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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임실 중금마을~ 에너지도 자립하는 시대!

임실 중금마을~ 에너지도 자립하는 시대!임실 중금 에너지 자립마을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테마 중 하나는 ‘기후 변화’입니다. 점점 더워지는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멀리 북극이나 남태평양의 섬나라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으로 농, 어업에 영향을 미치고, 도시계획과 에너지 정책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부가 지자체의 기후 변화 대응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그린 스타트’ 운동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실천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운동입니다. 여러 가지 여건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그린 스타트’ 운동의 모범답안이 될 만한 활동을 하고 있는 농촌마을이 있답니다. 평범한 농촌마을에서 ‘에너지 자립마을’로 변화한 전라북도 임실 중금마을을 통해 대체에너지,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 한번 배워볼까요? ^^

 

 

자연이 나눠준 착한마음, 임실 중금마을

 

임실 에너지 자립마을

 

임실 하면 역시 ‘치즈’ 겠죠. 임실군의 치즈 테마파크는 해마다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실에는 자전거 동력발전, 쓰레기 분류 수거 등 마을 주민의 참여로 쓰레기 배출 제로 마을로 발전한 중금마을도 있습니다. 전북발전연구원 에너지 자립마을 사례연구 대상에 포함될 정도로 에너지 자립 마을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에너지 자립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임실 에너지 자립마을 김정흠 위원장

 

임실 중금마을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에너지 자립마을이 되었는지 궁금했는데요. 김정흠 위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유스로거 에너지 자립마을은 언제부터 생각하신 건가요?
김정흠 위원장 원래 고향은 전주인데, 2007년에 중금마을로 귀농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에너지 자립마을 만들기’를 해야겠단 생각을 하면서 중금마을에 ‘에너지자립’의 문화를 정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유스로거 원래부터 ‘에너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나요?

김정흠 위원장 아니요. 전혀 개념이 없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완전히 딴 세상을 알게 된 거죠. 2008년도 즈음 풍력발전 워크샵에서 에너지 고갈,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혀 몰랐던 것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이런 내용을 모르고 살았나?' 싶었죠. 그래서 삶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정말 에너지 자립에 대한 생각 말고는 다른 생각은 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유스로거 중금마을에 ‘에너지자립’이라는 슬로건을 정착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있었나요? 예를 들면, 주민들의 동의를 얻을 때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김정흠 위원장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접근방법을 주민들과의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맞물리는 방법으로 재활용 분리수거부터 먼저 시작했죠.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는 행위 자체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쉽게 말하면, 자원을 가공하는 단계부터 그것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모든 과정에는 이산화탄소가 발생됩니다. 하지만 자원을 재활용하면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는 행위의 공정 자체가 줄어들게 되죠. 그래서 재활용 분리수거를 통한 자원 재활용을 가장 먼저 시행했습니다. 에너지 절약은 생각을 바꾸면 그 다음부터는 어렵지 않기 때문에, 자원 재활용을 시행한 후 이러한 문화는 주민들에게 정착되었습니다.
그다음 단계로 새어 나가는 에너지를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에너지 낭비를 열 적외선 카메라 등을 동원해 진단하고 단열시공 처방을 내렸습니다. 집안 백열등을 고효율 전구로 바꾸고, 단열과 방풍을 위해 문풍지와 방풍 실리콘 처리를 했습니다. 겨울철 난방비가 확 줄고, 집이 몰라보게 따뜻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에는 자기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되도록이면 자연을 통해 획득하려 합니다. 이것은 그린 빌리지 사업을 진행해서 31가구 중 10가구가 태양광 발전기로 에너지 전력을 수급하고 있습니다. 가정전력의 70%를 발전기를 통해서 전력을 수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스로거 마지막으로 목표 혹은 바라는 점이 있으세요?

김정흠 위원장 지금 농촌은 노령화로 인해 가구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위기 속에서 농업이 가지는 의미는 국민들에게 더 크다고 봅니다. 식량을 해결하는 근본은 농업, 농민이지만 갈수록 농사를 짓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속성을 확보하고자 일자리 창출의 목적으로 농공단지가 들어오는 건 바람직 하지 않다고 봅니다.

기본은 국민에게 안전한 식량을 보급하는 것! 이것이 농민의 의무죠. 이것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내용은 마을 입구에 있는 중금마을 비전 2020 안내판에 있습니다. 에너지 부분, 농업 부분, 마을 공동체 문화 복지 부분, 마을 생태 부분의 내용들을 하나씩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루고자 하는 상은 기후변화에도 지속가능한 농촌 마을 만들기입니다. 아마 2020년에는 목표를 다 이루겠죠?

