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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썸타는 대한민국?! 결정장애 '햄릿증후군' 확실히 극복하려면?

햄릿증후군

 

햄릿증후군

 

아침 출근길 버스를 탈지 지하철을 탈지, 점심은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퇴근길 친구와 치맥을 할지 말지까지 고민되는 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

 

햄릿증후군

 

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당신의 병명은 ‘햄릿증후군’.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선택의 압박에서 벗어나 이제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지우가 알려드릴게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증후군'

 

햄릿증후군, 결정장애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입니다. 그 갈림길에서 어떠한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뀌게 되죠. 어떠한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바뀌기 때문에 갈림길에서 한 가지 길을 선택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길을 지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합니다.

 

햄릿증후군

 

셰익스피어의 명작인 ‘햄릿’에도 이런 구절이 있죠.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도 저도 결정할 수 없는 햄릿처럼, 누구나 결정의 기로 앞에 놓여 고민하는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한 번에 결정하지 못하고 결정을 유예하거나 타인에게 미루는 등 결정장애가 일어나는 현상을 햄릿증후군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햄릿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단순히 선택하는 시간이 조금 지연된다고만 생각할 뿐이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햄릿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믿어지나요? 과연 나는 햄릿증후군을 앓고 있는지 아래 자가진단을 통해서 알아봅시다!

 

혹시 내가 햄릿증후군? '햄릿증후군' 자가 진단법

 

 □ 메뉴를 선택하지 못해 타인이 결정해준 메뉴를 그냥 먹을 때가 많다.


 □ 나홀로 쇼핑은 NO! 대신 결정해줄 쇼핑메이트가 필요하다.


 □ 누군가가 질문을 던질 때, ‘글쎄, 잠시만, 잘 모르겠는데’와 같은 말은 반복한다.


 □ 사소한 결정을 부탁하는 글을 SNS에 올린 적이 있다.


 □ 선택을 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 결정을 하지 못해 결국 포기한 적이 있다. (연애, 학업 등)


 □ 선택하는 것이 두렵고, 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0~2개 : 지극히 정상 범주에 있는 사람. 단순히 결정이 더딜 뿐!
 3~5개 : 결정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는 초기 단계,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하며 혼란스러워 함!
 5개 이상 : 심각한 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중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여러분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혹시 햄릿 증후군의 징후를 보이고 있진 않으신가요?

 

 

정신적 에너지 소모는 결정장애를 부른다?!

 

햄릿증후군은 왜 앓게 되는 걸까요? 바로 선택지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우리는 ‘짜장면, 짬뽕’의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면 이제는 그 선택의 폭이 더 넓어져 ‘짬짜면, 탕짜면, 탕볶면’ 등 더 다양한 선택 앞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메뉴가 많아진 것이죠.

 

햄릿증후군

 

선택지가 많아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선택의 폭이 늘어날수록 선택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선택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죠. 선택을 한다는 것은 정신적 에너지 소모를 뜻하는데요. 정신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될수록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햄릿증후군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일까요? 시장경제의 폭이 넓어져 많은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SNS와 웹으로 인해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정보들을 접하게 됐고, 선택해야 할 일들도 너무나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죠. 

 

 

갈팡질팡하는 고객을 사로 잡아라! '썸'타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

 

살까? 말까? 제품을 구매할 때도 많은 사람들이 결정장애에 시달립니다. 때문에 제품을 구매하는 시간을 늦추거나 혹은 구매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데요.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 업계에서는 ‘고객과 썸타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언뜻 들으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죠? 지금부터 햄릿증후군들을 위해 새롭게 태어난 소비 패턴, 업계 마케팅을 지우가 소개합니다.

 

1. 정확한 수치와 증거 제시

 

햄릿증후군 마케팅 기법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돕고 있는데요, 한 대형 마트에서는 식재료의 원산지는 물론 직접 재배하는 이의 얼굴과 실명을 제공하여 고객들에게 신뢰감은 물론 상품 구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의류, 식재료 등을 포함한 전 제품에 원재료, 함유량 등을 표기하여 수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바코드를 읽으면 제품의 상세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답니다.

