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일상 속 감초! 생활 속의 RFID 기술

교통카드를 사용해 버스를 타고, 학생증을 이용해 도서관에 출입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고, 도서관을 나올 때는 도난 방지 탐지 기계를 지나갑니다. 대학생이라면 흔히 겪는 생활 속의 모습이죠.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행동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RFID’ 기술을 이용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RFID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되는 기술일까요? 지금부터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숨어있는 기술! ‘RFID’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RFID의 뜻과 유래는?

RFID는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줄임말로, 풀이하면 ‘전파 식별’이라는 뜻입니다.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인데요. 쉽게 설명해 바코드와 비슷한 기술이지만 바코드는 빛을 이용해 정보를 인식하는 반면 RFID는 전파를 이용해 정보를 인식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RFID는 1939년 영국에서 개발된 자동응답기,‘IFF(Identification, Friend or Foe)’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 장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에 부착해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946년에는 러시아 물리학자 '레온 테레민'에 의해 RFID의 형태는 조금 더 진화합니다. 그가 발명한 것은 첩보전 장비로, 공기 중의 전파를 변조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이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RFID의 시초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RFID는 1973년 '마리오 카둘로'에 의해 탄생한 '뉴욕 항만청의 무인 요금 징수기'입니다. 이것을 진정한 최초의 RFID로 부르는 데는 RFID의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바로 메모리를 갖추고 전파로 통신한다는 점이죠. 이후 본격적인 RFID 기술이 발전,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RFID는 정보를 전송하는 장치인 ‘태그’와 전송한 정보를 판독하고 해독하는 ‘판독기’로 나누어집니다. 태그에 제품에 대한 정보를 입력한 후 태그를 제품에 부착하면, 판독기는 안테나를 이용해 정보를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판독기의 안테나에서 나온 무선 주파수가 태그에 접속하고, 태그는 주파수에 반응하여 입력된 정보를 안테나로 전송합니다. 이후 안테나는 전송받은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변조하여 리더기로 송신하고, 리더기가 이를 해독해 호스트 컴퓨터에 전송하는 원리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RFID 기술인, 교통카드를 예로 들어볼까요? 교통카드로 버스의 요금을 낼 경우, 교통카드는 태크, 카드단말기는 리더기에 해당이 되겠죠. 카드를 단말기에 부착하면, 단말기에서 카드의 정보를 해독하고, 이 정보가 중앙 처리 장치에 넘어가며 통신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RFID 기술들

그렇다면 교통카드 외에 RFID 기술을 활용하는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1. 출입증

<이미지 출처 - 플리커>

학생증이나 사원증을 리더기에 인식하여 출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생증과 사원증 안에 개인의 정보가 담겨 있고, 리더기가 이를 인식함으로써 문이 열리는 것인데요. 이 기술 역시 RFID의 범주에 해당합니다. 

2. 하이패스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하이패스 역시 RFID 기술을 활용한 사례인데요. 톨게이트의 안테나가 차량 속 단말기로 결제를 요청하는 주파수를 보내면, 단말기는 하이패스 카드의 정보를 해독해 톨게이트의 안테나로 송신하는 방식입니다. RFID 기술 덕분에 일일이 톨게이트 비용을 내는 불편을 없앨 수 있게 된 것이죠!

3. 도난방지기

백화점이나 마트, 도서관 등에서 볼 수 있는 도난방지기 역시 RFID 기술을 활용한 것인데요. 제품에 부착된 태그에 결제 완료 정보가 입력돼 있지 않으면 경보음이 울리는 원리입니다. 도난 사고까지 줄여주니 참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인 것 같습니다.

4. 물류 관리

RFID의 주요 특징은 각각의 태그마다 ‘UID'라고 하는 고유 식별번호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특징은 물류 관리 분야에 있어 굉장한 이점으로 작용하는데요. 각각의 제품에 태그를 붙여 입·출고, 재고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도서 관리, 가축 관리 등에도 RFID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잘 보셨나요? RFID, 알고 보니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친숙한 기술이죠? 그런데 이 RFID 기술은 오남용 시 개인의 정보가 외부로 쉽게 노출되어 사생활침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올바른 과학적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데요. RFID가 인권을 침해하는 해로운 기술이 아닌,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이로운 기술로 계속해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