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을 생각하는 소비, 재활용센터

 

 
필요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마음 먹은대로 쉽게 살 수 없는 것! 바로 가구와 가전제품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가격의 벽을 느끼지 못하다 대학이나 직장 등으로 독립하게 되면서 가격의 벽(ㅠㅠ)을 느끼게 되는데요. 자취방에서 TV를 보고 싶었지만, 통장 잔고를 생각하며 구매를 망설였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유스로거가 질 좋은 가구와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재활용센터에 다녀왔답니다!

 

 

순환되는 자원, 합리적인 소비!

 

 
최근들어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데요. 에코, 업사이클링 바람이 불면서 재활용품은 오래되고 헌 것이라는 인식이 아닌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또한 유명 연예인들이 업사이클링 가방이나 악세사리를 착용하며 재활용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는데요.

 

유스로거는 가전제품과 가구를 재활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성북구에 위치한 재활용센터에 방문해봤습니다. 재활용센터는 대부분 동네마다 있으니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나와 가까운 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서울시에는 강남구, 성북구, 관악구, 양천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등 구별로 재활용센터가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재활용센터로 들어서니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유스로거를 반겨주었습니다. 장롱, 소파, 냉장고 등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지 본격적으로 재활용센터를 살펴볼까요? 

 

 
가스렌지부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보이는데요. 새 제품을 구입하려면 작게는 십만 원대부터, 비싸게는 백만 원이 훌쩍 넘는 제품들이 이곳에서는 깨끗이 청소되어 저렴한 가격에 진열되어있었습니다. 중고라서 낡거나 하자가 있지는 않을까, 했지만 상품 대부분의 새것처럼 튼튼하고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면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제품을 구매할 때는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좋은데요. 먼저, 제품에 흠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사용 흔적이 남을 수는 있지만 큰 흠집으로 인해 작동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필히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작동 여부를 체크해야 하는데요.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콘센트와 연결하여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스렌지의 경우는 불가능한데요. 구매 후 작동이 되지 않으면 환불과 교환이 된다고 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이 생산된 년도와 전 사용자가 사용한 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10년 이상된 가전제품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지만 잔고장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필히 이 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겨울이 되어 추운 유스로거의 마음을 사로잡은 난방기구도 포착! 시중가와 대비해서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 구매 충동이 더 컸답니다. 

 

 

가구와 가전제품 사이에서 발견한 전자 피아노입니다. 이처럼 재활용센터에서는 가구, 가전제품을 비롯하여 악기까지 팔고 있답니다!

 

 

중고지만 질이 좋은 물건, 깨끗이 복원해 둔 물건 외에도 재고나 이월상품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눈에 불을 켜고 꼼꼼히 살피다 보면 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득템’의 찬스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재활용품 판매? 어렵지 않아요!

 

 
재활용센터에서는 중고 제품의 구매뿐만 아니라 필요 없는 제품을 팔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필요 없지만, 아직 쓸만한 제품들을 재활용센터에 가져가거나, 무료 수거 신청을 하면 약간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중고제품을 어떻게 판매할 수 있을까요?

 

 

먼저 자신의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구나 가전제품을 찾습니다. 물론 흠집이 적고 구매했을 때 사용 가능한 물건이어야 합니다. 이후 재활용 센터에 물건을 가지고 가, 하자 여부를 판단한 후 판매를 하면 되는데요. 만약 재활용센터에 가져가기 힘들 경우 (물건의 부피가 클 경우) 센터 측에 요청을 하면 트럭을 보내준다고 하니 판매 전 꼭~ 연락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 센터에 따라 출장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INTERVIEW. 성북구 재활용센터장

 

자원 절약과 여유로워지는 주머니 사정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겠죠? 재활용센터에 대해 궁금한 점을 센터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유스로거
주로 어떤 종류의 물건이 거래되나요? 그리고 하루 매매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재활용센터장
하루 평균 10개에서 15개 정도가 거래되고, 30명 정도의 손님이 찾아 오는 것 같습니다. 주로 가구, 특히 장롱이나 침대를 가장 많이 찾으세요!

 

유스로거

재활용센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요?

 

재활용센터장

가구 같은 경우에는 구입 전, 필요한 사이즈를 측정하고 오셔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에게 필요한 적당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크기가 크거나 작아서 교환을 하러 오신 분들도 많아요!

 

유스로거
재활용센터를 운영하면서 에너지자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재활용센터장
가구나 가전제품을 버리면 소각하는 과정에서 유해가스가 엄청나게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재활용을 통해 재사용하게 되면 여러모로 환경에 이바지하게 되죠. 센터로 들어오는 물건 대부분이 못 써서 버리는 것들보다는 지겨워서 버리는 것들이랍니다. 나에겐 필요 없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환경 보호까지 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처음엔 저렴한 가격만이 메리트라고 생각했던 재활용센터였는데요. 자원의 재활용과 환경 보호의 효과까지 있다니 더욱 놀라웠습니다. 새 제품도 좋지만,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재활용센터에 찾아가는 것은 어떠신가요? 숨겨진 보물같이 내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