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골재의 재발견, 되돌림화장실

 

혹시 되돌림화장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천안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에 위치한 입장휴게소에는 되돌림화장실이 있습니다.

 

 

되돌림화장실은 세계최초로 건축폐기물만을 100% 재활용하여 지은 건물입니다. 화장실뿐만 아니라 주변 조경까지 건축폐기물을 재활용한 자원들로 만들어졌는데요. 그럼 먼저 화장실 내부를 살펴볼까요?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 사이에는 홍보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되돌림화장실의 의미와 가치, 되돌림화장실의 건축자재인 순환골재에 대한 설명을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저는 가장 먼저 ‘에코월(Eco-Wall)’이 눈에 띄었습니다. ‘에코월’은 천연식물의 증산작용을 이용해서 실내의 습도를 친환경적으로 조절합니다. 이렇듯 화장실 곳곳에는 친환경적인 요소가 있답니다.

 

 

양옆으로는 되돌림화장실에 대한 설명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 내부 역시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외부경관입니다. 외부 역시 선별 토사를 활용한 조경으로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곳 되돌림화장실의 간판에는 ‘순환골재로 지었어요^^’ 라는 말이 붙어 있는데요. 순환골재란 무엇일까요?

 

 

화장실의 각 기둥에 전시해놓은 순환골재는 폐콘크리트 및 폐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의 건설폐기물을 처리하여 '순환골재 품질기준'에 적합하게 만든 것으로 안전과 품질이 확보된 건설자원입니다.

 

 

천연골재는 강모래, 바닷모래와 같이 자연환경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환경이 파괴된다는 문제점이 있는데요. 순환골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가격도 저렴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순환골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건설폐기물의 처리 공정과정을 통해 표로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위와 같은 처리 과정을 통해 순환골재가 생성되는데요. 순환골재가 될 수 있는 원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폐콘크리트의 재활용

건축물을 철거하며 나온 폐콘크리트는 처리 과정을 통해 순환골재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순환골재는 구조물건축재료와 아파트 건축재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폐아스콘

 

도로를 철거할 때 나온 폐아스콘은 처리 과정을 통해 아스콘 순환골재로 생산됩니다. 이를 통해 공사부지와 도로포장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답니다.

 

 

폐합성수지류

폐합성수지는 처리 과정을 거쳐 고형화 연료로 제조됩니다. 이를 재철소와 화력발전소의 연료로 다시 사용합니다.

 

 

폐목재 재활용

배출된 폐목재들은 파쇄 및 처리 과정을 거쳐 톱밥으로도 쓰이고 파티클보드, 건축물에 활용할 수 있답니다.

 

 

선별토사 재활용

건설폐토석이 배출되면 파쇄 및 이물질선발 작업을 거쳐 100원 동전보다 더 작은 알갱이로 만들어집니다. 이 선별토사는 조경 및 식재용으로 쓰이며 매립시설 및 건설공사 복토재(흙을 덮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합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천연골재를 대체할 수 있는 순환골재의 적극적인 사용이 필요한데요. 순환골재를 사용하면 연간 골재 수요량의 11%까지 대체할 수 있으며 사회, 경제적 효과는 41배 이상 상승한답니다. 이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자연환경의 훼손을 막아 온실가스인 CO2를 감소시킵니다.

 

되돌림화장실에서 볼 수 있듯이 순환골재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일반적으로 재활용 골재라는 선입견 때문에 주로 흙을 쌓거나 덮는 등 단순용도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직 건설현장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되돌림화장실을 계기로 순환골재가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하며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자원이라는 사실이 잘 홍보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