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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물의 날? 3월 22일을 기억하세요!

물의 날물의 날? 3월 22일을 기억하세요!

 

여러분 3월 22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기념일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3월에 화이트데이 말고 또 있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그 보다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날, 바로 3월 22일은 UN에서 지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세계 물의 날

▲ 출처: 유네스코 홈페이지(링크)

 

즉, 매년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제정하고 선포한 날인데요, 지난 1992년 12월 22일 UN은 리우환경회의 의제21의 18장(수자원의 질과 공급 보호)의 권고를 받아들여 '세계 물의 날 준수(Observance of World Day for Water)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이 결의안에 따라 이듬해 1993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세계 물의 날을 통하여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수 공급과 관련된 문제의 인식
▶ 수자원의 보존과 식수 공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증대
▶ 세계 물의 날 행사 조직과정에 있어서 정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및 민간부분의 참여와 협력의 증진

 

이를 위해 매해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은 UN이 지정한 ‘세계 물 협력의 해’로  3월 2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Water, Water everywhere, Only if we share(물, 우리가 나눌 때 비로소 모든 곳에서 흐른다)’라는 주제로 본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도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데요.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행사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
 


1.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들

 

오산시 물의 날

▲ 출처: 오산시청 홈페이지(링크)

 

오산시에서는 지난 16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여 시민들과 함께 ‘오산천 살리기 정화활동’을 벌였답니다.

 

대전시는 22일 오전, 시청 세미나실에서 시민과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희경 KAIST교수의 ‘저탄소 녹색 도시 재생과 물 순환’이란 주제로 특강을 열 예정입니다. 또한 이달 말까지를 물의 날 기념행사 기간으로 정해, ‘물 사랑 학교 운영’, ‘오리골 인공습지 주변 환경정화활동’, ‘대전천 둔치 대청소’, ‘유등천 대청소’, ‘금강변 자연정화활동’ 등으로 시민과 함께하며 물의 소중함 깨닫고 실천하는 활동이 벌여집니다.

 

경남 물 엑스포

▲ 출처: 경남물엑스포 홈페이지(링크)


또한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컨벤션 센터에서는 ‘경남물엑스포’가 22, 23일 이틀간 진행됩니다. ‘플로팅 향초만들기’, ‘수경식물 미니화분 만들기’, ‘환경 인형극’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전시 체험전은 24일 토요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이번 주 나들이 장소로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2013 WATER KOREA (국제물산업박람회)

 

국제물산업박람회

 ▲ 출처: 국제물산업박람회 홈페이지(링크)

 

우리나라의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은 3월 22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립니다. 이곳에서는 ‘국제물산업박람회’도 함께 열리는데요. 'WATER KOREA(국제 물 산업 박람회)'는 대구시와 한국상하수도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환경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가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해당 박람회는 2013년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2002년 제1회, 2006년 제6회에 이어 세 번째로 대구에서 개최되는 거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박람회 에서는 국제물산업세미나 및 학술발표회뿐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수돗물 체험 투어, 근대문화 투어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려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도시 대구경북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3. 민간단체 주최행사

 

비워터 캠페인

▲ 출처: 비워터 홈페이지(링크)

 

‘사랑의전화 복지재단’에서는 지난 16일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동아프리카지역의 식수지원을 위한 'B WATER(이하, 비워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비워터 캠페인이란 팔찌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동아프리카국가에 우물을 짓는 뜻 깊은 행사인데요. 이날 행사에서 실제 아프리카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물통을 이용해 물을 길어 나르는 체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초록 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자녀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는 ‘우리 아이의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선물하세요’ 캠페인을 3월 한 달 동안 전개한다고 밝혔으며, 일부 마트에서는 22일 생수를 할인하여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물 부족, 물 절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재고하고자 많은 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물 부족 국가

 

현재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략 12억 명의 사람들이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있으며,  25억 명 가량은 제대로 된 화장실이나 하수 시설 없이 생활해 해마다 500만 명 정도가 콜레라나 이질 같은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UN은 물 소비량이 현재와 같다면 2025년에는 27억의 인구가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워터 물

알다시피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심각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죠. 수도꼭지를 틀기만 하면 깨끗한 물이 나오고, 장마철에는 한 달 내내 비가 오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 많은 비는 여름에 집중되어 내리는데, 국토의 70%가 급경사의 산지로 이루어진 까닭에 많은 양이 바다로 흘러가버립니다.

 

게다가 인구밀도로 계산해 보아도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2%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많은 곳에서 물 부족 현상을 들어 물 절약을 강조하지만, 실천적 행위로 잘 나타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물 부족 현상

▲ 출처: 세계 물의 날 공식홈페이지(링크)

 

물을 낭비하면 결국 개인에게 금전적인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예를 들어 물을 낭비하게 되면 생활하수가 증가하고 수질오염이 심각해져 물 정화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하수도세가 오를 것입니다. 또한 물을 낭비할 경우,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니 이와 관련한 개발에 관한 압력이 거세질 것이며 그로 인해 수자원 개발 비용으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물을 낭비하게 된다면, 몇 년 후엔 수도꼭지에서 콸콸 흐르는 물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중동과 아프리카 북부지역은 물 부족 때문에 국제 분쟁까지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이번 세계 물의 해 주제처럼, 물은 우리가 나눌 때 비로소 모든 곳에서 흐르게 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오늘 낭비한 물이 앞으로 몇 년 후에 세금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세수하고 빨래는 모아서 해보세요.

 

혹시 알고 계신가요? 양치질하는 동안 수도꼭지를 잠그면 최고 9.5리터의 물이 절약된다고 합니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오늘부터 간단한 물 절약을 실천해 보세요. 당신의 실천이 온 세상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