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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유스로거 운전면허 취득기] ⑤ 장애인 운전면허 취득 방법


어디로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도 가장 필요한 이동수단으로 손꼽힙니다. 장애인들 역시 직접 운전을 하고 다니려면 운전면허증이 꼭! 필요하겠죠? 장애인 운전면허 취득은 어떤 방법으로 이뤄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시리즈 

 주요 내용

 1화

 운전전문학원 등록 및 교통안전교육 이수

 2화

 신체검사 및 학과시험

 3화

 기능(장내)교육 및 시험

 4화

 도로주행교육 및 시험

 5화

 장애인 운전면허 취득 방법


1. 신체검사


현재 우리나라는 별도의 장애인 운전면허증이 없고, 장애인 역시 비장애인과 같은 방법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됩니다. 다만, 딱 한 가지! 하나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운전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운동능력 여부를 판단하는 ‘운동능력 평가기기’의 측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신체감사를 받아야 하고요, 장애인은 등급에 상관없이 ‘운동능력 평가기기’의 합격을 해야만 운전 면허를 취득할 수 있어요. ‘운동능력 평가기기’는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 비치되어 있답니다. 


장애인 운전면허▲ 운동능력평가기기


장애인 운전면허▲ 운동능력평가기기

 

항 목

합격 기준 

 핸들조작

 5초 이내에 3kg 이상의 힘으로 핸들을 580도 돌린 상태로 10초 이상 유지한다

 (발)브레이크 조작

 0.72초 이내에 20kg 이상의 힘으로 (발)브레이크를 누른 상태로 10초 이상 유지한다

 수동식 브레이크 조작

 8kg 이상의 힘으로 수동식 브레이크를 작동한 상태로 10초 이상 유지한다

 액셀러레이터 조작

 4kg 이상의 힘으로 액셀러레이터를 누른 상태로 10초 이상 유지한다

 수동식 액셀러레이터 조작

 3.1kg 이상의 힘으로 수동식 액셀러레이터를 작동한 상태로 10초 이상 유지한다

 사이드 브레이크 조작

 12kg 이상의 힘으로 사이드 브레이크를 정확하게 조작한다

▲ 운동능력 평가기기에 의한 판정 기준



2. 학과시험


신체 검사를 통과했다면 운전 면허 취득의 자격을 갖춘 셈입니다. 장애인이라고 가산점이 있거나 합격 기준 점수가 달라지지는 않아요. 이제부터는 공정한 시험이 남아 있는 거죠!



한 시간의 교통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치르는 학과시험은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PC로 본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장애인 역시 같은 방법으로 시험을 봅니다. 


다만, 글씨를 모르는 문맹인이나 글씨는 알지만 이해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을 위해 ‘읽어주는 PC학과시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험장에서 헤드폰을 끼고 시험을 보는 건데요, 일반 학과 시험은 40분 제한시간을 두는 반면, ‘읽어주는 PC학과 시험’은 80분 간 진행된답니다. ‘PC시험’이라고 해서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PC화면을 보고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이라 누구나 어려움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3. 기능시험


역시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시험 방법은 같아요. 출발에서 종료까지, 차량 내부의 안내 방송에 따라 운행 하는 것으로 기능 시험의 당락이 결정되는 거죠~


장애인 운전면허▲ 기능시험 코스


청각장애인이 시험 볼 때는 안내 방송 대신 화면에 자막을 띄워주고, 지체장애인은 장애 유형에 따라 일반 차량으로 하거나 운전보조장치가 설치된 차량으로 시험을 봐야 해요. 


가장 대표적인 운전보조장치는 ‘자동변속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 없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답니다. 왼발에 장애가 있는 분은 자동변속기만 있다면 OK! 오른 손에 장애가 있다면 의수를 착용하거나 운동능력평가기기의 측정을 통과해야 면허 취득의 자격이 주어진답니다.


