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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자동차 계기판의 비밀 ①] 비상 경고등

자동차경고등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에 불빛이 켜지면 갓길에 멈춰서야 할지, 이대로 계속 주행해도 될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경고등의 의미를 알 수 없을 때는 불안함이 커지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평소 운전자들의 문의가 많은 경고등 가운데 안전과 직결된 비상 경고등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초보운전자라면 꼭 정독해주세요!



비상상황 1. 파워스티어링 경고등


파워스티어링경고등


이름도 어려운 파워스티어링(Power Steering),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힌트는 경고등 아이콘이 핸들 모양인 데서 얻을 수 있는데요. 파워스티어링이란 운전자가 자동차 핸들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 조향 장치입니다. 저속에서는 가벼움을, 고속에서는 묵직함을 더해주어 주행에 안정감을 주죠. 이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파워스티어링 경고등에 불빛이 들어옵니다.


파워스티어링이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차선 변경이 어려워 추돌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경고등에 불빛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핸들이 뻑뻑하게 느껴지거나 핸들에서 소리가 난다면, 하루빨리 가까운 정비소에 들러 점검받으시길 바랍니다.



비상상황 2. 유압 경고등


유압경고등


엔진 내부를 구석구석 순환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엔진오일. 유압 경고등은 엔진의 혈액과도 같은 엔진오일의 양이 부족할 때 점등되는 경고등입니다. 엔진오일은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기본으로, 엔진 내부 부품 마모 방지, 금속 부식 방지, 불순물 제거 등 갖가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엔진오일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면 엔진이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러므로 주행 중 유압 경고등에 불빛이 들어온다면 즉시 시동을 끄고 그 자리에서 엔진오일의 양을 체크해주세요. 유압 경고등의 점등을 무시하고 주행할 경우 고액의 수리비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물론,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답니다. 


★엔진오일 자가점검 방법


엔진오일경고등


주행 직후에는 아직 엔진오일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점검 막대에 묻어 나오는 오일의 양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동차의 시동을 끄고 10분가량 기다린 후 보닛을 열어 엔진오일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보통 노란색(또는 빨간색) 손잡이가 있는 부분이 엔진오일입니다.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점검 막대(게이지) 끝에 엔진오일이 묻어 나오는데요. 정확한 점검을 위해 막대 끝을 한번 닦아준 뒤 엔진오일 통에 끝까지 밀어 넣어주세요. 그런 다음 손잡이를 다시 잡아당겨 엔진오일을 측정하면 됩니다. 위 ⑤번 사진처럼 오일선이 F(Full)와 L(Low) 사이에 위치하면 적정량이라는 뜻입니다.



비상상황 3. 브레이크패드 경고등

브레이크패드경고등


브레이크패드(Brake Pad) 경고등은 패드가 기준치 이상으로 마모되었을 때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브레이크패드와 디스크가 맞물리면서 자동차는 멈추게 되는데요. 두 부품이 맞물릴 때 생기는 마찰로 브레이크패드도 조금씩 닳게 되죠. 주의해야 할 것은 패드가 닳을수록 제동이 어렵다는 사실. 제동장치는 생명과 직결된 부품이므로 주기적인 교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브레이크패드 자가점검 방법


브레이크패드점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차가 바로 멈추지 않고 뒤늦게 멈추거나,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난다면 브레이크패드의 마모를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이보다 더 정확한 측정 방법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스마트폰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누른 후, 바퀴 휠 사이에 넣어 브레이크패드를 촬영해주세요. 위 ②번 사진처럼 브레이크패드의 마찰면이 플레이트보다 두껍다면 정상이고, 비슷하거나 더 얇다면 교체가 필요합니다.



비상상황 4. 예열플러그 경고등


예열플러그경고등


예열플러그(Glow Plug)는 엔진의 폭발력을 높이기 위해 엔진 내부의 공기를 가열하는 장치입니다. 예열플러그 경고등은 시동을 걸어도 될 만큼 엔진이 예열되었는지 알려주는 경고등인데요. 점등이 꺼진 후 시동을 거는 것이 좋습니다. 


예열플러그 경고등이 켜진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엔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시동을 건 후에도 경고등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면 예열플러그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므로 점검해봐야 합니다. 참고로 예열플러그는 디젤 엔진 차량에만 쓰이는 장치이기 때문에 경고등도 디젤 엔진 차량에만 있답니다.



비상상황 5. 냉각수 경고등


냉각수경고등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는 자동차 주행 상태에서 80~85℃를 유지해야 정상인데요. 이 온도를 넘어설 경우 냉각수 경고등이 점등됩니다. 대개 냉각수가 부족할 때 온도가 상승하고 냉각수의 과열은 곧 엔진의 과열을 의미하므로, 점등 즉시 주행을 멈추고 엔진의 열을 식힌 후 냉각수를 점검해주세요.

★냉각수 자가점검 방법

냉각수자가점검


일부 운전자들은 와이퍼로 앞유리를 닦을 때 쓰는 워셔액과 냉각수를 혼동하기도 하는데요. 엔진 보닛을 열면 보이는 부품 중 뚜껑에 COOLANT(쿨런트)라고 적힌 부품이 냉각수, WASHER(워셔)라고 적힌 부품이 워셔액입니다.

냉각수 통 겉면에 F(Full)와 L(Low)이 표기되어 있는데 엔진오일과 마찬가지로 F와 L 사이에 냉각수 수평선이 위치하면 적정량입니다. 화상위험이 있으므로 주행 직후에는 절대 냉각수 통을 열면 안 된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비상상황 6.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타이어공기압


타이어의 공기압은 승차감이나 제동력, 연비 등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타이어 4개 중 1개 이상의 타이어가 공기압이 부족할 경우 경고등에 불빛이 들어옵니다. 여름철에는 타이어가 팽창하기 때문에 공기압을 기준치보다 낮춰야 한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이는 잘못된 상식이며 계절에 상관없이 타이어 공기압은 기준치의 10%가량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자가점검 방법


타이어공기압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게이지가 없는 경우 임시방편으로 발의 감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를 발로 밟아 공기압을 체크하는 방법인데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선 타이어가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있을 때 여러 차례 밟아보는 것으로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하지만 발 점검은 임의 수단일 뿐,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주세요.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 문제를 즉각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기적인 점검으로 경고등이 점등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언제 어디서나 안전 운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