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인사이드

메신저부터 마케팅, 게임까지! 이모티콘의 진화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대화에 빠지지 않는 이모티콘! 스마트폰 메신저로 대화하다 어떤 이모티콘을 쓸지 고심한 적 다들 있으실 텐데요. 하지만 즐겨 쓰는 것만큼 이모티콘에 대해 잘 알고 있지는 않죠. 오늘은 지우가 메신저, 마케팅, 게임에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이모티콘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재미있고 유쾌한 이모티콘의 변천사를 다 함께 알아보아요!



이모티콘 문화의 시작


▲ 초기 이모티콘의 모습


이모티콘은 감정을 의미하는 ‘emotion’과 기호를 의미하는 ‘icon’의 합성어로,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할 때 사용하는 그림 언어를 의미합니다. 1982년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스콧 팔먼 교수가 온라인 게시판에 ":-)"과 ":-("를 사용한 게 시초였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초기 이모티콘은 키보드의 기본 문자로 만들어진 단순한 모양이었습니다. 초기 이후 이모티콘은 키보드로 그리는 낙서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흥미를 끌었는데요. 웹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 채팅, 이메일, 게시글은 물론 인터넷 소설에까지 두루 사용되기 시작했답니다. 


▲ 카드처럼 사용되던 이모티콘 문자메시지


이모티콘이 문화 트렌드로 주목받게 된 데는 핸드폰 문자메시지의 역할이 컸습니다. 핸드폰 문자는 정해진 글자 수를 넘기면 저렴한 SMS(단문메시지)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MMS(장문메시지)로 바뀌는데요. 때문에 텍스트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대체하면 경제적이었던 거죠! 나중에는 위의 그림처럼 기호와 특수문자로 꾸민 메시지를 카드처럼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통신사를 비롯한 몇몇 사이트에서는 유료 이모티콘 서비스를 시행할 정도로, 이모티콘 문자메시지는 널리 애용되었습니다. 



이모티콘의 그래픽화


▲ 아이폰의 그래픽 이모티콘


이렇게 기호로만 표현되던 이모티콘에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동시에 새로운 이모티콘 문화가 등장한 것인데요. 바로 표정이나 사물을 단순화한 ‘그래픽 이모티콘’입니다. 그래픽 이모티콘은 일찌감치 PC에서 사용되다가, 통신기술의 발달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개선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사용 가능해졌는데요. 일상 대화에서 표현을 더 풍부하게 해줘 빠르게 보편화되었답니다. 


▲ (좌) 네이버의 라인프렌즈, (우) 카카오톡의 카카오프렌즈


현재 많이 쓰이는 이모티콘은 여러 캐릭터를 내세운 ‘스티커 이모티콘’입니다.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가 대표적인데요. 익살스러운 캐릭터의 모습이 딱딱한 대화를 부드럽게 해줘, 대답 대신 쓰이기도 하죠. 스티커 이모티콘은 유료 서비스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춰 고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이모티콘에 움직임이나 소리를 넣는 등 그 형태는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산업이 된 이모티콘


▲ (좌) SK네트웍스서비스에서 ‘지금부터 도넛’ 게임 다운시 이모티콘을 무료 지급했던 이벤트,

 (우) 네이트온에서 제공되는 이모티콘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은 이모티콘은 마케팅 일환으로도 무궁무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게임을 다운로드 하면 이모티콘을 준다!” 하는 이벤트가 낯설지 않으실 텐데요. 이벤트 사은품으로 스티커 이모티콘을 지급하여 대상을 홍보하기도 하고, 재치 있는 이모티콘으로 새로운 메신저의 사용을 유도하기도 한답니다.


▲ 라인프렌즈 스토어 홈페이지 모습 


스티커 이모티콘의 캐릭터가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자,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도 나왔습니다.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는 식품업체와 협업하여 빵과 음료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도 선보이는 중입니다. 이모티콘 디자인 상품은 온라인에만 한정되어 있던 캐릭터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 (좌) 네이버 라인프렌즈의 애니메이션 <라인타운>, (우) 카카오프렌즈의 게임 <프렌즈팝>


이제는 이모티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2차 콘텐츠들도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라인타운>은 국내외 TV에서 방영이 되었고, 카카오프렌즈는 <프렌즈팝>이라는 게임으로 제작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모티콘을 활용한 만화, 게임 등의 콘텐츠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단순한 기호에서 움직이는 그림까지! 여러 형태로 진화해온 이모티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또 어떤 형태의 이모티콘이 등장해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겁게 변화시킬지, 또 어떤 재미있는 문화를 불러올지 궁금해지네요. 문화 콘텐츠의 주역으로 발돋움할 이모티콘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