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인사이드

[주유소에서 맛집 찾기] 전주비빔밥의 본가 '한국집'

주유소에서 맛집 찾기

 

대한민국에 소문난 맛집들은 참 많습니다. 하지만 골목 내에 꼭꼭 숨어 있어 약도를 몇 번이나 살펴보고 나서야 겨우 찾아 갈 수 있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찾기 힘든 곳들 중, 어디서나 눈에 잘 띄는 SK주유소 사인이 길잡이가 될 만한 맛집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SK주유소 주변에 위치한 맛집 탐방기!


첫번 째로 소개시켜드릴 곳은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전주비빔밥의 본가 ‘한국집’ 입니다. 자 그럼 우선 길을 잃지 않고 한국집까지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전주역 기준 


전주역에서 내리시면 광장 내에 버스정류장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서 79번 녹색버스를 타세요. 배차간격은 30분이구요. 버스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1,200원입니다.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 달려 전동성당-한옥마을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전주시외버스 터미널 기준


터미널에서 나오자마자 관광안내소가 보일 텐데요. 이 안내소 쪽 정류장에서 79번 버스를 타시고 전동성당 –한옥마을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아래의 버스노선을 참고하세요.

  

버스노선도


타지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정류장에 내린 직후가 가장 혼란스럽죠? 어느 방향으로 걸어야 할지 고민이 되실 텐데요. 전북예술회관(버스가 달려왔던 방향)쪽으로 몸을 돌려 쭉 직진하시면 됩니다. 


SK주유소 가는길

 

그렇게 약 2~3분간 걷다 보면 건너편에 반가운 SK주유소 사인이 보일거에요. 일단, 이 SK주유소에 간다는 목표로 계속 걸으세요. 


전주 셀프 주유소

   

전주 셀프주유소 앞에 잘 도착하셨나요? 참 쉽죠? 


주유소 사무실 우측을 보시면 한국집을 가리키는 빨간 화살표가 눈에 보일겁니다. 


네, 그 화살표를 따라 우측 골목으로 진입하시면 곧바로 한국집이 눈에 들어올 거에요. 승용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약도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집을 살펴볼까요? 입구에는 각종 신문기사와 이곳을 방문한 유명인사들의 사진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 중앙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사진과, 전북 방문 시 한국집을 즐겨 찾았다는 故박정희 대통령의 전용식기가 전시되어 있었어요. 


내부사진


식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탁 트인 천장과, 전통의 멋이 잘 스며든 내부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정원이 보이는 창가자리나, 단란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내실에 앉는 걸 추천합니다.

 

내부 좌석

 

한국집 메뉴로는 세 종류의 전주비빔밥(육회, 돌솥, 놋그릇)과, 녹두묵회, 육회, 불고기, 비빔밥 등으로 구성된 한국집 정식 그리고 떡국이나 삼계탕 등의 계절음식 등이 있습니다. 1952년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전주비빔밥을 판매한 식당이라는 말에, 유스로거는 원조 비빔밥의 맛을 느껴보고자 돌솥비빔밥과, 육회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비빔밥


기본 밑반찬들과 돌솥비빕밥입니다. 화려한 구성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저마다 고유의 맛이 잘 살아 있어서인지 젓가락이 각 반찬마다 골고루 향했습니다. 계속해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그윽하게 전해지는 온기를 갖춘 돌솥비빔밥은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전주의 정과 맛이 온 몸에 뜨뜻하게 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비빔밥


육회비빔밥은 놋그릇에 담겨져 나왔는데요. 놋그릇은 은은한 황금색을 띠고 있어 미적으로도 화려하지만, 예로부터 농약이나 독성이 있는 식품을 가려내는 역할을 했으며, 향균 효과를 비롯한 갖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어 비빔밥을 담는데 제격이라고 합니다. 황포묵, 육회, 각종 나물들을 비롯한 비빔밥 재료가 상하지 않도록 이렇게 젓가락으로 쓱쓱 비비고, 기대를 하며 한 입 먹어봤는데요. 


사실 ‘원조’라는 타이틀을 걸고도 맛 자체는 조금 아리송해지는 일부 맛집들에 비해 한국집은 그 명성에 어울리는 깊은 맛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3대 째 60여년간 소중히 간직 되어 내려오며 간수를 뺀 곰소천일염으로 맛을 낸 고추장과, 비빔밥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생달걀의 노른자를 넣지 않는다는 비법이 한국집 고유의 맛을 완성한 비결이 아닐까 싶네요. 형형색색의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맛의 조화! 유스로거는 전주비빔밥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밥 한 톨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그릇을 비웠어요. 


간판

 

식후에 살펴볼 금강산은 없지만, 한국집 주변에는 위의 표지판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전주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관광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라도 꼭 둘러보세요. 유스로거도 맛있는 식사를 마친 뒤에 소문난 명소들을 몇 군데 찾아갔는데요. 조선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시기 위해 지어진 경기전과, 전주부성의 남문인 풍남문, 전통문화여행의 일번지 한옥마을과 전주의 랜드마크 전동성당 등등… 


발 닿는 곳 모두가 마음에 들어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명소 사진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전주시. SK주유소 옆 골목에 위치한 한옥집 탐방기를 통해 전주의 맛과 멋이 독자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전달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덧붙여 여러분들께서 알고 계신 SK주유소 주변의 맛집이 있다면 이 포스팅에 댓글로 제보해주세요. 유스로거가 그 맛을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해드릴 수 있도록 전국 어디든 가리지 않고 출동하겠습니다!



김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