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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2015 대세 라이프 트렌드: 킨포크, 놈코어룩, 어반그래니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1년이면 트렌드가 달라진다? 사회의 흐름과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빠르게 유행이 바뀌는 시대입니다. 2015년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새 트렌드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저 유지우(油知友)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있답니다.


오늘은 저의 일상을 살짝 공개하면서, 2015년 주목 받고 있는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유롭게’ 킨포크 라이프 따라잡기





2015년 트렌드 중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킨포크(Kinfolk)’! ‘가깝고 친한 관계’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킨포크는 가족이나 지인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박하지만 건강한 집밥을 나누어 먹고, 자신만의 소품을 이용해 집을 꾸미는 등 조금 느린 듯 생활하며 즐거운 일상을 누리는 것이죠. 


킨포크는 2011년 미국 포틀랜드에 사는 한 남자의 블로그에서 시작해 사진작가, 플로리스트, 요리사, 화가, 농부 등 40여 명이 만든 작은 모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상의 순간을 기록했고, 사진과 이야기를 엮어 이들이 추구하는 문화를 담은 잡지 형태로 발간하였는데, 이것이 큰 반향을 일으켜 잡지 이름을 넘어 느긋한 삶의 기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대명사가 되었답니다.

 


▲ 킨포크 잡지

 

킨포크▲ 킨포크 잡지


우리나라에서도 킨포크 스타일의 인기가 높습니다. 킨포크 잡지를 번역 출간한 한국판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킨포크의 여유로움을 표방한 잡지들이 새로 출간되기도 했어요. 또한, 킨포크 관련 문화 강좌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느림과 여유를 만끽하며 즐기려는 킨포크 스타일이 사치스럽고 과시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분주하고 지치는 생활 속에서 킨포크 스타일을 추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본인 스스로 만드는 삶,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여유로운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진정한 킨포크 라이프가 아닐까요?



‘편안하게’ 놈코어 스타일 따라잡기





화려하고 과장된 디자인의 ‘럭셔리 의류’ 대신 기본에 충실하면서 ‘단순한 스타일’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일부러 꾸미지 않은 듯한 평범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패션 스타일을 가리켜 ‘놈코어(Normcore)’ 룩이라고 합니다. 놈코어는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2014년 위키피디아에 공식 등재된 단어입니다. 공상과학 소설가인 윌리엄깁슨이 처음 사용했고, 뉴욕의 트렌드 분석기관인 케이홀(K-Hole)이 다시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놈코어



일부러 소박하고 평범한 것을 입었지만, 오히려 더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놈코어룩! 이 패션 스타일은 면티셔츠, 헐렁한 니트, 물 빠진 청바지, 트레이닝복 등을 활용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옷차림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놈코어룩을 입었을 때 스스로도 편하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편해 보이는 여유로운 분위기를 내야 합니다.



놈코어



놈코어룩 연출법


- 셔츠 · 니트 · 청바지 등 옷장 속에 있는 기본 아이템 활용한다.

- 검정 · 회색 · 남색 등 단색을 중심으로 비슷한 색끼리 연출한다.

- 몸의 라인을 드러내기보다 넉넉하고 헐렁한 사이즈 강조한다.

- 굽이 낮은 플랫슈즈 · 운동화 같은 편안한 신발로 마무리!



놈코어




그런데 이런 옷을 입고도 멋스럽게 보이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죠. 그 동안은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을 착용만 해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게 보였다면, 이제는 기본 아이템 만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표현해야 하는 패션 센스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평범한 것이 트렌드’라는 이유로 아무 옷이나 꺼내 입었다간 패션 테러리스트가 될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놈코어룩이 각광 받고 있는 이유는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반드시 고가의 제품을 갖출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각자 지닌 평범한 아이템을 활용해 창의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물 빠진 청바지에 헐렁한 니트만으로도 패셔니스트가 될 수 있는 거죠! 


내추럴한 감성을 추구하는 문화적 흐름을 반영하듯 평범함도 멋이 되는 놈코어 스타일이 주목 받는 시대! 오늘은 옷장 깊숙이~ 손을 뻗어보세요. 여러분의 옷장 속에도 놈코어룩이 숨어 있을지 모르잖아요!



‘간편하게‘ 핀테크 따라잡기



핀테크



핀테크(FinTech)는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SNS, 빅데이터 등의 다양한 기술을 금융과 접목시켜 더욱 편리하게 금융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 산업을 말합니다. 



핀테크



예전에는 은행 창구에 줄을 서서 금융업무를 봐야 했다면, 지금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이용해 이체, 송금, 출금 등의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데, 이것 역시 핀테크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을 직접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등의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핀테크▲ 모바일 뱅킹

 


핀테크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결제’가 가능하다는 것! 스마트폰과 내부 결제 시스템의 도입으로, 오프라인 매장 대신 스마트폰에서 바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죠.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 후 결제창에서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대기만 하면, 교통카드가 찍히는 것처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NFC 간편결제’ 서비스도 출시되었습니다.

