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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기후 변화는 어떤 일들을 불러올까? ③행동편


안녕하세요. 앞서 보셨던 ‘기후 변화는 어떤 일들을 불러올까?’ 시리즈에서는 바다의 기후 변화가 불러오는 무섭고도 다양한 변화들을, 그리고 기후 변화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어떤 형태로 어긋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는데요.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해결책도 있는 법! 오늘은 기후 변화에 맞서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어떤 행동, 실천들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전 세계 바다에 생물이 살 수 없는 ‘데드존’이 생기는 이유는?

▶기후 변화는 어떤 일들을 불러올까? ①바다편 Click!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은 생물 다양성의 고갈?

▶기후 변화는 어떤 일들을 불러올까? ②생물편 Click!



우리나라 생명 다양성, 직접 찾고 경험하자!


기후 변화에 따른 결과이자 인류에 가장 큰 위협으로 손꼽히고 있는 생명 다양성의 감소!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국 생물 다양성 관측 네트워크(K-BON)’를 확장해 누구라도 쉽게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 보존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국민 참여 모니터링’을 도입했습니다.


네이처링 앱▲ 네이처링 앱


이 중 가장 손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네이처 링’이라는 자연 관찰 공유 프로그램인데요. 인터넷으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편이 생활 속에서 참여하기 더욱 쉽겠지요? 



네이처링 앱


먼저 네이처링에는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자연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답니다. 상단의 아이콘 중 ‘자연관찰’을 누르면 많은 사람이 기록한 다양한 생물에 대해 찾아볼 수 있어요. 만약 자신도 생물에 관한 사진과 기록을 남기고 싶다면 가장 마지막 아이콘인 ‘관찰 올리기’를 누르면 된답니다. 과연 다른 사람들이 기록한 생물은 어떤 모습일지, 유스로거가 가장 좋아하는 꽃인 수국을 검색해보았답니다.


네이처링 앱


짠! 이렇게 전국의 각지에서 수국을 관찰한 사람들에 의해 올려진 예쁜 사진과 그 위치가 나온답니다. 그리고 유스로거는 ‘산수국’이라는 새로운 종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정말 아름답네요! 만약 내가 모르는 생물을 발견하였다면 ‘관찰 올리기’를 통해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반대로 누군가에게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 줄 수도 있겠지요.


이뿐만 아니라 네이처링에서는 시민과학자로서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미션’을 만들어서 수행하거나 다른 사람이 제안한 미션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생태 지도 만들기, 집 근처에 사는 곤충 찾기, 기후 변화에 따른 꽃 피는 시기의 변화나 생물의 분포 변화, 멸종 위기종의 분포 파악 등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시험 삼아 환경부에서 개설한 기후변화지표식물 관찰 미션을 한 번 볼까요?


환경부에서 제안한 국민 참여 모니터링 미션▲ 환경부에서 제안한 국민 참여 모니터링 미션


짜잔~ 이렇게 많은 기후변화지표식물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우리의 주변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유스로거도 이제부터 내 주변의 생물에 관심을 두고 하나씩 찾아봐야겠습니다. 찾아서 기록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네요!


길을 가다가,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생물을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 찍고 기록으로 남겨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면 생물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 높아지고 자연히 생물 다양성이 보존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 낼 것 같습니다. ^^



숲 가꾸기, 우리 학교부터!


기후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기온 상승이라고 할 수 있지요. 나날이 더워지는 지구를 식힐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식물들인데요!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면 아름다운 쉼터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온 상승도 늦춰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개하고자 하는 운동은 바로 ‘학교 숲 운동’입니다. 학교 숲 운동은 청소년들이 푸른 자연환경 속에서 교육받도록 할 뿐만 아니라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을 활용하여 탄소 흡수를 위한 녹지를 만드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답니다. 학교 숲 운동에 대해 알아보던 중, 부산에 모범 학교 숲 운동 사례로 지정된 사하초등학교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직접 방문해보았답니다!


사하초등학교


정문부터 시원한 나무 그늘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한번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하초등학교


운동장 끝자락에 이렇게 학교 숲 운동에 대한 게시판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사하초등학교에는 총 8개의 숲이 있더라고요. 학교 숲 운동 모범 학교답게 곳곳에 나무를 심고 화단을 가꿔 푸른 교정을 지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하초등학교


사하초등학교


이렇게 우거진 나무들 속에서 학교에 다닌다면 왠지 더 공부가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숲은 탄소를 흡수해서 기후 변화에도 훌륭한 대책이 된다고 하니 정말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면 건강도 환경도 UP!


마지막으로 소개할 방법은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 입니다. 푸드 마일리지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영국의 학자 안드레아 팩슨(Andrea Paxon)이 사용하며 알려진 개념으로, 식재료가 산지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의 수송 거리를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의 양(t)과 거리(km)의 곱으로 표기한 ‘t·km’를 단위로 합니다. 따라서 푸드 마일리지가 높으면 높을수록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산되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죠.


게다가 푸드 마일리지가 길어지면 단순히 운송에서의 에너지 비용만 증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리가 늘어날 때마다 운송에 필요한 포장이 늘어나면서 포장에 필요한 여러 가지 화학 수지를 필요로 하죠.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필리핀 바나나, 칠레산 포도는 어마어마한 푸드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겠죠? 이들은 항공기나 배로 운송되기 때문에 그 먼 거리만큼의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따라서 매일 먹는 음식들의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면 자연스레 기후 변화에 대한 훌륭한 대책이 되는 것이죠!


푸드 마일리지


그렇다면 어떻게 푸드 마일리지를 줄일 수 있을까요? 내가 살고있는 곳 가까이에서 나는 음식을 먹는다면 자연히 생산지와 판매지가 가까워지고 푸드 마일리지가 줄어들겠지요. 게다가 훨씬 더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로컬 푸드 운동’이 좋은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로컬 푸드’는 이론적으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는 지역 농산물을 의미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 거리를 단축해 신선도를 높이고 포장과 운송에 따르는 비용을 줄이자는 취지가 담겨 있지요! 다만 이 물리적 거리는 국가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런던 기준 160km(100마일), 그 외의 지역에서는 48km, 미국의 경우 짧게는 160km에서 길게는 640km로 한 주(state) 이내로 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2009년 기준 49.2%이고, 육식이 증가하면서 사료를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어 옥수수, 콩 등 사료용 곡물의 자급률은 2.4%에 불과한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로컬 푸드와 푸드 마일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위한 제도들이 속속들이 마련되고 있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생활협동조합, 농산물 직거래, 농민 장터를 들 수 있겠네요. 이러한 제도를 이용한다면 푸드 마일리지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품 안전(food safety) 또한 확보할 수 있겠죠?


지금까지 기후 변화에 맞서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방법들을 알아보았는데요. 그렇게 거창하거나 어려운 방법들은 아니지요!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누구나 충분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올해는 UN에서 지정한 ‘흙의 해’라고 합니다. 바쁜 삶 속에서 자연의 가치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지만 작지만 위대한 실천을 통해 다시금 그 소중함을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