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인사이드

네 가지 테마로 만나는 10월의 문화 행사


‘사색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은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10월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의 달’로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될 뿐 아니라 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문화의 날’로 지정해 모든 국민이 문화를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했는데요. 


올 10월에도 전국적으로 무려 1,068개의 문화 행사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전시, 문화 행사 외에 야외 공원과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를 테마별로 묶어 소개해 드릴게요.  



THEME 1. 전시: 단풍과 예술 작품을 함께 구경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 덕수궁 돌담길 끝에 자리한 서울시립미술관 전경


가을이면 울긋불긋한 단풍과 함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덕수궁 돌담길’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곳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훌륭한 예술 작품이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특히 서울시립미술관은 서구 주류 미술뿐 아니라, 신흥국 미술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다양한 작품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요. 최근에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을 만들고자 다양한 전시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죠.   


▲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포스터


10월에도 5~6개의 전시회를 무료로 진행한다고 하니 이번 주말엔 덕수궁 돌담길에서 단풍도 만끽하고,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도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이용안내

[하절기 (3월 ~ 10월)]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9:00까지)

[동절기 (11월 ~ 2월)]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8:00까지)

※ 뮤지엄데이 운영 : 매월 2회(첫째, 셋째 주 화요일) 밤 10시까지 연장 개관


자료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영천시 문화예술제 


▲ 영천 문화의 달 포스터 (자료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영천시)


지역에서도 주변 경치와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경상북도 영천에 가면 아주 특별한 전시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2011년부터 ‘미술 마을 프로젝트’가 시작된 영천은 별별 미술마을과 시안미술관, 영천 예술창작스튜디오 등이 조성된 미술 특화 지역이기도 한데요. 



문화의 달을 기념해 영천 곳곳에서 ‘말’을 주제로 한 창작 작품전 ‘스카이런(Sky Run) 기획전’과 전국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한 현대 미술전 ‘별별난장’ 등의 특별 전시가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요. 전시 관람 후에는 ‘영천 별별 미술마을’에서 벽화와 예술 작품 감상뿐 아니라 특색 있는 마을 풍경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자료제공: 2015 문화의 달 영천 별별 미술마을 홈페이지



THEME 2. 영화: 무료로 즐기는 특별한 극장 


영화 마니아들의 아지트, KOFA


▲ 영화를 보존·복원해 학계와 일반에게 열람 서비스하고 있는 ‘KOFA’(자료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관람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자 취미생활 중 하나기도 한데요. 그래서일까요? 요즘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이색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 ‘KOFA’에 가면 세상의 모든 영화를 만나고,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은 영화를 보존, 복원하는 일을 하는 기관으로 영화에 관한 자료를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상영된 모든 영화 필름, 포스터, 스틸사진, 문헌을 비롯해 DVD, 온라인 영상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죠. 


▲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시청할 수 있는 영화들 (자료 출처: 시네마테크KOFA)


KOFA영상도서관에선 약 3,800편에 가까운 고전 영화와 독립영화를 컴퓨터 검색을 통해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도 약 390여 편의 고전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곳은 대중적인 영화보다는 독립, 예술 영화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영화마니아들의 아지트로 불리곤 한답니다. 여러분도 색다른 영화 관람을 원한다면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KOFA에 한번 들려보세요. 


독립영화의 부활을 꿈꾸다, 광주 망월상영관 


이어 소개해드릴 또 하나의 이색 영화관은 마치, 집에서 보는 것처럼 안락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동네극장’입니다. 바로, 광주 망월동 한 자택에 있는 ‘망월상영관’인데요. 


▲ 2015년 1월, 망월상영관 오픈 행사 당일 사진


2015년 1월 문을 연 이곳은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비영리 동네 상영관입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함께 이 공간을 통해 많은 사람과 좀 더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고, 광주 영화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주인장의 배려가 깃든 곳이기도 한데요. 



망월상영관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2~18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누구나 들러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열린 장소’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지역과 밀착된 문화공간인 만큼 동일한 포맷의 멀티플렉스 영화관과는 다른 느낌으로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찾아가는 길: 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로 620 망월 슈퍼 옆


※ 자료 제공: 망월상영관 블로그 


한편, 장편 독립영화 말고도 ‘단편’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는 두 곳도 함께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영화를 마치, 나만을 위한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서울 서촌에 자리한 ‘옥인상영관’과 서울 이태원 우사단로에 있는 ‘극장판’이란 상영관인데요. 


