취향에 따라 차량 선택 가능

2. 쏘카
▶특징: 국내 최대 규모 카쉐어링 업체로 10분 단위 요금제를 처음 도입
▶장점: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자들의 후기 참고 가능

3. 씨티카
▶특징: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 모두 전기자동차
▶장점: 주유비 걱정 없이 차량 이용 가능

4. 유카
▶특징: 코레일이 운영하는 서비스로 철도역에서 차량 대여 진행
▶장점: 지하철 및 KTX 환승 용이

5. LH행복카
▶특징: LH임대아파트 거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카쉐어링 서비스 
▶장점: 선불교통카드로 차량 잠금장치 제어 가능

쏘카는 지난해 연간매출액 600%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운전자가 늘면서 카쉐어링 시장이 매섭게 성장한 것인데요. 비용절감과 더불어 환경보호도 실천할 수 있는 카쉐어링! 새로운 렌터카 문화가 만들어갈 녹색 지구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