 

 

이 밖에도  김정흠 위원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공부를 하며, 마을공동체가 살아나기 위한 전망으로 자원순환과 에너지자립의 중요성을 느끼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마을주민들과 함께 수많은 회의와 교육으로 마을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에너지 자립으로부터 얻어지는 공동시설 운영비 절감과 에너지체험, 교육 등 관과 상품화를 통한 도농교류 활성화를 통해 중금마을 공동체의 새로운 발전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중금마을의 에너지 관련 체험프로그램

 

김정흠 위원장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끝내고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제일 처음 둘러본 곳은 ‘우리동네방앗간’이었습니다.

 

우리동네방앗간 에너지 자립마을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60세가 넘으셨어요. 어르신들은 보통 몸에 밴 절약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에너지절약보다 필요한 것은 에너지효율 개선 부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 시민단체인 ‘전북의제21’의 에코홈닥터들로부터 전문적인 에너지효율 개선교육과 조언을 받았습니다. 에코홈닥터는 동네 특성을 파악한 다음 마을의 에너지원으로 태양광으로 결정하고, 2010년 전라북도가 지원하는 그린 빌리지를 신청해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습니다. 현재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태양광 발전기 기술은 집채만한 태양광 발전기를 아주 소형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동네방앗간 임실 중금마을

 

이곳은 마을회관 앞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입니다. 지붕을 볏짚으로 엮어 농촌의 정감이 스며있습니다. 31가구 85명이 사는 마을의 분리수거장은 농약병, 농약 봉지, 병뚜껑, 잡병 류, 깡통, 플라스틱, 종이 등 12개의 수거함이 있습니다. 2008년 마을회의에서 분리수거를 결정한 이후 글자를 잘 모르시는 마을 어르신들이 지금의 분리수거가 가능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수거한 물품은 지자체에서 가져가고, 판매한 수익은 마을회관 공동경비로 사용합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아무렇게나 버려지던 쓰레기가 분리수거 되면서 마을이 산뜻하게 변하고, 그냥 태워졌던 폐지 등이 얼마간의 돈으로 바뀌는 것에 재미를 느끼며, 그것이 에너지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동네방앗간 임실 에너지 자립마을

 

이것은 폐식용유를 바이오 디젤로 전환하는 장비입니다. 국내 폐식용유 발생량을 연간 18만 톤으로 추정할 때 이 중 5만 톤은 수거되지 않고 하수관 등으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수거되지 않는 폐식용유는 수질, 토양 등을 오염시키는 쓰레기이지만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하면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로 순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고 계시나요?


중금마을에서는 인근 치즈 마을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를 이용해 바이오 디젤로 에너지 전환하고 있었습니다. 에너지 해외 수입의존도 97% 이상인 대한민국은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2013년도부터 적용될 포스트 교토 기후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정책에 대응하는 중요 수단으로 폐식용유를 이용한 에너지 대체가 필요합니다. 이미 그라츠(오스트리아), 쿄토(일본)시는 100%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 디젤로 청소차량이나 버스를 운행할 정도로 에너지 전환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전거 발전기 에너지 자립마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자전거 발전기입니다. 자전거 발전기로 전구를 밝힐 수도 있었습니다. 발전기 덕분에 다리 근육이 튼실해졌습니다. 유스로거의 개인적인 생각은 체력단련센터에 발전기를 설치한다면 다이어트와 전력수급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자전거 발전기 에너지 절약

 

또 다른 자전거 발전기로 풍선아저씨를 불어보았습니다. 해맑은 건 저랑 많이 닮아 보이죠.^^ 

 

태양열 발전기 중금마을

 

태양광이 아닌 태양열 발전기입니다. 어릴 적, 돋보기를 가지고 색종이를 태워 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그 원리를 가진 발전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목재도 태울 수도 있고 종이 같은 경우엔 순식간에 태워 버립니다. 

 

친환경 에너지 중금 마을

 

김정흠 위원장은 이같은 발전기로 마을 방문객들을 위한 카페를 만드실 계획이라고 하셨습니다. 태양열 발전기를 통하여 주전자의 물을 끊이고 믹서기를 돌리는 메뉴라면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하는 등 재료비만 받고 모든 제조는 방문객이 만드는 셀프 카페를 만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상상만 해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카페가 될 것 같아요. 차 한 잔이 만들어지는 전력 양을 스스로가 알 수 있어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카페가 될 수 있겠죠.

 

중금마을을 뒤로하는 유스로거의 발걸음은 조금 무거웠습니다. 에너지 소비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천연자원은 줄어들고 있고 기후 변화는 환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 성장은 아직도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유스로거를 비롯해서 보통 사람들의 환경 의식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후 변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작은 행동이나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자립마을’ 중금마을처럼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으면 합니다.




 

박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