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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울산 앞바다, 로드카페를 만나다

울산 앞바다

 

여러분 혹시 로드카페라고 들어보셨나요? 도로변에 만들어졌다는 뜻의 로드카페가 울산 간절곶에 줄지어져 자리잡고 있습니다.

 

로드카페


이 곳은 로드카페가 너무 많아 ‘등대 카페 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보통 같은 업종의 경쟁사가 한 두군데만 있어도 장사에 차질이 생기기 마련인데, 수 많은 카페들이 줄지어져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아무래도 이 정도 규모이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겠죠 ^^


유스로거가 직접 카페 몇 곳에 들어가 카페 주인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로드카페에 대한 궁금점들을 물어보았습니다.

 

 

1. 카페 ‘초코렛’

 

쵸코렛카페

 

첫 번째로 방문한 카페는 ‘쵸코렛’이라는 카페에요. ‘등대 카페촌’ 입구에 있는 첫 번째 카페입니다. 카페 외관에 걸린 보드판에 ‘애인이 바뀌어도 모른 척 해드립니다.’ 라는 센스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카페쵸코렛


Q. 울산에서 로드카페를 운영한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
2년쯤 됐어요. 카페 촌이라고 불릴 만큼 카페가 많아진 건 4년정도 된 것 같아요. 여기서 가장 오랫동안 카페를 하신 분은 10년되셨을 거에요. 
 

캐모마일


Q.음료 값이 굉장히 저렴해요. 비슷한 카페들이 많은데 이렇게 싸게 팔아도 괜찮으신가요? 혹시 가격을 동결하셨나요?
A.
음료 값은 카페마다 달라요. 파는 음식이나 음료 종류는 비슷할 수 있지만 재료를 구입하는 방식과 만드는 방법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가격은 약간씩 차이가 있어요. 관광지에 카페가 몰려있다 보니 외곽에 있는 카페보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에요.

 

우체통

 
Q. 다른 카페들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울산 간절곶에는 초록색 우체통이 유명해요. 로드카페 앞에 큰 우체통이 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갈 수 없거나 편지 보내는 것을 깜빡했을 때 저희 카페에서 편지를 보낼 수 있게 작은 초록 우체통을 만들어놨어요. 물론, 저희 집에 편지를 넣으시면 제가 직접 주소지로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큰 우체통으로 배달 시켜드립니다.^^

 


2. 카페’바위소리’
 

바위소리


두 번째로 방문한 카페는 로드카페가 처음 생겼을 때 만들어진 ‘바위소리’입니다. 카페 외관부터 왠지 모르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카페 바위소리


Q. 카페를 운영하신 지 10년이 넘으셨다고 들었어요. 혼자서 10년동안 운영하신 건가요?
A.
어머니가 자주 도와주세요. 지금 위치해 있는 장소에서 10년동안 하지는 않았어요. 원래 카페가 있던 장소는 도로가 주변이었는데 이동하는 차들 때문에 철거되어서 5년전에 이곳으로 이사왔어요. 
 

바위소리 차


Q. 로드카페는 전체적으로 연중무휴라고 하던데, 힘들진 않으세요?
A.
평일보다 주말에 손님이 훨씬 많기 때문에 쉴 수가 없어요. 또, 공휴일은 주말보다 손님이 더 많아요. 아무래도 관광지다 보니까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게 좋아요. 그래도 정말 개인적인 일 때문에 쉬어야 할 때는 휴무를 하기도 해요.

 

Q. 카페 운영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A.
계절마다 달라요. 겨울에는 저녁12시까지 하고 여름에는 새벽 1~2시에 문을 닫아요. 아무래도 바닷가 근처라서 겨울보다는 여름에 손님들이 많이 오세요. 카페 내부가 여름에 매우 시원하거든요.

 

 

3. 카페 ‘하얀 등대’
 

하얀 등대

 

마지막으로 방문한 카페는 ‘하얀 등대 카페’입니다. 아기자기한 일반 로드카페들과 다르게 규모가 좀 더 큰 카페였어요.

 

하얀등대 카페

 
Q. 카페를 가족 모두가 함께 운영하신다고 들었어요.
A.
네. 저희 카페는 어머니와 누나2명, 그리고 저와 저의 아내까지, 모두가 함께 운영해요. 처음엔 어머니께서 창업하셨는데 카페가 확장되면서 누나들과 제가 하던 일을 내려놓고 카페를 함께 운영하기로 했어요.
 

하얀등대 카페

 

Q. 가족이 함께 카페를 운영한다는 것이 흔하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나요?
A.
좋은 점은 오랜 시간 카페를 운영해도 힘들지 않다는 거에요. 6명이서 돌아가며 교대로 일하다 보니 카페 운영시간에 비해서 체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좋지 않은 점은 저희 카페가 관광지에 있다 보니, 고립된 장소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가끔 받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저희 카페에 오시려고 멀리서 오시는 분들을 보면 힘이 납니다. 
 

고양이카페

 

Q. 인터뷰를 하다 보니 카페에 고양이가 눈에 들어오네요.
A.
저희 카페가 유명해진 이유에요.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길 고양이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길고양이가 사람을 해치는 것도 아닌데 밖에서 배고파하고 추워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어요. 가족 모두가 동물을 사랑하다 보니까 길고양이에게 카페문을 열어주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길고양이가 가끔 카페에 들어와서 몸도 녹이고 밥도 먹고 가요.

 

Q. 손님들이 싫어하지 않을까요?
A.
모두 좋아하신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길 고양이를 돌본 후에 손님이 반은 줄어든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 가족 모두가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결정에 후회는 없어요. 저희가 고양이를 직접 만지는 것이 아니라 밥과 공간만을 제공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위생에 대한 문제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카페인테리어

 

Q. ‘하얀 등대’ 카페에서 가장 잘 팔리거나 유명한 음식은 무엇인가요?
A.
토스트가 유명해요. 어머니가 재료부터 직접 구입하시고 만드시거든요. 토스트 때문에 카페를 찾으시는 손님도 있어요. 음료는 스무디랑 요거트를 맛있다고 하시는 손님들이 많아요. 커피는 가격이 다른 로드카페에 비해서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주문하세요.
 

하얀등대카페운영

<카페 ‘하얀 등대’를 운영하는 박진우씨와 가족>


지금까지 울산 간절곳에 있는 로드카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
울산은 SK에너지 CLX가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사계절 어느 때 방문해도 아름다운 울산 간절곳에 오셔서 각양각색 로드카페에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SK에너지 만큼이나 에너지가 넘치는 울산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이상 유스로거 정혜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