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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구충제 꼭 먹어야 할까?! 기생충과 구충제에 대한 A to Z




예전에는 봄, 가을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구충제를 먹는 진풍경이 펼쳐질 정도로 국내 기생충 감염환자들이 많았었는데요. 요즘은 국가 차원의 기생충 감염 방지를 위해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을 함에 따라 기생충 감염 발생환자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을 생각한 유기농 식품류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기생충 발병이 이슈화 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기생충은 어떻게 감염이 되며 올바른 구충제 복용방법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고 가족의 건강을 위한 구충제 복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기생충 감염 경로


기생충은 우리 몸 속에 들어와 기생하며 음식의 영양분을 뺏어가는 아주 작은 생물인데요. 기생충 감염이 잦았던 예전에는 이런 기생충이 우리 몸의 성장을 방해하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면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회충에 감염된 사람의 인분을 사용한 밭에서, 채소를 수확해 먹은 사람이 다시 회충에 감염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는데요. 근래에는 인분 사용이 금지되고 청결한 위생관념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기생충 감염 환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유기농 채소를 선호하고, 애완동물을 가정에서 기르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기생충 감염률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물의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나라를 여행하며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생충 감염 원인으로는 날 것을 섭취하면서 생기는 감염입니다. 가축의 간, 생선회, 씻지 않은 채소 등을 먹으면서 식품에 기생하고 있던 기생충들이 사람의 몸으로 넘어오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외에도 일부는 피부를 뚫고 들어와 호흡기를 통해 감염이 되기도 하고 어린아이들의 경우, 놀이터의 흙, 집단생활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2. 기생충 감염 증상 


흔히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때는 부위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가벼운 소화기 이상부터 근육통, 발열, 빈혈,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중 항문이 가려운 경우가 가장 많은데요. 어른들의 경우, 자신의 이상 증상을 금방 알아차리고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깨끗이 씻은 후에도 항문이 가렵다고 하거나 체중이 줄어들고 입맛이 없어 할 때에는 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 기생충 별 증상

십이지장충 : 빈혈, 현기증, 구역질, 식욕부진, 붉은 반점과 물집 

회충 : 고열 호흡 곤란 등의 폐렴증상

요충 : 항문이 심하게 가려운 증상 

간디스토마 : 복통, 식욕부진, 활달, 담도암 등 

스파르가눔 : 염증, 통증, 어지러움, 간질발작 등 





3. 올바른 구충제 복용법 


그렇다면 구충제는 언제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일까요? 구충제는 식전에 먹는 의약품으로, 여기서 식사 전 복용이란 식사 30~60분 전을 의미합니다. 사실 식후에 먹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식사 전에 먹어야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데요. 평균적으로 구충제는 1년에 2회 정도 온 가족이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하며 1회 복용 시, 3일에 걸쳐 복용하게 됩니다. 단, 복용 후 간혹 발열이나 목이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두통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만 2세 미만의 영유아, 간장 질환자, 임산부는 복용을 삼가해야 합니다.   





4. 기생충 감염 예방법


기생충 감염은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나도 모르게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되도록 기생충 감염이 잦은 유행지로의 여행은 자제하고 청결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1) 채소, 과일 등은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은 후 섭취

2) 고기, 생선 등은 날 것이 아닌 익혀서 먹을 것 

3)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기

4) 속옷을 자주 갈아입기

5) 침구류는 햇볕에 말려 소독하기 

6) 집안의 소파, 가구 등의 청결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기 





5. 향후 기생충 감염의 전망

 

현재 기생충 감염자의 수는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앞으로 기생충에 감염 환자의 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교통수단 발달에 따른 잦은 인구이동, 전쟁과 내란, 정치, 경제 등의 요인 때문입니다. 기생충 감염의 확산은 이러한 요인들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유동적으로 변화하게 되는데요.

 

장소 이동, 여행, 전쟁으로 인한 피난 등을 통해 고유의 유행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것이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다른 나라의 주요 식품류를 수입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전염되는 식품매개성 기생충 감염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기생충 감염의 확산 요인들을 예의 주시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기생충 감염 경로와 증상 그리고 예방법 등을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기생충 감염은 청결한 생활습관을 통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고 가벼운 기생충 감염은 구충제 복용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합니다. 단, 폐흡충, 간흡충, 요코가와흡충 등 특이 기생충 등은 구충제가 효과가 없기 때문에 병원을 내원해 전문가의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하는데요. 평소 유기농 식생활을 즐겨 하거나 집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생활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의 건강을 위해 잊지 말고 1년에 2회정도 구충제를 가족이 함께 복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