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팥죽, 야채호떡 - 감성을 자극하는 맛 ②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대한민국 대표 재래 시장인 남대문 시장,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남대문 시장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물건이 즐비한 노점상? 이곳 저곳에 붐비는 사람들과 상인들의 따뜻함? 셀 수 없이 많은 대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스로거의 선택은 그중에서도 남대문의 대표 추억꺼리인 먹자골목입니다. 어느 추운 겨울, 친구와 함께 나눠 먹은 길거리 음식은 아직까지도 뇌리에 박혀 유스로거의 입맛과 감성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먹자골목은 남대문 상인들을 위한 공간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상인들 사이에서 음식 맛과 푸짐한 양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 장을 보러온 일반인들도 찾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의 먹자골목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시장 한 구석에 자리 잡은 비좁고 작은 공간이지만, 먹자골목은 그래서 더 정겹습니다.

먹자골목의 한 식당, 쭉 진열된 메뉴들이 벌써 식감을 자극합니다. 분식의 대표인 김밥, 떡볶이, 순대부터 국수류, 냉면, 밥, 탕, 찌개까지 없는 음식이 없습니다.

유스로거가 선택한 메뉴는?! 팥죽과 호박죽입니다. 두 메뉴 모두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영양만점 음식으로 통합니다. 오랜 시간 끓인 죽을 보니 벌써부터 군침이 돕니다.

팥죽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출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건강식인데요. 예로부터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에 즐겨 먹었습니다.

동지 팥죽은 귀신을 쫓고 재앙을 면하게 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유스로거에게는 허기를 달래는 소중한 음식이지만 말이죠. ^^; 부쩍 쌀쌀해진 요즘, 불린 쌀알과 새알을 호호 불어 먹으면 제격입니다.

 

이어 나온 호박죽도 남녀노소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조선 말기부터 서민들의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식감이 부드러워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호박죽은 오장을 편하게 해준다고 전합니다.

허기를 달래고 천천히 남대문시장을 구경했습니다.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는데요. 외국인들이 참 많았어요. 주변 환경도 예전과 달리 아주 깨끗해서 외국인들이 좋은 인상을 남기고 돌아갔을 것입니다.

먹자골목을 나온지 한참이 지났는데오 남대문 시장은 길거리 음식으로 가득했습니다. 팥죽과 호박죽을 금새 소화시켜버린 유스로거에게 이번에는 다양한 주전부리가 손짓합니다. 그래서 가볍게 호떡을 하나씩 먹기로 결정!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호떡집에 유스로거도 줄을 섰습니다. 유명한 야채호떡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호떡을 하나씩 받아 들고 건배~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또 사먹고 싶을 만큼 끝내주는 맛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하는 남대문 시장! 지난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분께, 아니면 포근한 추억을 새롭게 만들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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