장애 유형에 따른 운전보조장치


특히 장애인 학습자들은 비장애인보다 교육과 연습 시간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일반 운전학원에 등록하거나 개인적인 연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자신에게 맞는 연습용 차량을 구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있는데요, 장애인 운전지원센터(용인, 부산, 나주), 국립재활원, 송파구청 장애인 운전연습장 등이 바로 그곳! 운전 면허 취득에 관심 있는 장애인이라면 이 곳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1) 장애인 운전지원센터


1~3급 중증장애인에게 학과부터 기능, 도로 연습까지 풀~ 코스로 교육하는 곳! 학과 시험 시에 필요한 컴퓨터 터치 스크린과 마우스 사용방법, 그림 문제 풀이 방식을 설명해주고요, 기능 교육 4시간, 도로 주행 교육 12시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 031)289-0180 

부산 051)610-8088 

전남 나주 061)339-1578


2) 국립 재활원


전국 어디든 찾아가는 장애인 운전교육! 운전 교육을 신청한 전국 중증장애인(1~4급 지체·뇌병변·청각장애인, 기초생활수급권자 5~6급 지체·뇌병변·청각장애인 등)의 거주지로 장애인 운전 전문강사가 특수 차량을 가지고 직접 찾아가는데요, 기능 교육 4시간, 도로 주행 교육 10시간을 받을 수 있답니다.

02)901-1553


3) 송파구청 장애인 운전연습장


1994년 설립된 이곳은 서울시 등록 장애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장내 기능 교육 10시간, 도로 주행 교육 20시간 이내로 배울 수 있다고 해요.

02)412-2486


모두 교육비는 무료이지만, 응시 수수료는 본인 부담이니까 열심히 연습해서 한 번에 척! 합격하시길 바랄게요. ^^



4. 도로주행 시험


이제 마지막 관문! 도로주행 시험입니다. 학과, 기능 시험과 마찬가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도로주행 채점 기준은 동일해요. 다만, 비장애인은 차량 내 기계를 통해 도로주행의 네 가지 코스 중에서 한 코스를 랜덤으로 선택하고, 채점도 전자채점을 하는 반면, 장애인은 두 가지 도로주행 코스 중 감독관이 골라 준 하나를 시험보고, 채점도 감독관이 직접 수기로 한답니다.  


장애인 운전면허▲ 용인 장애인 운전지원센터의 장애인 운전 교육 모습


5. 운전면허 발급


도로주행에 합격하면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게 됩니다. 운전면허증 앞면의 '조건'란을 보면, 알파벳이 써 있습니다. 바로, 차량의 운전보조장치를 구분해 표시해 놓은 것이죠. 자동변속기로 면허를 딴 비장애인도 운전면허증 조건란에 ‘A’라고 써있답니다~ 


우리나라는 장애인 운전면허증이 따로 있지 않지만 이 알파벳을 보고 장애의 유형을 알 수 있어요. 



A. 자동변속기

B. 의수

C. 의족

D. 보청기

E. 청각장애인 표지 및 볼록거울

F. 수동 제동기, 가속기

G. 특수제작 및 승인차

H. 우측 방향지시기

I. 왼쪽 액셀러레이터

J. 2종 소형, 원동기 다륜 면허


만약 위 사진처럼 조건란에 ‘A, D’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자동변속기로 시험을 보고, 청각 장애 판정 기록이 있어 보청기를 껴야만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A, B, I’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자동변속기로 시험을 보고, 오른쪽 손과 발이 불편해 의수를 하고, 왼쪽 액셀러레이터를 이용해 운전을 한다'는 뜻이겠죠? 


청각장애인은 차량운행 시 운전면허증과 함께 두 가지를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데요, 청색 바탕에 백색 야광의 귀 그림이 그려진 청각장애인 표지를 자동차 뒷면 유리 좌측 상단에 붙이고, 볼록 거울을 설치해야 해요. 비장애인도 이 표지를 봤다면 위험한 상황이나 경고를 줄 때 클락션 대신 불빛으로 신호를 보내주세요!


장애인 운전면허▲ 청각 장애인 운전시 필요한 것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도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양보의 마음으로 운전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되지 않을까요? 오늘도 안전 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