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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이한치한으로 추위를 이기는 겨울 레포츠의 세계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문밖을 나서기 꺼려지는 요즘, 운동부족으로 찌뿌둥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리고 추위에는 추위! 오늘은 이한치한(以寒治寒)으로 추위를 이기고 뭉친 근육도 푸는 겨울 레포츠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설원과 빙판을 누비며 완연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 레포츠의 매력 속으로 유지우와 함께 떠나볼까요? ^^



겨울 레포츠의 꽃, 스키 & 스노보드



겨울 레포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스키. 길고 평평한 두 개의 판 위에 부츠를 붙여 눈 위를 활주하는 스키는 가장 대중적인 겨울 레포츠로 손꼽히는데요. 발명 초기에는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다가 장비가 점차 발달하면서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스키는 하계 및 동계올림픽 전체를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종목이기도 하죠. 스키를 꾸준히 타면 하체와 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답니다.


요즘 스키 못지않게 대중들이 즐겨 찾는 겨울 레포츠는 스노보드입니다. 스키와 서핑을 접목한 형태인 스노보드는 긴 널빤지를 옆으로 선 자세로 타는 레포츠인데요. 두 개의 판(플레이트)과 지팡이(폴)가 필요한 스키와 달리, 스노보드는 한 개의 널빤지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스키 & 스노보드 안전 Tip!

몸의 균형을 잃었을 때 무리하게 버티지 말고 넘어지려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중심을 이동시켜야 부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넘어질 땐 엉덩이부터 땅에 닿는 것이 가장 좋으며, 되도록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부츠 사이즈도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발뒤꿈치를 부츠에 밀착했을 때 발가락이 앞쪽에 닿으면서 구부러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설원을 가르는 바이크, 스노모빌


바이크에 스키와 벨트가 장착된 형태인 스노모빌은 시속 100km가량의 속력을 낼 수 있어 극한 겨울 레포츠로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스노모빌의 추진력은 가솔린 엔진과 벨트에서 얻습니다. 특히 벨트는 지면을 누르는 힘이 사람의 발이나 자동차 타이어보다 훨씬 작아 스노모빌이 눈 속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바이크를 타고 눈 위를 주행하는 일은 얼핏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눈은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작용을 해 지면 위보다 눈 위를 달리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사실. 스노모빌은 레포츠뿐 아니라 적설지의 교통수단이나 구급차량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스노모빌 안전 Tip!

바이크와 달리 쿠션 장치가 없어 주행 시 충격 완화에 신경 써야 하는데요. 언덕을 올라갈 때는 자전거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듯 발에 힘을 줘 몸을 지탱해야 하며, 커브를 돌 때는 진행 방향에 맞춰 몸의 중심을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빙판을 누비는 즐거움, 아이스 스케이팅


얇은 강철 날이 장착된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 위를 누비는 아이스 스케이팅은 집 주변의 꽁꽁 얼어붙은 연못이나 강 위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인데요. 다른 겨울 레포츠에 비해 장비가 작고 장소 제약이 없어 모든 연령층에 인기 있습니다.

아이스 스케이팅 종목에는 속도를 겨루는 스피드스케이팅, 짧은 트랙에서 속도를 겨루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동작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피겨스케이팅 등이 있는데요. 일반인들이 즐기기 좋은 종목은 경기 방식이 비교적 단순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입니다.

아이스 스케이팅 안전 Tip!

미끄럼 방지를 위해 자세를 낮춰 타는 것이 좋습니다. 빙판이 좁은 경우 주변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지나치게 빨리 달리지 않도록 합니다. 스케이트 날이 날카로워 위험하므로 휴식을 취할 때는 반드시 보호덮개를 장착해주세요.


극한 추위의 짜릿함, 아이스 다이빙


아이스 다이빙은 두께 15cm 이상의 얼음을 깨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겨울 레포츠로 스쿠버 다이빙의 일종인데요. 부유물이 없는 맑은 물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민물고기를 관찰하는 것이 아이스 다이빙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아이스 다이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수심이 적당하고, 물 흐름이 없는 곳을 골라 얼음구멍을 뚫어야 하는데요. 다이빙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적당하며, 체력 보호를 위해 15분 잠수 후 30분~1시간가량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스 다이빙 안전 Tip!

다소 험한 자연환경에서 즐기는 레포츠이므로 충분한 훈련과 계획 그리고 안전장비 등이 필요합니다. 얼음이 머리 위를 막아 물속에 갇힐 위험이 있으므로 다이빙 중에는 1명 이상의 조력자가 얼음 위에서 상시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최상의 스릴, 빙벽 등반


폭포가 얼어 거대한 얼음 기둥이 된 빙벽을 오르는 빙벽 등반은 과거 겨울 산행의 일부로 여겨졌지만, 즐기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면서 오늘날 레포츠의 한 종류가 되었는데요. 암벽 등반과 비슷한 원리이지만, 바위보다 한층 더 미끄러운 얼음을 타는 일이므로 더 많은 기술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빙벽은 난이도에 따라 대개 1급(경사 40~60도의 초급 빙벽), 2급(경사 60~80도의 중급 빙벽), 3급(경사 80~90도의 중상급 빙벽), 4급(경사 90도 이상의 상급 빙벽)으로 나뉘는데요. 숙련도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연 폭포 빙벽은 설악산 토왕성폭포, 경기도 구곡폭포, 월악산 신선폭포 등입니다.
 
빙벽 등반 안전 Tip!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레포츠이므로 반드시 얼음이 완전히 얼어붙은 빙벽을 등반해야 합니다. 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등반할 경우 날카로운 고드름이 떨어지거나, 앞사람의 아이젠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거리를 두고 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키부터 빙벽 등반까지! 추위를 이기고 체력도 기를 수 있는 겨울 레포츠를 살펴봤는데요. 이색적인 겨울나기를 꿈꾼다면 올겨울 이불 속을 벗어나 겨울 레포츠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모두 에너지 넘치는 겨울 보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