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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삼일절의 역사를 둘러보다

삼일절


2월은 참 바쁘게 지나가는 달입니다. 졸업 시즌임과 동시에 새로운 학기에 관한 설렘으로 정신없이 노는 시기이기도 하죠. 올해도 어김없이 2월은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 이제 벌써 3월의 첫날입니다. 3월 1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일절’ 입니다.


3월 1일은 누구에게나 반가운 "공휴일"입니다. 하지만 삼일절이 왜 국경일이 되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마냥 놀기만 한다면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요? ^^;


1919년 3월 1일은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널리 알린 날입니다. 그리고 1949년 10월 1일 정부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3월 1일을 국경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삼일절에는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며 우리의 민족정신을 되새겨야 합니다. 삼일절에는 모두가 애국가와 함께 순국선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묵념하고 가정에 태극기를 게양하길 바라는 유스로거와 함께 삼일절의 의미에 대해 알아볼까요?



삼일절의 의미

 

독립선언

▲ 출처: 천안시 유관순 열사기념관 홈페이지 (링크)


우리 민족은 1919년 3월 1일 정오를 기하여 일제의 압박에 항거, 전 세계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온 민족이 총궐기하여 평화적 시위를 전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 민족의 숭고한 자주독립 정신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정부는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포하여 이날을 국경일로 정했습니다.


삼일절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모여 기념식을 거행하며, 조국광복을 위해 순국한 선열의 유족 및 애국운동가들로 구성된 광복회 회원들은 별도로 탑골 공원에 모여 그날의 뜻을 되새기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또한, 정부에서는 광복회 회원들에게 철도·시내버스·수도권전철 등에 대한 무임승차의 편의를 제공하며 전국의 고궁 및 공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가정은 전국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하여 그날의 의의를 기리고 있습니다.



3·1 독립운동과 유관순 열사


삼일운동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유관순 열사입니다.


유관순

▲ 출처: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링크)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 유관순 열사 마지막 유언 중에서


유관순 열사는 옥중에서도 독립만세를 부르며 동료를 격려했고 그때마다 모진 고문을 당했으나, 끝끝내 대한 독립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무자비한 고문으로 인해 결국 그토록 목놓아 외치던 조국의 독립을 못 본 채 1920년 9월 28일 오전 8시 20분,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했습니다. 당시 유관순 열사는 19세였습니다.


이처럼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열사들을 기리고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념하는 삼일절을 맞이해서 전국의 많은 곳에서 삼일절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세 곳을 뽑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3·1절 기념행사

서대문 형무소

▲ 출처: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홈페이지 


서대문 형무소는 대한의 독립투사나 일제의 탄압에 저항했던 민초들이 수감되었던 곳입니다. 우리 나라 근 현대사에 빠질 수 없는 민족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지요.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일본인들이 3,000여 명의 조선인을 한꺼번에 서대문형무소에 수용시킨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독립투사가 서대문 형무소에서 고문과 악형으로 끝끝내 옥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으로 불리는 서대문 형무소는 입장료를 받아 관람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독립문과 함께 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에는 끊임없이 방문객이 오고 갑니다. 사형장만 사진을 찍을 수 없고 나머지 장소에서는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가까운 지인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해서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것이 어떨까요?



천안 아우내 봉화축제


아우내 봉화 축제

▲ 출처: 천안시 유관순 열사기념관 홈페이지 (링크)


사적 제230호인 유관순 열사 기념관은 유관순 열사의 자취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산 교육장입니다. 이곳은 유관순 열사 생가지와 봉화지를 비롯하여 열사의 혼을 모신 초혼묘, 추모각 그리고 열사의 행적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유관순 열사가 피 흘리며 대한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쳤던 옛 헌병주재소 자리에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아우내 장터에서 함께 했던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순국자 추모각이 유관순 열사의 추모각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3·1운동의 의미를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덧붙여 천안시 쌍용동 일봉산 사거리에는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혼을 담아서 태극기를 높이 들고 우뚝 서 있는 11m 크기의 유관순 열사 동상이 있습니다. ‘충절의 고장’ 천안 인근에 계신 분들이라면 아우내 봉화제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립기념관 3.1운동 문화행사 


3.1 운동 문화 행사

▲ 출처: 독립기념관 홈페이지(링크)


독립기념관에는 민족의 자랑스러운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2006년부터 대대적인 활성화 사업을 벌여, 모든 전시관을 생동감 넘치는 전시물들로 교체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전시물 못지않게 아름다운 숲과 자연도 즐길 수 있답니다. 815개의 태극기가 휘날리는 독립기념관에서 웅혼한 우리 민족사, 불굴의 우리 겨레정신을 느껴보기 바랍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향한 값진 거름이 될 수 있는 체험현장입니다.


지금까지 유스로거와 함께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를 알아보았는데요. 공휴일이라고 마냥  집에서 쉬기만 하는 것보다는 자녀와 함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견학 장소에 방문해보거나, 그 의미에 관해서 설명해줄 수 있다면 더욱 갚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