 

2. 덤 앤 덤!

 

햄릿증후군 마케팅 기법

 

덤 앤 더머 아니죠~ 요즘 대세 ‘덤 앤 덤’을 아시나요? 한 가지 상품을 구매하면 다른 상품을 얹어 주는 것을 덤 혹은 증정이라고 합니다. 요즘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마케팅 기법이죠. 햄릿증후군에 대응해서 기업은 이 덤을 훨씬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같은 상품을 놓고 비교할 때 좋은 덤이 있다면 그 상품을 고르게 하는 것이죠.

 

3. 선택을 대신하는 큐레이션 커머스 등장

 

햄릿증후군 마케팅 기법

 

‘덤 앤 덤’ 마케팅에도 선택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또 다른 서비스가 나타났습니다. 고객이 물건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업계에서 물건을 선택하여 고객에게 주는 형태인데요. 멀티박스, 시크릿박스, 북 큐레이션 등이 이와 같은 형태입니다.

 

‘상자 안에 무슨 물건이?’ 라는 문구 본 적 있죠? 랜덤 형태로 물건을 담지만 상품의 가격은 동일하게 하여 고객이 복불복 형태로 상품을 가져갈 수 있게 만든 서비스인데요, 상자 안에 어떤 물건이 들어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구매를 이끌어내게 됩니다. 또한 결정을 대신해주는 ‘에스킹’ 어플도 생겨났습니다. 간단한 점심 식사부터 헤어스타일, 제품 구매까지 자신의 고민을 올리면 어플에 접속한 사람들이 선택을 대신해주는 형태인데요, 정말 신기하죠?

 

4. 가상 시뮬레이션

 

햄릿증후군 마케팅 기법

 

하지만 여전히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선택 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상 시뮬레이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머리를 자를까, 염색을 할까, 파마를 할까 고민을 하는데요, 최근 미용실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헤어스타일을 합성하여 보여주는 서비스를 하며 고객들의 선택을 돕고 있습니다.

 

 

햄릿증후군 극복법

 

햄릿증후군 극복법

 

햄릿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 햄릿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을 것 같은데요,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여러분들의 병을 깨끗하게 없애줄 극복법을 알아보기 위해 드라마심리치료센터를 운영중인 최대헌 교수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유지우
현대인의 대다수가 겪고 있는 ‘햄릿증후군’을 극복할 방법이 없을까요?

 

최대헌 교수 / 한국드라마심리상담협회
가장 먼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을 끌수록 자신이 좋은 선택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결정을 하는 순간이 미뤄질 뿐이죠. 착각과 기대를 버릴 때 빠르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유지우
선택을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최대헌 교수 / 한국드라마심리상담협회
스스로의 결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적인 선택을 하기보다는 그 범위를 제한하여 선택할 수 있는 폭을 좁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이 선택하고자 하는 폭이 너무 광범위할 경우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폭을 줄이고 자신만의 선택 방법과 기준을 세워 매 순간 그것에 맞춰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가이드라인을 정할 때 균형이 중요합니다.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됩니다.

 

또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햄릿증후군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선택했을 때 결과를 두려워해서 ‘선택’을 하지 못 합니다. 이때 가상으로 선택을 해보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죠.

 

 

유지우
마지막으로 햄릿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최대헌 교수 / 한국드라마심리상담협회
선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선택은 두려운 것이 아닌 또 다른 상황을 만나게 하는 흥미로운 행동이죠. 선택을 두려워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선택의 강박과 굴레에서 벗어날 때 햄릿증후군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했으면 해요!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이 앓고 있는 병, 햄릿증후군에 대해서 지우와 함께 알아봤는데요, 신중한 선택은 밝고 행복한 미래를 불러오지만 선택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늦춘다면 절대 햄릿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없답니다. 2015년, 올해에는 선택의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은 어떨까요? 지우가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

 

유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