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디자인, 이색적인 메뉴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카페가 많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개씩 생기는 카페 속에서 독창성은 카페 창업의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여기, 단순히 커피를 마시고 떠나는 일회적인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얻을 수 있는 함축적인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버려져 있던 빈집을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낸 카페입니다. 버려져 있던 빈집을 활용하여 만든 카페,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나요?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찾아나가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공간이 되어주는 가치의 씨앗플러스 카페! 빈집에서 카페로, 카페에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씨앗플러스! 유스로거와 함께 만나러 가볼까요? ^^
빈집의 화려한 변신, '씨앗플러스'
서울특별시 도봉구의 창동역에서 내려 걸어가다보면 좁은 골목의 한적한 위치에 하얀 카페가 보입니다. 바로 씨앗플러스입니다. 주변의 한적함에 어울리듯 깔끔한 인테리어로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외관입니다. 하지만 씨앗플러스 카페가 운영되기 전 이곳은 쓰레기로 가득한 빈집으로 창동의 주요 우범지역이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빈집이 아늑한 카페로 변했는지 궁금하신가요?
씨앗플러스는 버려져 있던 빈집을 재활용하여 카페를 만들고 그 카페에서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간입니다. 또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책으로 누구나 와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커피도 마시고 기부도 하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씨앗플러스랍니다.
카페의 내부로 들어가면 조금은 어두우면서 아늑한 느낌의 분위기 때문에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빈집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 씨앗플러스 대표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INTERVIEW. 씨앗플러스 대표
김석주 유스로거
빈집을 재활용해 씨앗플러스로 재탄생 시킨 계기가 궁금해요!
씨앗플러스 대표
동네에 있는 빈집은 대부분 그 동네를 삭막하게 만듭니다. 특히 이곳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어요. 또한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비행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술, 담배 등의 비행을 저지르는 것은 물론, 빈집은 범죄의 수단으로도 이용되었어요. 때문에 이 공간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가 외면하는 공간이 아닌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김석주 유스로거
씨앗플러스를 구상하신 과정은 무엇이며, 어떠한 가치를 중점으로 두었나요?
씨앗플러스 대표
지역의 문화 거점지역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뮌헨, 파리, 오사카 등의 13개 도시의 카페를 찾아보면서, 세계적으로 지역과 소통하는 카페의 사례를 공부했죠. 인테리어부터 북카페로서 기능, 지역의 문화적인 거점 역할 등을 생각하는데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씨앗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커피를 먹고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함축적인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씨앗플러스를 통해 많은 지역 분들이 문화를 접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어요.
유스로거
어떤 문화 행사가 진행되고 있나요?
씨앗플러스 대표
커피학교, 예술 학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열렸던 오세르 미술관전, 도자기전을 소재로 2014년에는 예술학교가 5주에 걸쳐 2회 있었습니다. 직접 수업을 하고, 마지막 시간에는 미술관을 방문하여 감상을 했습니다. 제가 미술 작품에 관해 설명을 하는 도슨트의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지역주민들과 문화라는 고리로 씨앗플러스가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책을 전시하는 소극적인 방법이 아니라 많은 주민들과 직접적으로 만나서 예술에 관해 수업을 하고, 소통하는 적극적인 방법이죠. 앞으로도 예술에 대한 소재를 통해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씨앗플러스는 자원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드 유나이티드(Seed United)’라는 이름의 자원봉사단체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남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자원 재활용의 봉사활동입니다.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비누를 만들고 지역의 어른들께 나눠드리는 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었답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씨앗플러스'
대표님과 인터뷰를 마쳤으니 이제 씨앗플러스 카페 곳곳에 숨겨진 매력을 살펴볼까요? ^^ 우선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오면 많은 책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천 권 정도의 책으로 시작한 북카페가 지금은 많은 기부를 통해 이만 오천 권에 이른다고 합니다. 예술 분야의 책들도 많았고,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사회과학도서도 많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많은 이용을 하는 카페여서인지 기부된 책들의 상태도 좋았습니다.
씨앗플러스의 북카페로서의 매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기부를 통해 보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기부자들에 의해 늘어날 것입니다. 누군가의 흔적이 담긴 책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의미를 전하는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카페는 커피의 맛도 좋아야겠죠?. 아메리카노가 2500원 다른 카페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매가 되는 라떼, 스무디 또한 대략 1000원에서 1500원 정도 저렴했습니다. 용돈 걱정에 카페를 다니기 부담스럽던 대학생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를 즐기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커피 중에서 샤케라또라고 하는 씨앗플러스의 독특한 커피를 직접 마셔보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커피 자체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씨앗플러스의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한 커피를 즐기는 여유. 기분전환에는 신선한 맛의 베리베리빙수를여러분께 추천합니다.
사람들이 피해 다니던 빈집이 어느새 아름답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가 되었습니다. 도시화, 산업화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물건, 건물 등을 만들어 내는 것에 주목해왔습니다. 우리들도 주변에 새로운 물건이 출시되고 건물이 세워지는 것만을 보고 낡아가는 오래된 것들에 대해 무심하지 않았을까요?
씨앗플러스는 우리에게 낡은 자원들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은 물론 앞으로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의 재활용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시작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가던 주변의 버려진 것에 주목한다면 그 해답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 버려진 것들에 주목하고, 바꿔나가는 문화를 만들어갈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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