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계절입니다. 흔히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물은 식중독 균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여름에는 냉장고 안으로 열이 쉽게 유입되기 때문에 세균 번식의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래서 덥고 습한 여름에는 올바른 식재료 보관 방법을 숙지하고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식중독 예방은 물론, 식품 신선도까지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올바른 식재료 보관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육류 보관 방법
고기를 보관할 때, 고기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주면 산화가 지연되고 부패균 번식도 줄어드는데요. 구매 후 바로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 번 먹을 만큼씩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어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얇게 썰어둔 고기라면 표면적이 넓어 덩어리 고기보다 빨리 상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냉동 보관해야 하는데요. 단, 산화를 막기 위해서는 비닐에 고기를 넣은 후 공기를 완전히 빼야 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육류 해동 Tip>
냉동된 고기는 실온에서 녹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름에는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냉장실에서 포장한 상태로 해동해야 하는데요.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경우 고기를 용기에 옮겨 뚜껑을 덮은 후 상태를 확인해가며 해동해야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생선 보관 방법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쉽게 상하는 생선은 보관기간은 짧지만 손질만 잘한다면 보다 신선하고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데요. 내장은 부패의 주원인이므로 완전히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내부와 표면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닦습니다. 그 다음 토막을 내서 소금, 청주, 식초 등으로 뿌려 냉동실에 넣어두면 싱싱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데요. 특히 식초는 생선 살을 단단하게 해주고 살균효과도 뛰어나 부패를 막아준답니다.
생선은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면 맛이 떨어지므로 한 마리씩 서로 달라붙지 않게 랩이나 호일로 싼 후 밀폐 용기에 담아두면 되는데요. 생선을 냉동보관 하지 않고 생물로 먹거나 보관할 경우에는 같은 방법으로 손질을 끝내고 냉장실에 보관하면 2일 정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생선 해동 Tip>
상온에서 해동할 경우 큰 온도 차로 인해 수분이 배출되고 살이 질겨지므로 포장한 상태로 냉장실에서 해동하거나 흐르는 물에 담가 녹여줍니다. 냉동된 생선에서 비린내가 난다면 냉장실에서 녹이고 식초나 소금을 넣은 물에 5분 정도 담가두면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는데요. 냉동한 생선을 해동했다면 가급적 빨리 섭취하도록 하고 생선의 종류나 상태에 따라 냉동 기간을 2~4주 이상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두부 보관 방법
시중에서 판매되는 포장 두부의 간수는 공기와 만나면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두부를 밀폐용기로 옮겨줘야 하는데요. 흐르는 물에 두부를 여러 번 씻은 후 밀폐용기에 담아 깨끗한 물을 채워줍니다. 이때 소금을 조금 뿌려서 간수와 비슷하게 만들어주면 두부를 3일 정도 보관할 수 있는데요. 물속 보관 특성상 쉽게 상할 위험이 있으므로 하루에 한 번 새로운 물로 갈아 주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두부를 살짝 데쳐 깨끗한 물에 넣어두면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보관했던 두부는 생으로 먹기보단 가급적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은데요. 만약 두부를 냉동 보관할 경우 두부 속에 얼음 결정이 생겨 탄력이 떨어지므로 두부를 으깨서 최대한 물기를 빼고 보관해야 합니다.
5. 채소 보관 방법
일반적으로 채소는 물이 닿으면 금방 시들고 상하기 때문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실에 보관하고, 먹을 만큼만 씻어서 사용하는데요. 양파의 경우 망에 담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매달아 두면 썩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습기에 취약한 버섯과 옥수수는 비닐 팩 에 넣어두면 상할 수 있으니 입구를 열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콩나물은 냉장고에 보관해도 누렇게 변하기 때문에 구매 직후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두어야 변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당근, 양파, 샐러리, 피망, 양배추 등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는 다져서 얼리면 장기간 보관할 수 있으며 배추는 잎을 뜯어서 살짝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해 냉동실에 보관하고, 마늘과 생강은 갈아서 얼음 틀에 넣어서 얼려두면 필요할 때마다 편하게 꺼내 쓸 수 있답니다.
<채소 해동 Tip>
채소는 포장된 상태로 찬물에서 해동하거나 조리할 때 바로 사용해도 무방한데요. 데쳐서 얼린 채소를 전자레인지로 해동하면 수분이 증발되어 뻣뻣해지고 마를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6. 오징어 보관 방법
오징어는 어패류 중에서도 냉동 보존이 잘 되는 대표적인 식재료인데요. 단, 내장과 먹물이 터질 수 있어 다른 식재료 보다 손질이 까다롭습니다. 몸통을 세로로 가르고 다리를 잡아 내장을 뜯어낸 후 내장과 다리 사이에 있는 눈과 다리 안쪽에 있는 입을 제거해야 하는데요. 빨판과 몸통 뼈를 떼어내고 껍질을 벗겨 씻은 다음 물기를 제거해 비닐 팩에 넣어 냉동 보관해줍니다.
7. 수박 보관 방법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은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는 것을 피해야 하는데요. 다른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로 인해 수박에 들어있는 리코핀,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박을 자르기 전에는 서늘한 곳에 따로 보관하고, 먹기 전에 차갑게 해서 먹는 것이 좋은데요. 자른 뒤에는 단면을 랩으로 씌우고 다른 과일과 분리해 냉장 보관하거나 조각 내어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여름철에 더욱 주의해야 할 식재료 보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식중독을 예방하고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입 후 바로 먹는 것인데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외식문화가 발달된 만큼 식재료를 바로 소진할 수 없다면 올바른 식재료 보관방법을 활용해 더욱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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