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소개해 드린 소나무 숲길에 이어 이번엔 북한산 둘레길 2구간인 순례길입니다.
순례길은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구간으로 우리 조상의 불굴의 독립정신을 느낄 수 있는 구간입니다. 헤이그 밀사인 이준 열사와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 선생의 묘소, 조국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친 17위의 광복군 합동 묘소 등 모두 12기의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잠들어 계신 4.19 민주묘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길은 조상의 지혜가 담긴 자연친화적 다리인 섶다리와 계곡 쉼터가 있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구간입니다.
그래서 순례길을 걷다 보면 여러 독립유공자들의 묘소를 볼 수 있고 청정 계곡들과 거기서 쉬고 있는 많은 사람을 볼 수 있는데요. 또한, 강북 청소년수련관이나 통일교육원 등 각종 교육 시설들이 있고 순례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북한산 둘레길 탐방안내센터가 있습니다.
순례길은 2.3km 거리로 성인 걸음으론 40분 정도 걸리는데요. 소나무 숲길과 마찬가지로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지 않은 비교적 쉬운 코스입니다.
순례길에 갈 때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109, 120, 144, 151, 153, 8153, 1120, 1144, 1161, 1166, 1218 버스를 타고 덕성여대입구역에 하차하면 솔밭근린공원이 보일 겁니다. 버스를 내려서 솔밭근린공원 쪽으로 길을 건너면 이렇게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리고는 아래에 보이는 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곧 순례길 입구가 나타납니다.
순례길의 시작을 알려보는 입구가 보이죠? 순례길의 초입은 이렇게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면 곧 4.19 민주묘지와 기념관이 나오는데요. 한쪽에 쉬는 공간이 있어 전체 묘역을 전망할 수가 있습니다. 전체 묘역을 바라보면 저절로 분위기가 숙연해집니다. 잠시 안내판을 보면서 쉬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4.19 민주묘지를 지나면 곧 보광사라는 사찰을 볼 수 있는데요. 잠시 사찰에 들러서 마음을 식혀보는 건 어떨까요?
산길을 따라 좀 더 걷다 보면 곧 독립운동가 신숙 선생의 묘소가 나옵니다. 그리고 좀 더 걷다보면 곧 애국선열 상산 김도영 선생의 묘소가 나오는데요. 순례길은 눈으로 역사를 보며 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흙길입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선 서상일, 양일동, 김창숙 선생의 묘역이 바로 나옵니다. 순례길은 주변에 계곡이나 등산로가 겹쳐 있기 때문에 길을 찾기가 조금 어려운데요. 안내판과 표식을 잘 따라가야 합니다.
길을 따라서 가다 보면 백련공원과 쉼터, 계곡, 식당들이 연달아 보입니다. 계곡물이 참 시원해 보이는데요. 여름에는 이곳으로 놀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시끌벅적합니다. 다만, 차는 북한산 둘레길 탐방안내센터까지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계곡까지 걸어가야 됩니다.
시원한 계곡을 지나가면 곧 단주 유림 선생의 묘역이 나옵니다.
이곳도 의외로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헤매기 쉬운데요. 저도 이준 열사 묘역을 찾지 못해 바로 둘레길 탐방안내센터로 와 버렸습니다. 이준 열사 묘역에 둘레길 포토 포인트가 있으니 스탬프를 찍으려면 꼭 둘러야 합니다.
순례길의 막바지에는 둘레길 탐방안내센터가 있습니다. 내부는 기념품을 사고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산에 관한 각종 서적들도 있습니다. 한쪽에 마련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카페 분위기를 내며 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포트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은 여기서 인증 사진을 보여주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스탬프를 찍었답니다.
여기까지 둘레길 2구간 순례길이었습니다. 이곳은 여러 애국선열들의 묘역과 맑은 계곡이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길 자체로 보면 다른 구간에 비해서 경치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예전에 소개한 소나무 숲길과 함께 둘러본다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자녀가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오셔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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