▲ 서울 서촌의 옥인상영관(자료 출처: 옥인상영관 블로그 내 공간소개)


서울 서촌의 옥인상영관

2013년 3월에 생긴 국내 최초 동네영화관

상영 및 개관시간: 토, 일 정오 12시~ 오후 8시

관람료: 5,000원 (음료 한 잔 포함)

위치: 서울 종로구 옥인동 47-17


▲ 상영할 공간과 기회가 많지 않은 단편영화를 위한 상영관, 극장판(자료 출처: 극장판 미니홈페이지)


이태원 우사단로의 극장판

매월 상영작 중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 감상 

상영 및 개관시간: 평일/주말 모두 이용 가능하며 정해진 시간표 없이 원하는 시간에 가서 원하는 영화 관람 가능 

관람료: 1편당 2,000원

위치: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 4길 43-1(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약 15분 정도 골목 도보)


염두에 두실 점은 이 두 곳의 영화관이 비영리기관인 만큼 겨울철 난방비 문제로 상영을 갑자기 취소하거나 혹독한 추위 속에서 관람을 해야 할지도 모르니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꼭 한번 들려보세요.



THEME 3. 야외 공연: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일상 공간


가을 저녁에 즐기는 색다른 야외 공연, ‘팝업씨어터’


▲2014 팝업씨어터 프로그램 진행 모습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갑자기 ‘툭’하고 열리는 창을 ‘팝업창’이라고 부르죠. 그렇다면 도심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 팝업씨어터는 혹시 들어보셨나요? 문자 그대로 돌발 공연이란 뜻인데요. 


▲ 2014 팝업씨어터 길거리 공연 모습


올 10월엔 네 번의 팝업씨어터를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젊음의 거리이자 공연 예술의 혼이 살아 숨쉬는 ‘대학로’ 거리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인데요. 


팝업씨어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에서 주최한 2014 마로니에 여름 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다시 찾아온 ‘공원은 공연 중’의 하나로 2014년보다 장르를 추가해 연극, 무용, 음악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고 합니다. 


▲ 팝업씨어터 공연 일정(이미지 출처: 대학로 붐업 프로젝트 블로그)


건널목, 건물의 로비, 카페 등 일상적인 공간을 공연장으로 만드는 팝업씨어터는 거리를 걷다 우연히 마주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17일부터 18일까지, 24일부터 25일까지 두 번의 주말 동안 대학로 곳곳에서 게릴라 형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니 화창한 가을, 대학로로 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자료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THEME 4. 자연: 가을의 정취에 한껏 취하는 공간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살랑이는 금빛 물결, ‘서울 억새축제’


▲ 억새 축제 행사 사진(이미지 출처: 서울특별시 월드컵공원 억새축제 페이지)


10월 억새꽃이 만발할 무렵,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은 금빛으로 물듭니다. 하늘공원은 원래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이지만, 억새축제가 열리는 10일부터 17일까지는 야간 입장이 허용되는데요. 


▲ 서울 억새축제 포스터 (이미지 출처: 서울시서부공원녹지사업소)


억새축제가 진행되는 8일간은 억새밭 길 곳곳에서 특별 공연과 체험존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한다고 하니, 이번 주말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가을 소풍 계획 세워 보세요.  


□ 이용안내

입장료: 무료

이용시간: 10~22시 (10/10~17일까지, 8일간)

찾아가는 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 하차 후 1번 출구 -> 30분 도보 시 하늘공원 안내소 도착


국화 산업의 메카에서 만나는 마산 가고파국화축제 


▲ 창원시 마산 가고파국화축제


10월의 끝자락,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리는 ‘마산 가고파국화축제’도 주목해볼 만 합니다. 



마산은 예전부터 우리나라 국화 재배의 역사가 담긴 지역으로 유명하죠. 1961년 마산회원구 회원동 일대에서 전국 최초로 국화 상업재배를 시작한 이후, 해외 수출까지 이뤄내는 등 우리나라 국화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는데요. 


제9회 마산 가고파국화축제에서 선보인 ‘천향여심 다륜대작’은 국화 한 줄기에서 1,315송이의 국화꽃을 피워 세계 최대 다륜대작 작품으로 기네스에 오르기도 했답니다. 역사적으로 인정받아온 만큼 경상도민들의 자부심이 담긴 축제일만 하죠?


▲ 창원시 마산 가고파국화축제(자료 출처: 제10회 가고파국화축제 홈페이지)


이달 말부터 열리게 될 제 15회 마산 가고파국화축제는 29일 저녁 8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국화축제와 열린음악회, 시민대동제, 국화가요제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지역행사들로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인데요. 신선한 가을 공기와 함께 피로해소에 좋은 국화향기로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보세요. 


□ 이용안내

일정: 10/30~11/8(10일간)

입장료: 무료

이용시간: 9시~22시 

장소: 마산항 제 1부두 (11,000평)

문의전화: 055-225-2341 (축제담당)

※ 행사기간동안 무료 셔틀버스 운행: 1) 행사장 ↔ 마산어시장 ↔ 창동예술촌(30분 간격), 2) 마산역 ↔ 행사장


※ 자료 제공: 창원시 가고파국화축제 홈페이지


지금까지 문화와 예술적 정취를 자아내는 4가지 색의 테마 행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이 모든 문화 행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하는데요. 이번 가을, 문화와 예술의 향취로 일상을 물들여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