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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책으로 보는 석유이야기

책으로 보는 석유이야기책으로 보는 석유이야기

 

여러분께서는 책 좋아하시나요? 저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맘먹고 사둔 책을 몇 개월간 썩히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문득 버스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분들의 모습을 보고 ‘아 나도 저만한 시간은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하는 시간,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는 시간 등 우리에게 남는 시간은 의외로 참 많답니다. 학교에 직장에 누구 하나 안 바쁜 사람이 없는 요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저 유스로거와 함께 책을 읽는 건 어떨까요?

 

하지만 막상 책을 읽으려니 책 종류 또한 무궁무진! 당최 고를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땐 읽기 쉽고 부담이 덜한 책을 고르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여러분께 특별하면서도 재미있는 책 일곱 권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다소 낯설 수 있는 ‘석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책들이랍니다.

 

 

1. 검은 눈물 석유 (김성오 지음, 2009)

 

검은 눈물 석유 책 표지입니다.

▲ 출처: 네이버 책(링크)

 

석유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어려운 건 딱 질색이신 분들은 이 책으로 시작하세요.

 

<검은 눈물 석유>의 ‘검은 눈물’은 검디검은 원유에서 추출되는 석유를 빗대어 표현한 것입니다. 왠지 이렇게 표현하니 석유에도 구구절절 한 사연이 있을 것만 같아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석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읽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내용은 석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석유의 역사, 운송수단의 변화, 걸프전, 환경 등 폭넓게 다루고 있답니다. 분량도 많지 않은데다가 글과 함께 적절한 그림도 첨부되어, 쉽고 재미있게 석유를 알아갈 수 있습니다.

 

 

2. (거의) 석유 없는 삶 (제롬 보날디 지음, 2008)

 

(거의) 석유 없는 삶 책 표지입니다.

▲ 출처: 네이버 책(링크)

 

만약 지금 당장 전 세계의 석유가 고갈된다면?

 

겪어봐야 아는 게 인생이라고, 막상 닥치지 않으면 실감이 안 나는 게 사실인데요. <(거의) 석유 없는 삶>은 그러한 상황을 가정하여 극심한 혼란사태와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방법을 제시해줍니다. 물론 실제 이러한 석유부족사태가 갑자기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읽어 두면 우리 생활에서 석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자동차가 안 다니는 휑한 거리, 추운 날에 난방 하나 안 돌아가는 냉한 바닥, 이외에도 우리의 일상 전반적인 것들이 달라집니다. 추가로, 석유의 대체수단으로 저자가 제시한 여러 방법이 등장하는데요. 승마의 재등장, 설탕의 에너지화 등 꽤나 흥미롭고 재미있답니다.

 

 

3.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 석유 이야기 (사회정보리서치반 지음, 2009)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 석유 이야기 책 표지입니다.

▲ 출처: 네이버 책(링크)

 

석유에 대한 고도의 학문적 지식을 얻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라는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석유가 일상생활을 넘어 세계 경제, 정치에까지 끼치는 영향을 다룹니다. 결론은 말 안 해도 다 아시겠죠? 석유가 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한데요. 특히 경제 부분에서는 많은 것들이 뒤바뀐다는 사실!

 

석유가격의 상승은 식료품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더 나아가 세계경제는 흔들립니다. 이렇듯 파급력이 상당한 석유를 두고 각국의 이해관계와 경쟁까지도 살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석유에 대해 기본 지식 이상의 것을 얻어가실 수 있답니다.

 

 

4. 석유야 반가워(김형주 지음, 2008)

 

석유야, 반가워! 책 표지입니다.

▲ 출처: 네이버 책(링크)

 

아이들도 쉽게 석유를 배울 수 있다!

 

시중에 ‘~야 반가워’ 혹은 ‘~야 놀자’ 와 같은 시리즈의 책들이 많습니다. 부담감을 덜어 전문서적이 아닌 친근한 서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함인데요. <석유야 반가워> 역시 읽는 사이 나도 모르게 석유와 제법 가까워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석유 소개 도서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석유의 역사와 석유의 과학적 분석, 그리고 석유와 관련된 여러 사건과 현상들을 알려줍니다. 어린이의 시각에 맞춰 그림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게 특징이죠. 또한 석유 상식 퀴즈와 석유 관련 단어 풀이도 있어, 중간 중간 석유에 관한 지식을 체크할 수 있답니다. 재미를 통해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것이 독서의 출발입니다.

 

 

5. 땅속의 검은 황금 (죤옵번 3세 지음, 2008)

 

땅속의 검은 황금 책 표지입니다.

▲ 출처: 네이버 책(링크)

 

개념설명은 이제 그만, 석유를 직접 다루어 투자하고 싶다면~?

 

처음 소개해드린 책 제목과 마찬가지로 <땅속의 검은 황금>의 ‘검은 황금’ 역시 석유를 비유하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황금이라고 하니 왠지 모르게 캐내서 내 손에 쥐고 싶어집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석유 컨설턴트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저술한 석유 개발 투자가이드입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석유는 그야말로 황금인 것이죠!

 

내용에서는 원유 및 가스사업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원개발에 대한 사전지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의 의도와 구성상 일반인들에겐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일 수 있는데요. 석유 자원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께는 전혀 부담되지 않습니다. 보다 나은 석유 사업 투자를 위해 일종의 팁을 제공한다고 보면 됩니다.

 

 

6. 석유의 종말 (안 르페브르 발레이디에 지음, 2011)

 

석유의 종말 책 표지입니다.

▲ 출처: 네이버 책(링크)

 

석유를 대신 할 에너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쯤 되면 석유가 유한자원이라는 점, 그래서 언젠간 고갈되기 마련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요. <석유의 종말>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고갈시기를 대비해 대체에너지의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석유보다는 석유를 대신 할 에너지에 초점을 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석유 매장량과 석유 소비량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 뒤이어 석유 고갈시기 예측과 대체에너지를 소개합니다. 대체에너지로는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등의 광물자원과 수력, 풍력, 태양광 등의 영구적 에너지자원이 있는데요. 바이오 연료를 이용한 새로운 엔진 등의 기술개선 또한 필요합니다. 대체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7. 한중일 석유전쟁(박병구 지음, 2008 개정)

 

한중일 석유전쟁 책 표지입니다.

▲ 출처: 네이버 책(링크)

 

국가를 둘러싼 석유시장의 실태를 알려드립니다!

 

<한중일 석유전쟁>을 보면 '한국은 세계 3대 석유수입국이며, 세계 6위의 석유소비국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대한민국이 이토록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이 책은 한국 주변 강대국의 석유를 둘러싼 움직임을 국제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 틈바구니 안에서 한국의 생존 방법을 제시합니다.

 

앞부분에선 각국의 석유 충돌과 에너지 전쟁을 분석하여 실태를 보고하고, 추후 에너지를 둘러싼 갈등의 심화를 전망합니다. 이에 한국이 보다 나은 석유 공급의 위치를 선점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랍니다. 석유공급처의 다각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해외유전개발에 앞장서는 SK에너지와 같은 기업의 역할 또한 간과할 수 없습니다. 석유와 국제정치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꽤나 흥미진진한 책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유스로거가 석유에 관한 일곱 권의 책을 저마다의 특징에 따라 설명해 드렸는데요. 생소하고 낯선 석유이야기~ 책으로 읽으면 더더욱 도움이 많이 되겠죠? 물론 석유에 대해 모르고 지내도 별 지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이 있듯, 석유에 대한 지식을 쌓으며 봄을 즐기는 건 어떨까요?

 

이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