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약 30% 정도만 원인이 발견될 뿐 나머지 70%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평소에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자주 가스가 차고 명치가 답답하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항상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극복 방법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란?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반복적으로 소화가 되지 않는 질환인데요. 12주 이상 윗배가 불편하거나 복통 등이 동반되며, 검사를 받아도 명확한 원인이 없고 다른 질병의 증상이 보이지 않는답니다. 주로 명치 주변이 답답하고 묵직하며 약간의 통증이 있거나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고, 속이 울렁거리며 구역질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보이는데요. 스트레스나 과도한 불안감을 느낄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합니다.
<증상에 따른 기능성 소화불량증 구분>
ⓛ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거나 더부룩하고, 배에 갑갑함이 느껴지는 위 운동장애군
② 속이 비면 쓰리고 아프다가 음식을 먹으면 가라앉는 궤양 유사증상군
③ 가슴에 뜨거운 열감이 느껴지고 신물이 올라오는 역류성 식도염 유사증상군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위의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중에서 위 운동장애군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 방법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치료법이 담당 의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식습관 개선을 통해 치료가 진행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위에 자극을 주어 건강에 좋지 않은 산성을 띄는 음식, 커피, 기름진 음식들은 피해야 합니다. 조금만 먹어도 크게 포만감을 느끼거나 위가 팽팽하게 느껴지는 경우 음식을 조금씩 나누어 먹으면 소화불량 증상이 완화되는데요. 금연과 금주를 통해 신체가 느끼는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아스피린, 소염진통제 등의 약 복용은 피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이외에 궤양형 증상이 동반되면 위산 억제제를, 운동 장애형의 경우에는 운동 촉진제를 4~8주간 투여하고, 약물 투여 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담당 의사의 소견에 따라 다음 치료를 받습니다. 만약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주된 원인이 심각한 스트레스라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치료가 함께 이루어지고 최대한 환자 개개인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시행한다고 하네요.
3.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극복하는 식습관
사람마다 유전적, 후천적으로 갖고 있는 소화 능력이 모두 다르지만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식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1) 나와 맞지 않는 음식 파악하기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극복하는 첫 번째 방법은 소화불량 증상을 심화시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인데요. 사람마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 따로 있듯 소화하기 힘든 음식도 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식습관을 면밀히 관찰하고 소화시키기 힘든 음식이 있다면 별도의 리스트를 작성해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음식 이름뿐만 아니라 음식에 따른 자신의 소화 정도까지 기록해 식단 관리를 하면 약물 치료를 하지 않아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답니다.
2) 고열량, 고지방 음식 피하기
인스턴트 음식과 같은 고열량, 고지방 음식은 소화시키기 힘든 대표적인 음식인데요. 고지방 음식을 자주 먹으면 명치에 통증이 생기거나 구토와 같은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고열량 음식은 속을 답답하게 만드니 최대한 고열량, 고지방 음식은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3) 식사 시간 지키기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하루 세 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는 것인데요. 불규칙한 식사 시간은 과식을 유발하고 소화불량증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특히 아침을 먹지 않은 공복 상태에서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불량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니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는 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답니다.
4) 스트레스 줄이기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하다는 말이 있듯 스트레스가 극심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이나 산책, 명상 등을 통해 불안한 심리 상태를 다스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면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요.
5) 밀가루 보다 흰쌀 섭취하기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은 불용성 단백질의 일종으로 밀가루 반죽을 찰지게 하고 빵을 부풀게 하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글루텐은 소화효소를 흡수해 소화를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한데요. 평소 조금만 먹어도 배가 금방 부르거나 가스가 자주 찬다면 밀가루 섭취를 줄이고 소장에서 완전히 소화가 가능한 흰쌀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6) 차 마시기
녹차, 홍차 등에 포함된 테오필린 성분은 내장 이완 작용 효과가 있어 명치 통증을 줄여주므로 소화불량 증세가 계속된다면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나 음료 대신 따뜻한 차를 마셔보세요.
7) 생강 섭취하기
생강은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고 위 운동을 자극해 위에 머물고 있는 음식을 하부 기관으로 내려 보내 더부룩함과 포만감을 감소시켜주는데요.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생강청을 만들어 차로 마시거나 요리에 넣어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4.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주의 사항
1) 무른 음식 피하기
흔히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죽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죽과 같은 유동식은 위에서의 배출은 빠르지만 기능성 소화불량증처럼 위의 기능과 무관할 증상일 때는 오히려 소화력이 떨어뜨릴 수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무조건 굶지 않기
식후 고통 증후군과 같은 특별한 증상을 제외하고는 소화불량 증상이 있어도 무조건 굶는 것은 옳지 않은데요. 습관적으로 식사를 거르면 근육이 감소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고, 심할 경우 식이 장애로 이어져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답니다.
3) 과도한 운동하지 않기
가벼운 운동은 체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소화불량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심리적 안정감도 갖게 해주는데요. 하지만 과도한 운동을 하면 내장으로 공급될 혈액이 근육으로 이동하여 소화가 잘 안되고 위장 점막에 일시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만큼 기능성 소화불량증에는 무엇보다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한데요.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무작정 소화제를 드시기 보다는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고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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