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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위의 아름다운 푸른 빛, 옥상녹화


날이 갈수록 아스팔트는 도로를 뒤덮고, 고층 건물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도시 온도를 높이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스팔트는 일반 토양에 비해 열전도율과 방사열의 흡수가 높은가 하면 고층 건물의 유리창은 다중반사를 일으켜 열섬 현상을 유발하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용, 도시림 구축, 도시 교통량 통제 등이 있지만 최근에는 ‘옥상녹화’라는 대안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옥상녹화란 무엇인지 지금부터 유스로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옥상녹화란 무엇인가?


옥상 위의 아름다운 푸른 빛, 옥상녹화


옥상녹화란 건축물의 단열 및 경관 향상을 목적으로 지붕이나 옥상에 식물을 심는 것을 말합니다. 옥상녹화의 종류로는 ‘친환경 녹화 형’, ‘텃밭 형’, ‘정원 휴게 형’이 있는데요. 


친환경 녹화 형은 열섬 완화와 생물 서식처 마련 등 친환경 공간 조성에 용이하고요, 텃밭 형은 텃밭 형태로 조성하거나 작물 재배용 화분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원 휴게 형은 휴게공간을 위한 형태로써 교목, 관목, 조화류를 재배하는 데 적합합니다. 



옥상녹화의 효과


옥상 위의 아름다운 푸른 빛, 옥상녹화


옥상녹화는 토양층의 태양열 반사작용과 식생층의 증발산(지구 표면으로부터 대기 중으로 수증기가 이동하는 현상)을 유발해 온도를 낮추고, 열섬 효과를 완화합니다. 또한 토양은 빗물을 저장하고 천천히 배출하기 때문에 도시 홍수 문제도 해결하죠. 식생과 토양층이 소리 파장을 흡수하기 때문에 도시 소음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고요. 조류, 곤충 등 도심에 사는 생물에게 안식처가 되기도 한답니다.


옥상녹화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합니다. 토양층은 단열 효과로 건물의 냉·난방 비용을 낮추고 산성비, 태양열 등에 의한 콘크리트 부식 또한 방지하는데요. 옥상녹화 용지 9만 k㎡는 에어컨 2,700대를 작동시키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며, 이는 무려 연간 29억 원을 절감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공간을 활용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휴식과 교류의 공간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친환경 교육 장소로 그만인데요. 빽빽한 고층 빌딩들이 가득 찬 도심, 그 속에 친환경 공간이라니 매력적이지 않나요?



옥상 위의 푸른 빛 옥상녹화, 더 빛나기 위한 노력 


옥상 위의 아름다운 푸른 빛, 옥상녹화


최근에는 박스형 옥상녹화 형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스형 옥상녹화란 말 그대로 박스 여러 개를 옥상에 놓고 옥상녹화를 하는 것이죠. 박스는 이동이 가능하기에 관리가 쉽고, 이를 통해 재배한 각종 채소나 과일은 판매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답니다.


옥상 위의 아름다운 푸른 빛, 옥상녹화


우리나라는 80년대부터 옥상녹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옥상녹화 사업을 시행했는데요. 옥상녹화를 위한 법이나 정책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독일의 경우 슈투트가르트 지역에 ‘지역개발계획(Local Development Plan)’이라는 이름 아래 3가지 유형으로 옥상녹화를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옥상녹화의 활성화를 위해선 법률적 정비와 제도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도심 속의 아름다운 푸른 빛, 옥상녹화! 열섬 현상과 홍수 등 여러 가지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기도 하지만 도심을 푸른빛으로 물들이는 멋진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죠. 옥상녹화를 통해 어디서든 푸른 빛의 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