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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인사이드

[제주유나이티드FC] 함성으로! 열정으로! 믿음으로!

 

 


2012년 4월 2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 다녀왔습니다. 미리 예고되었던 비가 아침부터 내리고 있었는데요. 상암에 도착한 시간은 1시,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도착해서 그런지 빗방울만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원정응원석으로 입장하니 열정 넘치는 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가운데 선수들의 사진이 놓인 X배너 앞에서 부부젤라를 힘차게 불고 있는 아들과 어디를 보아도 한 눈에 제주 팬임을 알 수 있는 응원복 차림의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이들은 바로, ‘풍백서포터즈’의 김병호 군과 김승수 씨 부자였는데요. 


이 두 부자는 제주에서부터 이른 시간 출발하여 오롯이 제주유나이티드FC를 응원하기 위하여 이곳에 왔다고 합니다. 김병호 군은 09년부터 부부젤라 마스코트 모델이 되어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나이는 어리지만 제주유나이티드FC를 향한 열정과 사랑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결코 뒤지지 않았는데요.

 

 

 

 

김병호 군의 열정을 느끼는 찰라, 어디선가 심장을 울리게 하는 소리가 들려왔는데요. 저도 모르게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몸이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가까워 질수록 힘이 가득한 북소리와 함께 제주유나이티드FC를 연호하는 서포터즈는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습니다.

 

 

 

 

그 응원단 속에서 북을 치며 응원단을 이끄는 이종해 단장과 만나 보았습니다.


에너지로거 김유빈 독특한 응원법 혹은 그러한 응원이 준비되어 있는지요?

이종해 단장 아직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준비되지 않은 것을 떠나 준비된 것이 있어도 원정을 온 제주 응원단은 서울에서 오신 관객들을 배려하여 최강 제주, 선수이름 연호 등의 심플한 응원을 할 것입니다.


에너지로거 김유빈 비가 내리는 날에 특별하게 준비한 것이 있으신가요?

이종해 단장 날씨가 바뀌었다고 해서 특별하게 뭔가를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힘이 날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죠. 오늘 같이 비가 오는 경우에는 비에 젖어 더 힘든 경기를 펼칠 선수들을 위해 더 힘차게 응원할 계획입니다.

 

에너지로거 김유빈 마지막으로 팬 사인회 등 제주유나이티드FC에 프로모션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종해 단장 팬들을 위해 홈경기와 다름 없이 지원을 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팬사인회를 통해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네요.

 

 

 

이종해 단장이 이끄는 응원단은 기존에 있던 응원단이 아닌,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몽생이’ 응원단인데요. 축구를 사랑하는 모임으로 27명 소규모로 이루어진 가족적인 분위기의 응원단이라고 합니다.


이종해 단장과의 인터뷰로 상대를 배려하는 제주 응원단의 성품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제주에 승리에 대한 확신이 들어찬 단장님의 목소리에서 제주유나이티드FC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주FC 리얼서포터즈 풍백

"풍백(風伯)"은 바람의 신이라는 말로써, 단군신화에서 운사, 우사와 함께 3대 신(神)으로 소개가 되고 있으며, 환웅이 지상으로 내려올때 함께 내려오는 神이기도 합니다. 풍백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챔피언을 향해 가는제주유나이티드FC의 강력하고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2006년 2월 2일 제주유나이티드FC 탄생과 함께한 풍백은 정통 제주 지지자들로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오직 제주만을 위해 승리를 외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100만 제주특별자치도민과 제주유나이티드FC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열린서포터즈 풍백은 열정과 패기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몽생이 서포터즈

총 27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몽생이서포터즈는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가족같은 분위기로제주유나이티드FC를 응원하는 서포터즈입니다. 이제 막 만들어진 몽생이서포터즈는 신생 서포터즈이지만 마음만은 어느 서포터즈 못지 않게 힘차게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후, 서포터즈들이 경기장 밖에서 북을 치고 손뼉을 치며 흥을 돋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제주유나이티드FC 응원단이 아니더라도 저도 모르게 흥에 겨워 따라서 손뼉을 치고 즐길 수 있는, 그 열정은 흐린 날씨도,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엄청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제주유나이티드FC 윈디스 응원단이 도착하여, 흥에 겨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경기 시작 전부터 제주유나이티드FC의 승리의 기운을 마구마구 분출하고 있었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FC 서포터즈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서 응원문구가 쓰여 있는 현수막 등을 설치하며 제주의 승리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흥을 돋우던 응원단들도 모두 안으로 경기를 보러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준비하고 준비하던 경기가 시작되면서 서포터즈의 팬들은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FC서울의 홈인 상암에서 초반부터 홈 서포터즈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북, 깃발, 수건, 현수막, 부부젤라 등의 갖가지 응원도구를 이용하여 제주유나이티드FC의 승리를 염원하는 기를 불어 넣고 있었는데요.

 

 

 

 

때마침 그 때, 이게 누구인가?! 우리나라 국가대표인 제주유나이티드FC 대표 수비수 홍정호 선수가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의 눈에 포착되었습니다. 홍정호 선수도 오늘만큼은 제주유나이티드FC 팬의 한 사람이 되어 열광적으로 응원했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FC 윈디스 응원단은 제주유나이티드FC 서포터즈가 아닌 다른 원정 팬 분들을 위하여 제주유나이티드FC 응원가가 적혀있는 글귀를 친절하게 보여주면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는데요.


쉬지 않고 응원한 전반전에는 골 없이 0:0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서포터즈도 저도 후반을 위해 한숨 돌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반이 시작될 즈음에 비는 더욱더 거세지고 바람도 동반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빗줄기도 강한 바람도 원정 온 제주유나이티드FC의 서포터즈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전반 보다 더더욱 강렬하고 힘 있게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들어 경기가 시소게임이 진행되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저도 서포터즈도 더더욱 흥분하여 저절로 열정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후반 38분에 한순간의 코너킥으로 제주유나이티드는 실점을 범했는데요. 그 순간 열정을 쏟던 제주유나이티드FC의 서포터즈와 팬들은 순간 얼어버렸습니다! 일순간의 실점으로 인하여 분위기가 가라앉게 되어 버렸지만, 그것도 잠시 서포터즈는 끝없는 응원을 시작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의 마음은 점점 급해져 오기 시작하면서, 더 크게 소리 지르고 힘차게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에게 힘을 모아 주었습니다.

 

 

 

 

응원이 절정으로 치 닿는 그 순간,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닿았을까요? 제주유나이티드FC는 종료 바로 직전, 동점 골을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FC 서포터즈는 일순간에 환호와 기쁨에 휩싸이던 그 순간 경기는 종료되었습니다.

 

 

 

 

최종스코어 1:1. 승리보다 더 기쁜 무승부를 따내면서 제주는 축제분위기 그 자체였는데요. 제주유나이티드FC 서포터즈는 경기장 밖으로 나와 춤을 추고 응원가를 부르고 손뼉을 치며 승리보다 더 값진 무승부에 대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FC는 1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던 천적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서울전에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최근 6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리그 2위자리 역시, 지키게 되었습니다.


저도 응원단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응원을 마칠 수 있었는데요. 비 바람도 막을 수 없었던 제주유나이티드FC 서포터즈의 열정 때문일까요? 경기가 끝난 후 돌아오는 길 내내 서포터즈는 물론 제 입가에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응원단이 있으니, 제주유나이티드FC의 승리 소식이 계속 될 것 같네요.


궂은 날씨도 막지 못했던 뜨거운 열정의 현장이 궁금하시다고요? 제주유나이티드FC의 다음 경기를 직접 보러 가신다면 언제든지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