 

 

핀테크


핀테크



핀테크를 이용한 간편 결제 시스템은 공인인증서, 보안프로그램, 2차 인증 등 복잡한 절차를 걸쳐야만 결제를 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그 과정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기술 사업은 대부분 통신사에서 통용되고 있고, 기술 사업을 도입한 카카오페이, 구글페이, 애플페이, 네이버페이 등의 간편결제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SK텔레콤에서도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결제기기에 비밀번호만 입력해도 결제가 되는 BLE 페이먼트 기술을 개발했답니다.



핀테크▲ 카카오페이



핀테크의 기능은 또 있습니다! 투자를 원하는 기업이 SNS 등을 통해 상품을 알리고, 사람들로부터 간편하게 필요자금을 투자 받거나 후원으로 모집하는 크라우딩 펀딩이 가능하고요, 복잡한 서류 제출이나 등급심사 등의 절차 없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무관리와 신용평가로 투자자와 대출 희망자를 연결해주는 개인자산관리도 할 수 있답니다.


그러나 보안사고로 인한 ‘역풍’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끊이지 않고 있어요. 현행법 체제로는 대규모 보안 사고가 발행할 경우 고객들이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죠.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정부에서는 사전 규제 최소화 등의 다양한 지원 정책과 보안 강화 작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간편해지는 결제 시스템! 하지만, 과도한 소비는 절대 금물인 거 아시죠? 꼭 필요한 물건만 편리하게 구매하는 바람직한 소비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요.



‘세련되게’ 어반 그래니(Urban-Granny) 따라하기



어반 그래니



1970년대에 청춘을 보내고 2010년부터 직장에서 은퇴를 한 세대들이 다시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에서는 은퇴했지만,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여가 활동에도 적극적인 세대들의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5060세대’를 가리켜 ‘어반 그래니(Urban-Granny)’라고 합니다.


도회적이고 세련된 할머니라는 뜻의 ‘어반그래니’는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젊은 세대의 문화를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며 ‘인생은 60부터’를 외치며 자신을 더욱 특별하게 여깁니다. 사실 100세 시대이자 평균수명 80세인 우리나라에서 ‘5060세대’를 ‘할머니’라고 칭하기는 무리가 있겠죠? 그래서 좀 더 명확히 설명하자면,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가 지금의 어반그래니를 이끌고 있는 주축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베비이부머 세대는 한국전쟁 직후에 출생하여 아무것도 없던 시절을 겪어내고, 이후에는 정치적 민주화, 단기간 내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 세대이죠.


이 세대는 이전의 고령자 세대와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요. 1970~1980년대 문화적, 경제적으로 급속한 발전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특유의 성취감과 자긍심을 갖고 있고, 현대 의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를 꿈꾸는 분들입니다. 



어반 그래니


  

이제 어반그래니 세대는 가족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젊어 보이고 싶은 여자의 마음은 어느 세대에나 통하듯 어반그래니 역시 피부 미용과 에스테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외모 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비만, 피부 관리, 여성 질환 예방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5060 전용 토탈 에스테틱숍도 인기가 높다고 해요. 


패션 역시 젊어 보이기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이죠. 한 백화점의 경우 소위 마담옷 매장을 정리하고 그 자리에 어반그래니를 겨냥한 캐주얼 편집 매장을 만들어 96퍼센트의 매출신장에 기여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패션 업체에서도 세련된 장년층을 주요 고객으로 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그 파워가 대단하죠?

 


어반 그래니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잘 아는 법! 어반그래니 세대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를 중요하게 생각해 평일과 주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많은 모임을 갖습니다. 젊은 여성들만 누리는 문화라고 여겼던 ‘브런치’를 즐기고, 친구들끼리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어반 그래니



취미 생활과 봉사 활동도 어반그래니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서예, 동양화, 댄스 스포츠, 합창 등 지역 회관이나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수업을 듣고, 이후 소규모 전시화나 공연을 선보이기까지 합니다. 또, 그 동안의 다양한 경험과 연륜을 내세워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거나 다문화 가정 상담 등 재능 기부의 형태로 봉사 활동을 펼칩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이죠.



어반그래니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 있던 할머니의 모습과는 다르게 느껴지나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그들의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서고 있는 자랑스러운 어반그래니!


2015년의 트렌드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평범함 속의 여유! 한 동안 값비싼 물건을 구입해 보여주기 식 삶을 사는 것이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편안한 시간과 행복한 경험을 하는 삶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사회에서 평범한 여유를 갖는 것은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트렌드에 맞춰 살기 위해 또 보여주기 식 여유로움을 가지려고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여유가 아닐 겁니다. 


여러분의 스타일대로 최대한 평범하고 심플하게 여유를 표현해보세요. ‘내 삶을 가꾸는 삶’ 자체가 진정한 트렌디세터가 되는 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